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중
2016.08.12 19:04

악천거 1탄

profile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496436 조회 수 202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밖에 온도가 102도 하는날 쏠로산행을 먹지도 먹히지도 않고 잘다녀왔습니다.

어이없게도 전에 제가 살던곳 또 아이가 킨더들어갔었을 때 자주 갔던 도서관 바로 뒤에 위치한 산이였다는것.  

미시간에서 첨 캘리에 도착한곳이 Clayton 길에 있던 아파트였는데  오늘 그 길을 지나면서 살던 곳, 전에 다니던 교회, 

첫애의 초등학교를 지나면서 향수에 젖었습니다.  16년전이였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쏜살처럼 지나간 시간을 느끼며.  


일 다닐적엔 늘 늦잠을 자서  쫓기듯 집을 나서는데 산행하는 날은 새벽 3시면 여지없이 눈이 떠집니다.  

산행지에 올린것처럼 리젼시길에 파킹을 하면 주차료가 없고 차도 족히 20대정도는 안전하게 세울 수 있어 보였습니다.  

원래는 Water Fall Loop trail을 가려고 지도도 따로 지니지 않고 비교적 간단 수월한 루프여서 눈으로만 보고 왔는데 

트레일 입구부터 여름 끝자락을 잡고 있는 산을 보니 또 충동적 계획을 변경하여 Eagle Peak 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행여 마주치는 인적이 있으면 물어 물어 가면되지... 하면서.  


결국 이글 픽까지 가는동안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세자리 수 날씨에 산행을 하는건 정상이 아닌듯.  

갈림길마다 트레일 표식은 주로 도로이름을 적혀있더군요 트레일만 겨우 암기하고 온 저로서는 낭패였습니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트레일입구는 visitor's center 와 ranger's station이 있는데 난감했습니다.  올라간길로 다시 

내려올 생각으로 택한 Back Creek Trail 은 의외로 건진 수확입니다.  이글 픽을 가는동안 거의 그늘로 되어있어

오르는길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꼭대기에서 4갈래로 나뉘어지는 길에서 어디로 갈지를 몰라 이글픽 트레일을 

택해서 가다보니 길도 무지 좁아 가지가 팔을 브러쉬할정도로 협소했는데 문제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듯 느껴져서 

거의 온길을 되돌아 나가려는데 왼쪽 위로 의외로 외소했던 이글 픽 표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휴~ 다행.  


문제는 사진한장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트레일 포스트를 찍으려는데 70은 훨씬 넘은 노신사님이 나타나셔서 

기념사진을 서로가 찍고 그분의 지도를 잠시 보고있는데, 손바닥처럼 훤한 트레일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 상세히 아시는데도 지도란 지도는 모두 갖고 계셨더라는.  저의 점진산행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당신은 담 산행지로 Mt. Ritter 를 가고 싶으시다고... 제가 악마산 견문기 목적이 바로 Mt. Ritter 때문이라  했더니 

존뮤어트레일의 절정을 경험할거라면서 부러워 하셨습니다.  


곳곳에서 자주 쉬면서 산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작렬하는 태양속에 뿜어대는 솔향기가  일품이였고 산은 벌써 

옷갈아 입을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백일남짓정도만 남은 올해가 더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조금 무서운 맘이 든게 사실이였는데 나혼자 독대하는 산 곡간의 쌀이 가득차도 이보다 더 뿌듯할 순 없었을터... 

길을 모르니 그 노신사분을 따라 내려갈까도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혼자의 시간을 온전히 갖고자 정상에서 

오래 앉아있다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도 또 그담주도 계속 올거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하루.  

수다가 길어졌습니다.  단풍이 벌써 시작하려는 모습도 함께 보시지요.  2탄은 Mt. Olympia Peak 3000 ft 도전합니다. 



2016-08-12_15.54.50[1].jpg


2016-08-12_15.54.21[2].jpg


2016-08-12_16.08.10[1].jpg


2016-08-12_15.53.22[1].jpg


2016-08-12_16.11.14[1].jpg

2016-08-12_16.15.52[1].jpg

2016-08-12_18.22.28[1].jpg















  • profile
    아리송 2016.08.12 19:59
    소라님 짱이여!!
  • profile
    소라 2016.08.12 20:03
    젤로 신기했던게 솜방망이같은 솜털나뭇가지
  • ?
    길벗 2016.08.13 00:24
    여전사의 포스가...수고 많으셨습니다. 씨리즈가 끝나기 전에 함 따라나서겠슴다.
  • profile
    소라 2016.08.14 16:31
    산악인들 전문용어중에 '낙장불입'이란 말이 있습니다; 기름종이에 적어두겠습니다. ㅎㅎ
  • profile
    아리송 2016.08.14 18:12
    낙장불입이 산악인들 전문용어인줄은 인자 처음 알았네여. ㅋㅋ

