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2011.02.05 23:32

Mt. Diablo State Park 산행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66397 조회 수 5750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11년 2월 5일 토요일
날씨 맑음. 낮 최고 기온 70도 넘어감.

오늘은 12명의 회원님들과 Clayton 에 있는 마운트 디아블로를 찾았습니다. 오늘의 공략 목표는 Eagle Peak 였습니다.  

여늬 때처럼 9시에 주차장에 모여서 인사 나누고 시작을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처음처럼님의 인도로 몸을 가볍게 푼 후에 시작했습니다.


겨울철이라 산불위험은 아주 적은 날이네요. 하지만 날씨는 봄날을 무색케할 정도로 화창하고 따뜻합니다.


처음 오르는 길 저쪽으로 Cemex 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광산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것만 해도 높아 보였습니다.


산의 경사가 상당히 급합니다. 산옆구리를 돌아가는 길도 딱 한 사람만 걸어갈 정도의 폭이라 가파른 경사가 다소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바위도 간간히 나오는데, 시에라 네바다쪽 처럼 화강암 (granite) 이 아니고, 섀스타 마운틴이나 마운트 랫슨 같은 돌들입니다. 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은 패스...


Mitchell Rock 트레일에서 Eagle Peak 트레일을 만나는 곳이 능선입니다. 올라 올 때까지 안보였던 산 뒤의 모습이 그 곳에서부터는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네요. 디아블로 정상도 눈에 들어 오고, 이 산의 산세가 웅장하다는 것도 깨달아집니다.

올라오는 길을 돌아 보며 찍었습니다. 뒤로 내려다 보이는 곳은 클레이튼 시.


이쯤 해서 볼 때는 이글 피크가 거의 다 온 것 같았는데... 여기서도 한참 더 가야 되더군요.


좌우로 보이는 경치는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고생 고생하며 2시간쯤 와서 드디어 Eagle Peak 정상에 섰습니다. 아니, 앉았습니다. 바람도 꽤 세차게 불어대는데 한 15분 정도 귤도 먹고, 자연님의 Halls 캔디도 먹고, ... 휴식. 올라오는데 2시간이 걸렸는데 선비님의 계산으로는 2.x 마일 정도밖에 안 걸은 거라고 하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금이죠. 한 시간에 겨우 1마일 조금 넘게 걸은 정도라니...




그리고 이제는 내리막 길뿐이겠지... 처음에 이렇게 또 갔으니까요... 그런데 아니었고. 다시 오르막길을 조금 더 걸어서야 소방도로 큰 길이 나오더군요.


처음 지나는 개울을 지나자마자 점심식사를 할까 하다가 보니 과연 레이디버그가 엄청나게 많은 자리네요. 한 2~300미터 더 가서 왼쪽에리가 괜찮은 것 같아서 거기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사실은 거기서 몇 백미터 더 가니까 피크닉 테이블이 3개 있는 장소가 또 나오더군요.)

점심식사 후 발레호 (Vallejo) 가 내려 보이는 전망 좋은 널찍한 길을 내려갑니다. (여기서 카요티 (coyote)가 길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몇 분과 같이 보았는데, 사진기를 꺼낼 틈도 안주고 지나가는 바람에 눈인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내려 오는 길 오른쪽 산 중턱에 이런 동굴이 보이네요. 내려오는 길 왼쪽에 1인용 피난처쯤 되어 보이는 동굴도 하나 관찰했습니다.


오늘은 또 50마리 정도도 더 되어 보이는 야생칠면조 무리를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크네요. 추수감사절에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커보입니다. 터키 농장에서는 일부러 가슴살이 많은 새를 만들어 속성으로 사육시킨다는 말을 들어서, 야생은 그렇다면 사육하는 것보다 훨씬 작은가보다 상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야생종이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거인종인데요...
(위키 와일드 터키 자료를 보려면 여기)






칠면조 본 후 곧 주차장이 나왔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3시 36분이었던 것 같네요. 점심 먹거나 잠깐 쉬었던 시간을 빼면 5시간 반정도를 쉬지 않고 걸은 셈이 됩니다. 소방도로로 온 후의 길은 경사도가 완만해서 쉬운 길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산행은 고도변화도 많은, 꽤 강도 높은 산행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정회원 사진방에서 보세요.



