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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15:02

<창칼 23> 물 흐르듯 거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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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칼 23> 물 흐르듯 거침없이
 
 
모든 과정이 착오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된 10일 간의 차박 로드 여행, 그 여행의 마지막 날에 차 안에서 우연히 류시화 시인의 페이스북 글을 보게 됐다. 시기적절하게도 그 글에는 이번 여행과 관련 내 심정을 대변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링크) 
 
"우리가 주기적으로 명상하고, 책을 읽고, 어딘가로 추구 여행을 떠나는 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이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지 못하도록 영혼의 호흡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힘을 갖기 위한 것이다."
 
나 역시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시 돌아온 내 세계에서 변화없이 돌아가는 일상을 더 힘있게 살아갈 힘과 그런 일상이 나의 정신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여 내 자신을 온전히 지켜나갈 수 있는 역량을 얻고 왔다고 믿는다.
 
이런 거창한 컨셉이 아니더라도, 소소하지만 긍정적인 체험들이 많았던 여행이었다. 우선, 차박 여행 경험이 쌓이면서 예전보다는 시간 활용 효율성이 훨씬 더  높아졌다. 차박을 하는 노하우도 더 세련되면서 이제는 웬만한 상황이나 장소에도 차박을 할 수 있는 기량과 요령이 늘어서 여행의 재미가 컸다. 조만간 직장에서 은퇴를 해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닐텐데, 효율적으로 장소를 찾고 이동하는  것,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 등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혼자 여행을 함에도 외로움을 거의 느낄 새가 없었다는 것도 전에 비해 여행의 깊이와 맛이 더 심화됐는 걸 의미한다. 
 
더불어, 이전 앞글에서 언급했었던 여섯 친구들의 유효함도 다시 한번 실증이 되었다. 특히, 위험할 수도 있는 장거리 운전 때마다의 몰입 훈련 체험을 통해, 이 친구들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거듭 확인을 하였다. 마지막 날 돌아오는 길에서 생전 처음으로 완전하고 온전한 모양의 무지개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이는 내 여행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친구 하나가 더 늘어 전부 일곱 친구를 얻은 느낌이었다. 마침 무지개가 일곱 색깔이라고 하니 이 스펙터클한 조화로 말미암아 엔돌핀이 넘치는 여행 마무리와 함께 새해를 맞는 나의 가슴을 희망으로 부풀게 만들었다.
 

무지개 1.jpg

(새해가 오기 하루 전, 여행 마자막날 로드에서 만난 온전한 형태의 스페턱클한 무지개 (이런 무지개는 생전 처음 봤다.)

물론, 이번 여행의 단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예전 로드트립에서도 그랬듯이 현장에서 여행 후기를 산악회 홈피에 올림으로써 마치 남들과 여행의 체험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일말의 스릴과 쾌감도 있었지만, 이는 또한 여행 자체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었다. 소중한 밤 시간에 나와 대면하는 성찰의 시간 대신에 후기에 올릴 사진을 선별하고 정리한다고 시간을 많이 써버리는 결과도 낳았다. 이와 같은 남에게 보여주기 의식은 나에게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외에, 이번 여정에서 겪은 소소한 체험들을 몇 가지만 추가해 본다.
 
이번에 네개의 주를 거쳐갔지만, 주로 다닌 지역은 유타 주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 가 보기는 했으나 이번에 제대로 속살을 보고 왔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와 알라스카 다음으로 여기에 국립 공원이 많은 이유가 그 독특한 지형이 만들어내는 자연 환경 때문이다. 다섯개의 국립 공원이 있는데 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지난 번에 Zion과 Bryce Canyon, 이번에 Arches NP와 Canyonland를 카버를 했고 Capital Reeff NP는 계획을 세웠다가 Vermillion Cliff NM으로 대신했다. 이들은 주로 수백만년 전에 융기되거나 침식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암석들이 소위 콜로라도 고평원(Colorado Plateau)을 이루면서, 캐년, 메사(Mesa), 아치형 암석(Arches벽오름(Buttes) 등과 같은 여러 다양한 장관과 비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 자연의 보고를 보면서 이 중 하나라도 한국에 있다면 그 지역은 관광 대박을 이루겠다는 상상도 해 봤다 (자세한 사진 후기는 앞글 댓글 참조, 링크). 

 

​​유타 주의 고속도로를 타는 것은 운전자들에게는 큰 특권이었다. 일단 경치가 주로 수려해서 지루한 감이 없었고, 거기 여러 고속도로들이 최고 속도가 80 마일이어서 90마일까지도 밟고 달릴 수 있었다.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나중에 찾아봤더니, 유타주는 대체적으로 도로들이 곧게 나있고, 교통량이 적어서 그게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로드트립하면서  대부분의 경우, 도로들이 붐비지 않아서 로드 트립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운전에서 오는 부담이 확 줄어들고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해 주었다. 
 

유타 고속도로 2.jpg

(Dead Horse Point로 가는 길에서, 앞에 보이는 산들은 La Sal, Abajo, and Henry Mountains.)