    혹시 밑장빼기도 산악인들이 쓰는 언어?
  • ?
    연꽃 2016.08.13 15:44
    역시 혼자서도 잘 해요 저없어서 심심했길 바랐는데 수고했어요
  • profile
    소라 2016.08.14 16:32
    심심하다 못해 무서웠어요. 늘 열렬히 성원해주시는 덕에 저지릅니다.
  • ?
    케이시 2016.08.14 09:21
    수고 하셨군요.
    악천거 라 하여 새로운 등산코스 이름인줄로 알었습니다.
  • profile
    소라 2016.08.14 16:35
    케이시님
    악마산에서 천사로 거듭나기 제 멋대로 줄인 말입니다 ^^
    새크라멘토 지역 반상회할만큼 회원님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369
주중 10/7~8 Chocolate Peak / Long lake 백패킹 이미 공지드린대로 가을비숍의 Chocolate Peak 을 8분의 회원님들과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참여하신분들의 동의로 일정을 약간 변경하여 1박2일 Long La... 9 file 밴프 272
주중 9/22~24 Ansel Adams Wilderness / Banner Peak Backpa... 백패킹의 계절 가을에 Ansel Adams Wilderness / Banner Peak 을 우리산악회의 소라님, 피스메이커님 그리고 저 밴프 셋이서 다녀왔습니다. 앤셀아담스 와일더니... 22 file 밴프 357
주중 9/24(토)quicksilver solo산행과 뒷풀이.. 9/24 오전: early bird를 할려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9시부터 3 시간동안 8마일정도 했습니다. 그늘과 햇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괜찮았슴다. 그늘에 비친... 5 file 아리송 182
주중 Alta 픽을 보내버린 Pear Lake. --- 말이 필요없음. 3 file FAB 191
주중 노동절 솔로산행(Calero CP) 3 아리송 336
주중 9/3 solo 산행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듯 합니다.하늘이 맑고 높아보였습니다. 그늘이 거의 없는 코스인데도 그닥 불편하지 않더군여. santa teresa CP 1 file 아리송 116
주중 악천거 2탄 (올림피아 픽) 혼자라서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다 보니 무려 15마일을 걸었습니다. 썬크림도 트레킹 폴도 안가져가서 내려오는 자갈밭길은 미끄러워 조심스러웠구요. 날은 지난 ... 7 file 소라 179
주중 저의 시에라 산행기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참 오래간만에 소식 드리는 것 같습니다. 전 지난 8월 초 열흘간 시에라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어느날은 혼자서 어느날은 아는 미국 산행 ... 23 file 창꽃 389
주중 악천거 1탄 밖에 온도가 102도 하는날 쏠로산행을 먹지도 먹히지도 않고 잘다녀왔습니다. 어이없게도 전에 제가 살던곳 또 아이가 킨더들어갔었을 때 자주 갔던 도서관 바로 ... 9 file 소라 202
주중 러블리 Sibley 산행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더위가 가시면 가보기로 미루었던 Sibley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자연은 참 뜻하지 않은 선물을 안겨줍니다... 15 소라 270
주중 JMT를 마치고.... 많은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7월 18일에 시작하여 8월 3일 JMT 산행을 모두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원히 잊지못할 경험이였습니다.... 산행후기도 ... 12 file Sunbee 369
주중 7/29/16 금요산행후기 (Kinng's Canyon Loop, Moraga) 104도를 웃돌던 더운날씨에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차안에 두었던 고무소재 슬리퍼가 활을 쏘아도 될 만큼 휘어져 녹아있던 작렬하는 ... 3 소라 149
주중 Berry Good Hiking (Joaquin Miller Park 7/22/16 금... 밀러공원은 두번 가본곳이라 큰 기대감이 없었던게 사실이였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늘 새로운 선물을 어김없이 듬뿍 안겨줍니다. 때론 훈풍이, 때론 새들의 지저... 5 소라 159
주중 햇살가득 브리오니 나무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나무를 빛나게 해주는 햇살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산행지로는 피하는 브리오니 공원이 제 생각의 관점을 바꾸게 하였습니... 3 소라 142
주중 7/16( 토)big basin(wadall beach side) 나홀로 산행 https://goo.gl/photos/wHfwDfHadKcsz42SA google photo로 비디오를 만들려니까 자꾸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고 실패하네여. 앨범으로 대체해서 share해봅니다. 사... 5 아리송 1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