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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3 - Velma Lake - 금요일

by 아싸 posted Aug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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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걱정으로 금요일 아침이 시작 되었다.
백팩킹이 처음이신 거목님은 밤에 한숨도 못 주무셨단다.
수면 부족은 만병의 근원. 거목님의 고생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선비/단비, 피카/CJ님을 Middle Velma Lake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다.
그 넓은 장소에서 찾기가 쉬울까? 
그래서 산님께서 선비님을 픽업할 드라이버에게 워키토키를 미리 주셨단다.
요기서 산님의 지혜를 또한 엿볼수 있었다.

산행 자체는 순조로웠다. Middle Velma 에서 랜져를 만나기 전까지는...

거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다보니 속도 차이는 당연히 날수 밖에 없다.
앞선 팀들은 이미 도착해서 텐트를 쳐 놓은 선비님 일행을 만났고
뒤에 따라오는 일행들은 감감 무소식....

내가 도착해 보니 산님과 선비님 그리고 랜져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간간히 계수나무님께서 여기저기 뛰어 다니시면서 일종의 연락병 역활을 하고 계신것 같았다.
이럴땐 나서지 말고 납짝 업드려서 분위기 살피는게 최고....
입을 열면 열수록 리더는 힘들어 진다.

긴 이야기 짧게 하면 
산님께서 신청하신 12명의 펄밋.
선비님께서 신청하신 2명의 펄밋.
그리고 익명으로 신청한 8명의 급조 펄밋 (여기에 내 이름이 얼터내이터로 올라 있었다)

이 모든 펄밋들이 공식적으로 서로 모르는 다른팀이었어야 하는데...
랜져가 의심 하기는 모두 같은팀 아니냐? 하는거다.
(실제로 같은팀에서 2개의 펄밋을 받았다가 한개의 펄밋을 캔슬당한 경우를 나중에 산동무님께 전해 들었다.)

이렇게 이야기의 내용을 알고 보니, 
산님께서 횐님들의 참석 요청을 수용하시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쉽게 이야기 해서 우리들은 별 생각없이 참가 신청을 하지만
일을 진행 하시는 리더분들이 거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변수들을 다 생각하시니까 당연히 힘든다.

아마도 앞으로는 이런 거대 인원이 함께 백팩킹 하는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어찌어찌 일은 잘 마무리 되었고, (퍼밋에 내 이름이 올라 있으므로) 내가 책임질 8명을 이끌고(???)
내 팀은 lower Velma Lake 으로 내려 간다.

요기서 또... 아침부터 힘드셨던 거목님의 짐들을 횐님들이 나누어 지셨다.
우리팀 8명에도 당연히 짐들이 나누어져 있다.
그러니... 거목님은 오늘 어찌 주무셔야 되나???

그래서 또 한번의 민족 대이동이 생길수도 있었으나, 하비님/베어님/권태기님등의 노력 봉사로
나를 포함한 나머지 인원은 쉴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잠을 푹 잤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연락병 역활하시던 계수나무님은 그날밤 잠을 못주무셨단다. 그래서 담날 쌩고생을 하셨단다.)

이렇게 엉망이 된것 같은 일들이 또 어떻게 잘 마무리 되어 가는지...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