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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backpack)

당일산행용이라면 대개 40리터 이내의 소형배낭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1박2일 이상의 일정에서는 텐트,침낭,메트리스 등 잠자는 데 필요한 기본장비 외에도 최소 두 끼 이상의 음식,코펠(cookset),버너(stove) 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당일산행용 배낭보다는 큰 배낭이 필요한데, 일행의 수와 갈 장소,계절,기온,일정 등에 따라 짐의 무게와 부피가 제각기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배낭 크기를 정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여름철이라면 1인 1박2일 기준으로 70리터 정도의 배낭이 필요합니다. 겨울이라면 보온용 우모복, 동계용 침낭, 두꺼운 매트리스, 보온에 필요한 여분의 연료 등 여름에 비해 장비의 무게와 부피가 늘어나게 되기때문에 80리터 이상의 배낭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장비의 무게와 부피를 가급적 줄이는 것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야 가능한 일이며, 장비를 극소화시켜 혹한기에도 70리터 이내의 배낭으로 단촐하게 다니는 동호인도 있고, 반대로 한여름에도 100리터 이상의 큰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배낭의 크기는 가지고 다닐 장비의 무게와 부피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그 편차가 아주 큰 편이라, 대략적으로 혹한기에는 80리터 이상, 여름이라면 70리터 이하의 배낭 정도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침낭,매트리스 등은 개인용 장비지만 코펠과 버너 등은 여럿이 함께 쓸 수 있어 일행이 여럿이라면 공용장비를 분담할 수 있으므로 짐의 부피와 무게가 한결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큰 배낭에 짐을 적게 넣고 여유있게 가져가는 건 쉽지만, 작은 배낭에 많은 짐을 넣고 다니는 건 어렵습니다. 집에서 나설 때에는 집에서 차분하고 꼼꼼하게 짐을 꾸릴 수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산이나 계곡에서 짐을 꾸려 귀가길에 오를 때에는 집에서 하던 만큼 꼼꼼하게 짐을 꾸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즉 집에서 나설 때 70리터 배낭이 꽉 찼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70리터 배낭이 넘쳐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음식과 연료 등은 소모품이라 음식,연료가 줄어들어 짐의 무게,부피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집에서 나설 때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텐트 등의 큰 짐 부피가 늘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도중 짐을 꾸려 귀가길에 오르는 경우 텐트,에어매트리스 등을 꼼꼼하게 잘 싸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악천후를 만나거나 혹한기에는 대강 배낭에 짐을 급히 쑤셔넣은 뒤 황급히 서둘러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 짐 부피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크기에 여유있는 배낭을 장만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70리터 배낭과 90리터 배낭중 하나만으로 골라야 한다면 90리터 배낭을 선택하는 게 더 낫겠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또 한이 없다보니 배낭에 여유공간이 많으면 거기에 이런저런 장비를 더 채워가게 되기 쉽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짐을 1kg 줄이면 1km를 더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은 여기서 1km를 더 걷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짐을 가급적 줄이면 체력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짐의 무게는 최대한 줄이는 게 좋지만, 배낭 공간에 여유가 있으면 이것저것 채워가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선에서 자제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급적 배낭에 넣어가는 장비를 최소화시켜 자연과 직접 몸으로 접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약간의 불편을 감내하자는 의미로 "백패킹 라이트(Backpacking Light)",,, 줄여서 아예 BPL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장비최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합니다.
이것저것 넣어가다보면 음식물 쓰레기도 늘고, 배낭이 무거워져 좀 더 여유있게 움직일 여지도 줄어들기때문에 자연과 몸으로 접촉하는데 많은 장비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등짐'의 극한을 추구하는 동호인들은 "울트라 라이트 백패킹(Ultra Light Backpacking)"이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소형배낭은 체형에 별 구애없이 쓸 수 있지만, 백패킹용 대형배낭은 자기의 체형에 맞는 걸로 잘 골라 구입해야 합니다. 자기 체형에 맞지 않는 배낭을 무거운 장비로 가득 채우고 산길을 걷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유명 브랜드, 좋은 품질이라고 소문난 배낭을 구입할 게 아니라 자기 몸에 잘 맞는 배낭을 고르는 일이 중요합니다.

