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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칼 30> 30회 특집 인터뷰

by 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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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칼 30> 30회 특집 인터뷰
 
 
2023년 상반기 때 시작된 창공칼럼(창칼)이 벌써 30회를 맞았습니다. 30회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특별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호기심녀: 지난번 <창칼 18>에 이어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제가 다시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간 <창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감상을 해 왔는데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안목들을 보여주여 주셔서 저에게 많은 신선한 자극이 됐습니다. 오늘은 작가님을 모시고 칼럼을 씨리즈로 쓰게 된 배경과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들,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창공 칼럼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창작가: 산악회 동호회 홈피에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글들을 올리는 게 적절한가하는 주저함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 산악회의 격을 올리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용기를 내고 글을 올리고 있다는 말씀으로 시작해 봅니다. 암튼, 결정적으로 글을 쓰게 된 동기는, 2021년 말에 제 존재에서 가장 소중한 분이 돌아가시고, 연이어 2023년에도 또 한 분이 세상을 뜨셨답니다. 제 아버지, 어머니입니다. 가장 소중한 분들을 잃고 나니 예전부터 매달려 왔던 '존재'의 문제가 절실히 다가왔지요. 이들 사건들 이후에 저 자신이 저도 모르게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호기심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셨는데요?
창작가: 제 아버지가 말기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 한 달 기간동안 옆에서 모시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암으로 맞이하는 비참함을 생생하게 목격을 했지요. 그때 전 최소한 암에는 걸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 자연스럽게 생겼지요. 미국으로 돌아와서 생활습관을 전면 바꿨습니다. 식이법, 운동, 수면 습관 등등요. 그리고 건강 관련 공부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호기심녀: 제가 봐도 엄청난 변화를 겪으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님의 죽음과 생활 습관의 변화 등이 글을 쓰게 된 동기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요?
창작가: 공적인 부분과 개인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이 시기에 맞춰 저에게 큰 각성이 있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정리해 온 여러 분야의  정보들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글쓰기라는 몰입을 통해 생산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싶은 욕망도 동시에 일었었지요. 그게 글쓰기를 촉발하게 된 동기입니다. 
 
호기심녀: 아, 그렇군요. 앞서, 존재의 문제에 많이 천착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문제 의식으로 글을 써오셨나요?
창작가: 존재라는 거창한 단어 보다도 최적의 삶(Optimal living)이란 무엇인가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생각해 온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의식의 문제, 몸 건강 문제, 존재적 의의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환경 문제 등등을 취미로 많이 들여다 보게 되더라고요. 사실은 이런 관심이 그전 일찍부터 있다보니, 인문학을 공부하던 대학원 시절에 대체 의학을 공부하려고 시도했던 때도 있었지요, 결국 달성은 못했지만 이후로 취미로 의학 분야도 죽 들여다 보고 있었지요.
 
호기심녀: 인문학을 하신분이 의학까지 공부하셨다고요? 그것도 취미로요? 이례적인 일이군요. 
창작가:. 의학적 정보가 의사들의 전유물이 아니잖아요? 예전부터 의무로 하는 것보다도 재미로 하는 사람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말도 있고요. 그래서 공부를 하다 보니 때론 제가 의사들보다 더 많이 안다는 착각이 종종 들기도 하죠. 암튼, 주제가 뭐가 됐든 배우고 알아가는 재미가 만만치 않아요. 
 
호기심녀: 그렇군요. 또 어떤 주제들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창작가: 의학 정보를 많이 접하다 보니 현 의료체계의 구멍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고착화된 의료행위라든지, 의학적 연구의 오류 그리고 잘못 만들어진 의료 신화와 도그마 등등 의료의 역기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이게 인간과 과학의 진화와 직결되는 문제라서 더 그렇습니다. 둘째는 편견으로 가득찬 우리 뇌와 의식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편견으로 가득찬 의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 등등요.
 
호기심녀: 아, 그래서 작가님의 글에는 의식이라든지 뇌과학에 관련된 소재들이 많군요. 가끔 사회문제의 부조리도 살짝 살짝 언급을 하셨던 것 같은데요. 
창작가: 사회적으로는 삶의 행복을 저해하는 불평등의 문제, 약자를 짓밟는 권력의 횡포 등등에 민감한 관심이 있지요. 사회 전체가 보다 골고루 다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으니까요. 
 
호기심녀: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그것을 떠받쳐주는 사회 환경에도 관심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가끔 철학과 과학의 안목도 주시는 것 같던데요. 
창작가: 네, 삶의 행복의 초석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오잖아요. 그래서 관점의 문제, 안목의 문제를 다루는 걸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철학자의 시선을 빌릴 때가 있고요. 과학은 인류가 진화의 도약을 해 주게 한 엄청난 수단이잖아요. 제가 인류 진화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보니 과학의 문제에 시선이 가게 마련이고요. 또, 인류가 많이 진화해왔다하지만 아직도 인류는 미신, 고정관념, 맹신, 세뇌되고 도그마화된 믿음 등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서 벗어나도록 인류를 구원시켜 주는 유일한 수단도 또한 과학이라고 믿습니다.
 
호기심녀: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고요? 거창한 말이군요. 앞으로 미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창작가: 계속 공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에 대한 글쓰기도 지속할 생각입니다. 근데, 종국적으로 이렇게 공부를 하는 이유는 조만간 은퇴를 하면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기심녀: 아주 궁금해지는데요. 그게 뭔가요?
창작가:  은퇴해서는 제 전공하고 다른 색다른 일을 해 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행복의 길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자그마한  ‘살만한 삶’ 센터, 혹은 웰빙 센터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그 방법론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호기심녀: 아, 그러시군요. 어떻게 생각하면 약간 거창하고도 막연하게 들리지만 작가님이라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꼭 해내실 것 같습니다. 센터가 세워지면 저도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데요. 그 센터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창작가: 고향 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호기심녀: 아, 그래요? 그럼, 한국이 은퇴 생활의 본거지가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제가 작가님이 꿈이 잘 펼쳐질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행복이란 어디서 오는 걸까요라는 마지막 질문을 드려봅니다.
창작가:  거창한 주제라 한 마디로 얘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핵심적인 경로 딱 하나만을 얘기하라면 그것은 몰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몰입에 대한 주요 정보는 제 이전 글을 봐 주시고요. 더 나아가, 저의 다른 글들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대로 (적절한) 고통 후에 오는 행복이야말로 질높은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이 올 때 그것을 어떻게 행복 에너지로 승화시키느냐도 큰 관건이고요. 통속적으로 말해, 타인과의 어울림과 홀로됨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육체와 정신 건강의 조화 등도 말할 것 없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할 일들이 이를 어떻게 달성하는가의 방법들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을 전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호기심녀: 거창한 질문에 간결하지만 적절한 답을 주셨네요. 역시, 작가님의 안목이 여러 글에서 드러났듯이 일관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작가님의 새로운 글들을 기대해 보며 장기적인 꿈도 꼭 달성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로써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창작가: 별 볼일 없는 저에게 시간을 내주셔서 저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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