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날, Wilder Ranch State Park 에 다녀왔습니다.
아랫쪽 CA 1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노란선의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가장 윗쪽에 점심식사를 했던 Eucalyptus Grove가 있습니다.
Engelsmans Loop -> Wild Boar Tr -> Old Cabin Tr -> Eucalyptus Loop - Eucalyptus Grove 에서 점심 -> Wilder Ridge Loop
GPS trip odometer 에는 11.5마일로 나왔는데, 파일엔 총 10.5마일 걸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왜 이런일이 자주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얼굴도 오랫만에 보는 얼굴도 많은 최근들어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한 산행이었습니다.
Park 주차장을 지나면 옛날 Wilder family 가 살았던 집들과 dairy farm 이 나오지요.
Property taxes 가 farm income보다 많았다는 1969년까지 다섯세대에 걸쳐 살았다는 군요.
지금은 그냥 비어 있는, 그래도 잘 가꿔진 정원 여기저기에 낯익은 꽃들이 피어납니다.
한국에선 좀 키가 작은 편이어서 낮은 담처럼 얘네들을 심은 곳도 많지요.
주로 봄부터 이른여름까지 강렬한 빨간 꽃을 피우고 가을엔 애기사과 같은 열매를 맺는데, 이름은 꽤나 소박한 명자나무입니다.
미국이름, Flowering Quince.
아침 햇살이 아직 강하지 않은지, 미국에 살아서 한국 토종보다 더 튼실한 건지...
보통 밤에 꽃을 피우고 아침해가 뜰 무렵이면 꽃잎을 닫는, 달맞이 꽃입니다.
미국이름, Evening Primrose.
Aloe flower.
대부분이 오픈된 곳이어서 그늘만 나오면 잠시 쉴 겸 처음 오신분과 얘기들도 나눠보고...
그래도 Old Cabin Tr 로 들어서니 그늘진 길이 나옵니다.
많진 않았지만 Redwood 빼곡한 곳도 지나고...
그 길 어디에선가 찍은, 그늘에서 주로 자라는 WIld Ginger.
두개의 잎이 나오고(뒤의 희미한 줄기) 그 사이에서, 땅위에 바로 꽃이 피어납니다.
작년에도 여기서 얘네들을 찍어서 올렸었지요. 우리나라에선 쪽도리풀 또는 세신(細辛)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탁트인 곳입니다. Eucalyptus Loop 올라가는 중이지요.
멀리 왼쪽으로 Eucalyptus Grove 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면서 산들바람에 유칼립투스 싸아한 향이 날라와서 좋았는데, 못 느끼는/후각에 이상이 있는 분들도 계시네요. ㅎㅎㅎ
피크닉 장소로는 그만이지요. 작년에도 여기서 점심을...
이제 배불리 먹고 Eucalyptus Loop 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 내려가는 길입니다.
Blue-eyed Grass.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Blue Flax 의 일종인 듯...
그냥 봐서는 몰랐는데, 가까이 찍다보니 안에 파란술이 있는 게 보이더군요.
너무 가늘어 바람따라 살랑거려 사진찍기 좀 힘들었지만 정말 이쁜 애들입니다.
Owl's Clover.
Sticky Monkeyflower
Brodiae
Wilder Ridge Loop, 좁은 꽃길.
오른쪽에 Landfill 이 있어 쓰레기가 많이 날리고 소음이 있어 그다지 좋은 길이라고 볼 순 없지만....
탁트인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고, 그리고 Wild Radish 랑 Thistle 이 무더기로 피어있어 나름 멋있기는 한 듯.
Wild Radish, 갯무.
지나온 꽃길을 올려다 보며 모두들 사진찍기에 여념없고... 여기서 단체 사진을 찍었지요.
Wood Sorrel
오늘 많이 보셨죠, Poison Oak?
길가에 새순들이 많이도 올라오더군요.
더군다나 자전거 피하느라 길옆으로 살짝 비켜서면, 주위에 온통 얘네들... 휴우~~
거의 다 내려왔네요. 저기 바닷가로 나가면, fern 이 천장에서 꺼꾸로 자라나는 동굴이 있는데,
오늘은 이만큼도 좀 힘들었지요??
이제 마구간과 터널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오늘 산행 끝입니다.
산행이 끝나고 오늘도 뒷풀이가 있었네요.
몇몇분만 빠지고는 모두들 북쪽에 있는 Greyhound Rock Beach (?? 이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 로 옮겨 삼겹살 파티를 했다지요.
음식을 준비해 주시고, 서빙도 함께 해 주신 나그네님, Johnny Walker님, 지다님 감사합니다.
특히 전 야들야들하고 향긋한 나그네/보리수님 텃밭 산 상추와 쑥갓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제가 어디가서 이런 호강을 누려보나요.... ^ ^
운전대 한번 안잡고 편안히 다녀오게 해주신 봉우리님과 초행(전 이 이름이 계속 맘에 들거든요...)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산악회 모든 분들 신세를, 이 웬.수.를 어떻게 다 갚는다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편한 밤 되시기를...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Mysong.
마이송님, 산행후기 재미있게 읽고, 또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즐거운 하루 같이 보낸 모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특히 삼겹살 뒷풀이가 끝네주네요.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