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독립 기념일을 끼고 벤프/제스퍼를 다녀왔더랬어요. 1월 초에 밴프에서 2박, 레이크 루이지에서 2박, 그리고 제스퍼에서 3박 캠핑장을 미리 예약을 하는데 성공하고 바로 비행기표를 예매했죠. 여행 계획은 론니 플래닛 책과 올트레일 보면서 짰어요.
Day 1:
샌프란 - 캘굴리 직항이었는데 비행시간이 채 세시간도 안되는 거리더군요. 이리 가깝게 있는데 왜 이제서야 밴프를 찾았던가 싶은게 캐나다에 위치한 지라 타국이라는 생각에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졌나봅니다.
캘굴리에 오후 늦게 도착한 첫날은 내내 비가 내렸는데 저희는 호텔에 머무르면서 연료를 포함한 캠핑 준비를 했어요. 참고로 캘굴리에서 밴프까지는 한시간 반 밖에 안되는 거리랍니다.
Day 2:
밴프로 출발. 그날도 하루 종일 비가 왔어요. 간간히 쉬어가기도 했지만. 간단한 하이킹도 하고 동네 구경을 했어요.
캐나다 국립공원은 미국과 달리 국립공원 안에 도시가 있어서 숙박 시설은 물론 각국 음식점들이 즐비해서 편하더라고요. 심지어 그로서리 스토어도 큰게 있더라고요.
미국은 아치스 국립공원 근처의 모압 같은 곳은 공원에서 10분 거리로 가깝긴하지만 여전히 공원 밖에 있는데 말이죠.
제스퍼에서는 맛난 커피숍이 딸린 빨래방도 있어서 중간에 세탁도 했답니다.
COWS Banff라고 밴프에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요. 아이스크림에 진심인 분들께 추천합니다. 좀 기다리긴 해야하지만 일본 라멘집도 맛있었어요. 밴프에 가면 또 유명한 게 비버 테일(Beaver Tail)이라는 디저트예요. 엄청 달달한지라 아이만 먹는 걸로.
Day 3:
Johnston Canyon to Ink Pots (https://www.alltrails.com/trail/canada/alberta/johnston-canyon-to-ink-pots?u=i)
아침부터 비가 와서 Cave and Basin National Historic Site 동굴 구경을 했어요. 나쁘진 않았지만 넘 작고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싶더라고요.
오후에는 비가 좀 개는 듯해서 Johnston Canyon에 갔다가 간 김에 Ink Pots까지 갔어요. 엑스트라 한시간 정도 더 걸리는데 제 취향엔 Johnston 캐년보다는 Ink Pots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Day 4:
설파산 등반(Sulphur Mountain Trail - https://www.alltrails.com/trail/canada/alberta/sulphur-mountain-trail?u=i)
남들은 다 곤돌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저희는 꾸역꾸역 하이킹해서 올라 갔다 내려왔네요^^;
남편과 저는 스킵하고 싶었으나 아이가 가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중간에 폭우가 쏟아져서 산 정상에서 사람들이 거의 갇히다 시피했어요. 한시간 이상 곤돌라 운행이 중단되고. 좀 기다렸다가 곤돌라 타고 내려올까도 고민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그 비바람을 뚫고 우비 쓰고 내려왔어요.
Day 5:
루이즈 호수 - 티하우스 - 식스 글레이셔 - 하이라인 트레일 - 비하이브 - 애그너스 호수
아침 11시가 다 되어서 갔는데 운 좋게 호텔 파킹랏에 자리가 있어 셔틀 안 타도 됐어요. 그러나 그날 역시 날씨가 안 도와 주더라고요 ㅠ.ㅠ
티하우스에서 토마토 슾을 먹었는데 캔을 사다가 데워서 주는 음식 같더라고요. 그래도 비오고 추운데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했네요.
티하우스를 지나 식스 글레이셔까지 갔다 오는데 갑자기 폭우가... 다행히 금새 멈췄어요. 하이라인 트레일 따라 비하이브까지 하이킹 그리고 또 다른 티하우스가 있는 애그너스 호수를 지나서 다시 차가 있는 곳까지 꽤 오랜시간 하이킹했어요.
비하이브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 루이지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첫번째 티하우스까지 가시고 식스 글레이셔는 스킵하시던데 기왕 티 하우스까지 가신다면 식스 글레이셔까지 그리 멀리 않으니 꼭 가보시길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