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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09:25

Kaiser Peak 등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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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884341 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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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의 심장에서 만난 장엄한 정상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Sierra National Forest 안의 Kaiser Wilderness에 위치한 Kaiser Peak를 등반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변경된 일정으로 캠핑장을 예약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Huntington Lake 근처 BLM 지역에서 2박 3일의 디스퍼스 캠핑을 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산은 저에게 처음 가본 곳으로 만 피트(10,300 ft, 약 3,146m)가 넘는 고봉이었는데, 이 멋진 코스를 추천해주신 하이시에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산행은 Lakeshore라는 타운의 아름다운 헌팅턴 호수 인근에서 시작하여 왕복 약 11마일(17.7km)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출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온몸의 근육을 깨우고 심장을 단련하기에 최적의 코스였습니다. 중간 지점에서는 발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진 Huntington Lake의 전경이 장관이었고, 이후 고도가 높아질수록 아직 녹지 않은 눈덩이들이 트레일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 Central Sierra의 산맥들이 탁 트이게 펼쳐지는 조망 포인트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그 장엄함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구간에는 많은 눈이 남아 있어 초여름 설산의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해 약 5시간 후인 오후 1시, 드디어 Kaiser Peak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360도 파노라마 뷰는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아직도 눈을 이고 있는 수많은 봉우리들과 더불어, 주변의 Nellie Lake, Twin Lakes, 그리고 멀리 Huntington Lake까지 여러 호수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발걸음의 고단함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다음 날에는 Huntington 호수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여러 캠핑장들 가운데 Rancheria Campground가 인상 깊었고, 다음엔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Kaiser Peak 산행을 공식일정으로 진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았지만, 그만큼 보람있고 아름다웠던 여정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이 경이로운 코스를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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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헌팅턴 호수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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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Kaiser Peak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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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Hungtington Lak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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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https://youtu.be/7BnWVdNNi9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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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나 1시간 전

    사진으로만봐도 정말 멋지네요. 베이에서는 어떻게 가나요? 퍼밋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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