자기 체형에 잘 맞는 배낭을 구하려면 키가 아니라 토르소(torso)를 기준으로 배낭을 구입해야 하는데, 토르소란 7번째 목뼈에서부터 골반뼈까지의 척추 길이를 뜻합니다.
여기에서 일곱번째 목뼈(일곱번째 경추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7th cervical'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줄여 'C7'이라고도 합니다)는 똑바로 서서 고개를 최대한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 맨 아래에 볼록 튀어나온 뼈입니다.
다시 말하면, C7에서부터 골반뼈 상단 양끝을 연장한 선까지의 길이가 토르소인데 줄자로 여러번 측정해 정확한 값을 찾아야 합니다.
즉 목 뒤 맨 아래 튀어나온 뼈에서부터 옆구리 아래 골반뼈의 맨 윗부분, 손으로 옆구리를 아래로 훋을 때 손이 걸리는 곳 옆의 척추뼈까지의 길이를 직선이 아니라 등의 곡면을 따라 재는 것입니다.
혼자서 자기의 토르소를 잴 수는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재야 하며, 왼쪽 그림의 a에서부터 b까지의 곡면 길이가 토르소입니다. (왼쪽 그림 출처 : http://www.photobackpacker.com )

아래의 링크주소는 미국의 유명배낭제조업체인 그레고리(Gregory) 홈페이지의 한국어판에 실려있는 배낭선택팁입니다.
http://kr.gregorypacks.com/technology/philosophy

아래의 자료는 그레고리(Gregory)사에서 토르소 길이별로 권장하는 그레고리사 배낭 크기입니다.
  • 35-39 cm (14"-16") - XS
  • 40-44 cm (16"-18") - S
  • 45-49 cm (18"-20") - M
  • 50-54 cm (20"-22") - L

그레고리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토르소가 두 사이즈의 경계 중간에 딱 걸쳐있는 경우라면 작은 크기의 배낭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토르소 길이가 49-50cm 정도로 나올 경우 라지사이즈(L)가 아니라 미디엄사이즈(M) 배낭을 선택하기를 권장합니다.

아래의 유투브 동영상은 http://www.backcountryedge.com/의 토르소 길이 측정방법에 관한 자료입니다.



배낭은 직접 등에 메어보고 구입하는 게 가장 좋으며, 빈 배낭이 아니라 10kg 정도 되는 짐을 채운 뒤 묵직해진 배낭을 짊어지었을 때 편한지 아닌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미국 그레고리사의 창업자인 웨인 그레고리(Wayne Gregory)가 직접 자신의 토르소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위에서 예로 든 그레고리배낭처럼 출시될 때 토르소가 고정되어 있어 자기에게 맞는 배낭을 골라야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배낭 제조업체에 따라 배낭 구입 후 자기 체형에 맞춰 토르소를 조절할 수 있는 배낭도 있습니다.

등판을 사람 등의 곡면에 맞춰 고정된 형태로 유지하기 위해 배낭 내부에 여러 형태의 프레임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보니 대형배낭은 빈 배낭 상태에서도 꽤나 묵직합니다. 빈 배낭만으로 3-4kg씩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울트라 라이트 백패킹을 지향하는 동호인들은 배낭의 무게 역시 최소화시키기 위해 프레임을 생략한 푸대자루 형태의 가벼운 배낭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프레임 배낭에 익숙한 동호인들은 이런 배낭이 불편하다고 해서 기피하기도 합니다.

백패킹(backpacking)이라는 말 자체가 배낭(backpack)에서 나왔듯이 백패킹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가 배낭입니다. 자기 체형에 잘 맞는 배낭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은 백패킹의 출발점입니다.

  • profile
    돌... 2017.02.22 13:40
    한국에선 그레고리(Wayne Gregory) 배낭을 사용했고 미국와서 울트라 라이트 백패킹(Ultra Light Backpacking) 용인 오스프리(Osprey) 를 사용하고 있으나 배낭은 역시 그레고리가 편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 profile
    보해 2017.02.22 15:04
    전 BAC 가입할때 JMT 가 목표였기 때문에 (불행히도 체력문제로 내년으로 목표수정) 전체 백팩킹 무게의 중요성을 하도 읽고 들었던바라 멋모르고 65 L 배낭을 구입하였는데 JMT 하신 몇몇 회원님 경험을 들어보니 너무 작은거 갇아
    75 L 중 그래도 자체무게가 좀더 가벼운 오스프리 모델 75리터를 새로 구입했는데 이글읽어니 75 L 가 장거리 백패킹에는 최소한의 크기 라는 느낌이네요.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이 집에서 여유있게 꼼꼼히 패킹 하는거랑 캠핑중 매일 다시 패킹하는 차이점이 크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호랑이 2017.02.23 20:2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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