유타 고속도로 3.jpg

(7일차, Richfield를 지나 차박을 하기위해 Beaver라는 타운으로 가는길, 15번 고속도롤로 바꾸기전 70번 고속도로에서)
 
유타와 아리조나의 기름 가격을 보고 실감이 안 날 정도로 부러웠다. 캘리포니아 가격보다 평균 1 달러 이상이 더 쌌기 때문에 마치 딴 세상에 온 느낌과 함께, 기름을 마음껏 넣고 다닐 수 있어서 로드 트립의 부담감이 확 줄었다. 어떻게 같은 하늘에 기름값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단 말인가. 
 
유타에서 마지막 방문지인 Arches NP와 Dead Horse Point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서 스쳐 지나간 Richfield라는 농촌 마을이 너무나 아름다워 내 기억의 뇌리에 박혔다. 정상에 눈이 쌓인 높은 산들이 길게 늘어져 있고, 그 산줄기를 따라서 같이 길게 늘어진  농사 짓는 대평원의 대지와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화로운 농촌 마을의 집들, 그리고 그 평원을 따라 평행하게 놓여진 70번의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 느끼는 심미감으로 인해 마치 딴 세상에 온 느낌이었다. 아마 중학교 때 영어교과서에서 유타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더 눈길이 간 것 같기도 하다. 빨리 지나느라 전체 경치 사진을 못 찍었는데, 그게 가장 큰 후회였다. 나중에 알아보니 몰몬 이주의 초기부터 비옥한 땅이라 몰몬 농부들이 농사를 지어온 아름다운 풍경의 농촌 마을이었던 것이다. 거기서 차박을 하려다가 어둡기 전에 1시간이 더 남아 더 남쪽으로 이동하여 Beaver라는 몰몬 교도들이 많이 사는 작은 농촌 마을에서 차박을 했고 거기 사람들을 대해 보니 천상의 낙원처럼 다들 천사 같은 인심을 쏟아냈다 
 
이장님이 알려 준 Vermilion Cliffs NM은 거대한 붉은 암석의 산들이 거대한 평원을 양쪽으로 둘러 싸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장엄하기 그지 없었다. 내가 두번 째 차박지였던 Page, AZ에서 가까운 Glen Canyon안에 있는 Lone Rock 호수 혹은 강 모래연안은 참 신비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사진과 이에 대한 내용은 이전글 댓글 참조, 링크)
 
그리고 Antelop 캐년을 예약하지 않고 갔는데 표를 현장에서 사서 들어가서 볼 수 있었던 행운도 기억에 남는다. 마침 들어간 시간이 1시경이나 겨울 시간으로 빛이 잘 들어오는 시간이 당첨된 것도 큰 행운이었다. 이 오색찬란한 동굴은 빛이 동굴 천장의 빈틈으로 조금이라도 많이 들어와야 동굴 벽의 색들이 현란해지기 때문이다. (이 부분도 앞글 댓글 참조).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Monument Valley도 직접 가서 봐서 보람이 있었고 내 버킷 리스트에서 내릴 수 있게돼서 흡족했다. 특히, 서부 영화에서도 여러번 등장하는 The View에서 보는 그 멋있는 배경과 경치는 내 머리에 오랫동안 잔영을 남기게 했다. 
 

Monumenent valley 3.jpg

(The View에서 내가 찍은 Monument Valley의 대표적인 Buttes (절벽오름들), 서부 영화 "역마차"에도 등장하는 곳. 이에 대한 링크)

결론적으로, 켈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 네 주를 망라하는 이번 차박 여행에서 내가 가 보지 못한 국립공원들을 접하고 그 광활한 땅을 운전해서 돌아다니고 왔다는 게 전체적인 그림이고 의의일 것이다. 하지만, 한 마디로 압축해서 이번 경험을 표현하라고 한다면 새로운 곳을 찾아 쉼없이 움직이는 가운데, 그리고 전혀 밟아보지 않는 생소한 곳에서 대자연의 품에 안겨  좁지만 아늑한 내 차안에서 휴식과 수면을 취할 때마다, 생기로 또랑또랑하게 살아넘쳐 지치지 않고 놀이에 몰두하고 즐기는 어린아이로 변신하여 초인(?)의 경지를 누비다 왔다는 것이었다고 할 것이다.
 
이전에 로드트립에서도 같은 심정이었지만, 6년이나 나이가 든 내 차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 차야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말 잘 뛰어줬어. 그 많은 장애물과 끝없는 3천마일의 기나긴 길을 한 번의 불평과 탈이 없이 마냥 잘 달려 준 너. 참 너는 기특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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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그래 2024.01.03 09:52

    신선한 호흡과 생기가 전해지네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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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 2024.01.03 09:52

    창공님, 후기를 읽어보니, 보는 눈이 좀더 세세해졌고, 경험의 밀도가 춈춈해지고 단단하고 꽉 찬 느낌이 드네요. 속세에서 견딜 수 있도록 해줄 풍성한 에너지를 담아오셨네요 ㅋㅋ 