  • ?
    Sunbee 2011.02.06 00:01

    부지런한 본드님
    오늘 산행 리드해주시고, 해박한 산행후기도 써 주시고.
    잘 보고 갑니다. 감사

    디아블로란 이름의 유래도 본드님/아지랑님 덕분에 잘 알게되었구요..

    시유순

  • ?
    처음처럼 2011.02.06 01:09
    풍요로운 산행후기에 만족입니다.
    모든 산친구님들 한주 잘 만드시구요.
  • ?
    한솔 2011.02.06 17:07
    제가 젤 꼬래비로 올라가(처음처럼님이 저와 동행 해 주었습)
    사진엔 저와 처음처럼만  빠졌내요
    단단히 마음가짐을 갖고 산행에 올라서인지
    그리 힘든줄 몰랐고요 그래도 꼬래비로 올랐져
    천천히 오른덕에 사방 구경잘 하였져
    산건너에 멀리에 있는 눈산 구경도
    멋져 버렸는데...
  • profile
    나그네 2011.02.06 19:02
    산행후기 & 정회원 사진방에 있는 사진 잘 봤습니다.
    본드님이 산행때마다 후기와 사진을 올려주시는데, 어떻게 보답을 할까요?
    좋은 사진들 잘 가져갑니다. 무쟈게 쌩~~유.
  • ?
    본드&걸 2011.02.06 22:37 Files첨부 (1)
    어제 보리수님이 가져 오신 아몬드 쿠키 (?)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에도 맛있는 비스코티를 가져 오셨었죠? 
    우리 산악회의 전속 la pâtissière 이시네요. 이렇게 간접 감사...
    Bakery.jpg
  • profile
    보리수 2011.02.07 00:05
    본드님 칭찬에 힘입어서
    욜~~심히 공부하겠슴다.
    근데 coyote를 못본게 좀 아쉽다.....
  • ?
    말뚝이&울타리 2011.02.06 21:56
    한 2-3일 전부터 목이 간질간질해서 '감기가 오나'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처(울타리)와 같이 금요일부터 골골대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에 제 처는 산행에 참석한다고 짐도 싸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더니 도저히 못가겠다고 해서 쉬라고 했습니다. 제가 갔다온 다음에  그 결정이 얼마나 현명한 것이었나에 대해서 누차 말했습니다. 

    아~~조 어려운 산행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전에 갔던 Sunol Grade에 간 산행과 비교를 하기도 했는데 이번 산행은 한 2배정도 힘들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역시 나그네님의 재미있는 산행만담(예: 트랜지스타, 히야까시...등등)을 거의 진짜인 양  듣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본인이 "진짜라니까요"라고 항변하면 십중팔구 "굴아"입니다. 

    그래도 뻐근한 다리를 어루만지니 시원하고 탁 트인 Eagle Peak의 경치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군요.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 ?
    Re: "섀스타 마운틴이나 마운트 랫슨 같은 돌"
    맞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에서 찾아보니 siltstone 이라고 불리는 종류인 것 같네요.
    siltstone175.gif
    silt침니(沈泥), 실트(모래보다 잘고 진흙보다 거친 침적토(沈積土)).
    siltstone <암석> 실트암(岩).

    암석에는 화성암 (igneous rocks)퇴적암 (sedimentary rocks), 변성암 (metamorphic rocks) 등 3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 실트암은 퇴적암이랍니다. 진흙이 단단해지면 생기는 돌 종류죠. (그런데 잘 쪼개지는 성질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네요. 잘 쪼개지는 shale (혈암(頁岩), 이판암(泥板岩)) 이란 돌도 퇴적암의 일종이라고 되어 있네요.) 