  • ?
    풀꽃 2024.01.03 11:24
    우선 창공님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셔서 축하드립니다. 저도 작년에 휴가 내서 창공님과 같은 코스(한 두군데 빼고) 를 다녀왔습니다. 어디를 계획하고 떠나야 겠다고 생각하면 그래 차에 개스 가득차고 타이어 튼튼하고 네비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하고 차에 먹을것과 필요한 물품들을 담아 가즈아~ 캠핑하며 호텔 투숙하며 자연이 나에게 어서오라 두팔벌려 손짓하고 얼굴을 보여주듯이 나와 마주쳐주는 광활함과 세밀한 모습과 모양들.. God의 약속이 보여지는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들… 차를 타며 달리는 내내 태양의 지고 떠오름에 시시각각 변하는 수채화의 붓은 그 분 만이 그리리라 .. 창공님의 스토리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산행서 만나 체험하신 감동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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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공 2024.01.04 13:08

    겹치는 코스를 다녀오셔서 그런지 공감도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타이어 튼튼, 가스 빵빵, GPS만 있으면...  ^^ 표현이 생생합니다. 

    다음에 뵈면 오히려 제가 풀꽃님의 체험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시작과 끝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공감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Organic 2024.01.03 20:48 Files첨부 (2)

    자연의 진지한 침묵이 창공님의 글과 일맥상통합니다. 자연속에서 홀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우연일치로 무지개 일곱번째 친구 = 무지개 일곱 색깔이 창공님한테는 상서로운 징조입니다.

    2.png

    헬기에서 찍은 무지개

    높은 산에 오르거나 비행기를 아래를 내려다 보면 완전한 모양의 무지개를 있는 반면, 위에서는 반원 형태의 무지개를 보게 된다. 무지개는 공기중의 물방울에 의해 태양빛이 굴절되면서 경로차에 따라 빛이 분산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래는 원형인데 땅에서는 지표면에 가려지는 부분이 있어 반원으로 보이는 것이다.

    1.png

    무지개는 보는 사람 눈을 꼭지점으로 빗변과 중심선의 각도가 40˚ 가량인 원뿔 모양에서 밑면의 둘레에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자가 위에 있는 경우에는 지표면에 의해 가려지는 부분이 있어 무지개가 반원형 모양을 갖는 반면, 높은 곳에서는 가려지는 부분이 없어 원형 모양을 갖는다.

  • profile
    창공 2024.01.04 08:17

    나폴레옹이 어린 시절 무지개를 잡으로 쫓아다녔다고 하던데, 그런 강한 호기심이 결국 세계 정복자의 반열까지 오르게 만들었는지도 모르죠. 세계 정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워즈워드 시인이 <무지개>라는 시를 통해 무지개를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뛰고 나중에 한참 나이 들어도 그 뛰는 가슴이 생기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고백을 한 적도 있죠.

    올해도 가슴 뛰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터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오거닉님 덕분에, 오랜 만에 워즈워드의 시를 읇조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에 대한 경애심에 매여질지어다.

  • profile
    Organic 2024.01.04 09:32 Files첨부 (2)

    666.png‘The Rainbow’ by William Wordsworth (1807)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natural piety> : 자연을 경애하는 마음
    이 시의 핵심은 '무지개' '자연'이다. 그리고 시어를 연결 짓는 말은 '동심' 것이다. 순수한 동심으로 무지개를 바라볼 있기 때문에 '자연' 대한 경건한 마음 역시 노래할 있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지 않을 , 자연은 우리의 눈과 마음에 들어오지 않고 정복의 대상이 뿐이다. 무지개에 대한 명상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심성인 동심의 소중한 가치를 새삼 일깨워 주고, 아울러 그러한 소중한 가치가 깃들어 있는 자연에 대해 새삼 경건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워즈워스는 낭만주의 운동을 일으킨 대표적인 시인으로모든 훌륭한 시는 힘찬 감정의 자연스런 발로라고 하며, 전원 생활이 인간의 감정을 성숙시키고 아름답게 만드는 토양이 된다고 했다. 그는 자연의 속에서 조용한 명상을 통해 대자연에 대한 경외감(敬畏感;awe) 인간의 근원적 법칙을 소박하고 꾸밈없는 언어로 노래하였다.  – Blog<재봉틀의 국어방>

  • profile
    모네 2024.01.07 19:38
    여섯 친구를 만나고 내안의 나와 떠나는 로드트립! 무탈하게 대자연을 만나고 오심을 축하드려요~ 

    그 긴 여정을 물 흐르듯이 거침없이 기록하시고 자신에게만 들키고^^ 타인은 모를 성찰도 들려 주시고 이번 여행을 통해 느끼신 배움과 경험을 깊이 있게 공유해 주셨네요. 
    청년의 도전과 열정,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넘어서 초인의 경지가 전해지는 후기!
    읽는 내내 공감과 감탄하면서 상상의 노래를 펼치며 즐거웠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성장하시고 진화하시는 창공님의 글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고 감사함 가집니다~
  • profile
    창공 2024.01.08 07:53

    때지난 글에 이렇게 댓글을 달아 기억해 주시고 저의 체험에 대해 공감도 표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에 자극을 받고 말로만 그치지 않고 행위로 전환이 되도록 더욱 더 분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새해를 기대하며 더불어 더욱 많은 활동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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