    시에라 네바다 쪽의 granite (화강암) 는 용암의 분출 (igneous) 과 관계가 있는 것이고 디아블로의 돌은 퇴적층이었던 것이 눌려있다가 융기된 경우라는 거죠. 아지랑님의 말씀대로 이 곳이 샌 앤드리아스 단층지역이라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나 봅니다. 사암 (sandstone), 화강석, 퇴적암 들이 생기는 지역이 각각 구분이 되겠지만 섞여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진흙 -> 실트암: 이건 포도즙을 발효(ferment)해서 와인을 만들고, 와인을 증류(distill)해서 브랜디를 만드는 것,
    모래 -> 사암 (샌드스톤): 이건 보리와 다른 곡식을 발효해서 맥주를 만들고, 맥주를 더 증류해서 위스키를 만드는 것
    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변화해 가는 과정이...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409
기타 TRT#3 - Richardson Lake - 목요일 ...그.렇.게... 수영복을 입고 3박 4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Echo Lakes TH에서 Barker Pass TH까지 교통체증이 심했다. 차 안에서의 멀미를 뒤로 하고 Richardson... 3 아싸 626
기타 TRT#3 - Gilmore Lake - 토요일 어제 이런저런 사건들을 뒤로 하고 나만 잘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해 돋이가 보이긴 하는데... 해는 산 위로 올라와서 지평선은 이미 환하다. 코를... 2 아싸 606
기타 TRT#3 - Echo Lake - 일요일 마지막 날의 해도 어김없이 솟아 오른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해 본다. 해가 돋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한테 하면 한심한듯 쳐다본다. 그... 5 아싸 610
기타 The Forest of Nisene Marks 산행 후기 (8/07/2010) 작년 9월 26일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The Forest of Nisene Marks State Park... 여기는 산동무님을 처음 우연히 만났던 곳인데, 이번에는 산동무님의 소개로 th... 20 지다 5038
기타 Sunol의 하늘 산행참가 댓글을 올려놓고, 토 요일 아침까지 마음이 왔다갔다...가? 말어? 가?말어? 그러다 잠까지 설칩니다...에이,집에 있으면 죙일 티비니 보겠지...하고 나... 12 sadik 4393
기타 Sunol 산행 후 우씨~ ~ 오늘 갔던 sunol 코스가 Easy & Moderate 중간이라 해서리 근줄 알고 속으로 휘파람 불며 갔었는데 오매~ 날 잡아여 가파른 언덕길에 수건 까지 안가지고... 3 한솔 2999
기타 Sunol Regional Wilderness ( 11/21/2009) 제법 쌀쌀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시작된 11월의 두번째 정기산행~~ 우리집에서 아주 가깝고 또한 겨우살이로 유명한 Sunol 산행 이었다. 지난해에 다녀온 코스와는... 8 file 산이슬 3977
기타 Sunol Regional Wilderness ( 11-15-08 ) 11월 둘째주 베이산악회 정기산행을 Sunol 로 ~~~~ 언제 만나도 모두들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회장님의 짧은 인삿말과 함께~~ 오늘은 기본 운동으로 몸풀... 4 산이슬 3285
기타 Sunol Regional Wilderness 가슬님 등 또 좋은 사진을 올려 주실 분들이 대기 중임을 믿고 몇 장 후기와 함께 올립니다. 서놀 리져널 윌더니스에는 ... 이 역시 전 초행이었는데요. 산행을 ... 6 file 본드&걸 3937
기타 Stevens Creek CP(4/22) 제가 담은 모습은 아래에서... http://naver.me/5XLz8zLl 바람님 Nogate님 처음 뵌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창공님 덕분에 좋은 산행지 한군데 더 알게되네여. 감... 2 아리송 139
기타 Skyline Wilderness Park, Napa County (11/07/09) 내겐 2주만에 다시찾은 두번째 나파산행~~~ 지난번에 못보았던 단풍구경을 할수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11월의 첫 정기산행으로 제법 먼거리로 나파를 향해... 14 file 산이슬 5078
기타 Skyline Ridge ROS 후기요 ^^ 빗속에서의 산행은 저에게는 처음이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일케 비가 많이 오니 설마 산을 가실려나 그냥 집에 가자 하시겠지 했는데 제 예상을 뒤집고 행... 13 hippo 3911
기타 Samuel P. Taylor State Park (2/21/2009) 산행하기전부터 좋다고 소문이 자자했던곳... Samuel P. Tayor State Park~ 시원스레 뻗은 나무들이 정답게도 반겨준다...^^* 파킹장에서.....산님들!!... 올만이... 9 file 산이슬 4374
기타 Sam McDonald County Park (2010년 12월 4일) 오랫만에 참가하는 산행. 아침 일찍 1번 Hwy 바닷가길로 차를 몰았다. San Mateo County에 위치한 오늘의 산행지 Sam McDonald County Park 로 다른 횐님들은 모... 12 file 산동무 2990
기타 Robert Mondavi "Fume Blanc" 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보해입니다. 제목을 " Robert Mondavi Fume Blane 를 소게합니다" 라고 올린이유는 더웠던 산행 마치고 갈증해소에 최고인 Hop 발효음료를 한병씩하고... 7 file 보해 1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