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정기
2009.07.20 23:50

Alta Peak, 11204ft (7/18/09)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19741 조회 수 364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세 방의 10명 모두 이런 저런 이유로 숙면을 못 취한 듯...
우리방에선 4시도 채 되기전에 모두 일어났고,  Pika 님은 준비해 오신 재료로 정성스레 샌드위치를 준비한다.
매운 걸 좋아한다는 봉우리님의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10개의 도시락이 만들어졌다.
피카님 표 샌드위치, 처음 먹어 봤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쌩유~~

서두르느라 했는데도 5시 40분 경이나 되어서야 lodge 를 나선다.
Sequoia NP 를 들어서서 다시 가파르게 굽이쳐 오르는 길, 간밤의 와인 탓인지 속이 영 좋질 않다.
그러다가 작은 새 두마리 (세마리였는데, 그래도 한놈이라도 날아갔다고 믿고 싶다) load kill...
유리창에 날아와 부딫친 것도 아니고, 바닥에 떨어진 먹이에 열중하다가 치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만.
다음 생엔 좀 더 나은 삶이 되기를.  _( )_

Alta 137.JPG


Wolverton trailhead 에 도착, 산행 시작전 기념촬영.
사진찍고 있는 mysong과 어디 급한 볼일 보러 가신(?) 봉우리님이 빠진 8분의 사진입니다.

Alta 140.JPG
  
오전 7시.  자, 이제 Alta Peak 산행 시작입니다.
여기엔 트레일 거리가 6.9마일로 표기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2마일의 급경사가 압박으로 다가온다.

Alta 144.JPG


첫번째,  Lake Trail 1.8 마일 구간.
산행 시작으로 적당한, 완만한 경사의 트레일이 이어진다.
그리고... 꽃이 참 많다. 

막 피기 시작하는 Wild Morning Glory, or Bindweed.  메꽃.
Alta 145.JPG

Alta 146.JPG

Alta 154.JPG


이날 전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날이었답니다. 
간밤 와인 과음에 수면 부족, 아침 파크 올라가는 길의 멀미, Poison Oak Allergy 로 인한 가려움증, 거기다 시리어스한 플러스 알파까지.  
산행하면서 만난 많은 꽃들이 아니었음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 지도... 그냥 감탄하다가 얼떨결에 정상까지 올랐지 뭡니까.
정말 지난 모든 산행때 만난 꽃을 다 합해도 여기 한 곳에 미치지 못할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지요.

여기, 다들 기억하시죠?
모두 감탄사를 내며 사진찍기 또는 감상에 열중했지요.
이날 산행 중 여러 종류의 Linanthus 를 만났는데, 특히 얘네는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정말 앙증맞고 화사하죠?  Mustang Linanthus 입니다.

Alta 158.JPG

Alta 163.JPG


이 트레일에서는 한개의 tributary 를 지나게 되고... 그저 그런 작은 도랑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마치 꿈속에 있는 듯, 시간이 멎는 듯 했다.
물길 따라 다투어 피어 난 야생화의 향연....

Paintbrush, Lily, Larkspur, Everlasting, Lupine, Cinquefoil, Columbine, Wild Onion, Monkeyflower.....
Alta 168.JPG

Alta 171.JPG

Alta 172.JPG

미국에서도 흔한 꽃이지만, 한국에도 정말 많습니다.
여길 지나면서, 얘네들을 보면서 한국의 산과 들이 많이 그리웠답니다.
Wild Geranium.  이질풀.  설사를 멎게 해, 이질병의 치료약으로 쓰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Alta 175.JPG

Alta 178.JPG


7시 50분, 이제 1.8마일 지났습니다.

여기서 Lake Trail 과 갈라지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정상까지 앞으로 5.2 마일 더.
Panther Gap 까지 1마일, 이전의 트레일처럼 경사도 완만하고 또 몇개의 도랑을 더 통과하기 때문에 계속 즐거울 예정..

Alta 186.JPG

보기에도 시원스런 이런 길을 여러번 만나고...
Alta 187.JPG

Lily, 나리.
Alta 188.JPG

Shooting Star.  봄에 주로 피는 꽃인데, 여긴 지금도 많네요.
Alta 189.JPG



Alta 195.JPG

Garden Angelica 라고 알고 있었는데.... 같은 Carrot family 긴 하지만 다른 이름이 있네요.  Ranger's Bottons.
Alta 197.JPG

Larkspur
Alta 199.JPG

Alta 200.JPG


8시 15분, 1마일 더해 총 2.8 마일 걸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10분간 휴식. 
여기서 제가 가져간(스팅님 배달) 쓰디 쓴 오이를 드신 분들께 죄송.... 하지만 쓴 게 몸에도 좋다니 그러려니 해주시길...

Alta 202.JPG

Alta 203.JPG


좀전에 휴식을 취한 개울가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Panther Gap (8520 ft).
여기서부터 The Great Western Divide 가 오른쪽으로 손에 잡힐 듯이 들어온다.
이곳에서 캠핑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가 보다.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는 하이커가 보기 좋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Alta Trail 로 접어든다.  Alta Peak 까지 앞으로 4.2마일 남았습니다.

Alta 207.JPG

Alta 208.JPG

Alta 214.JPG


얼마쯤 가다 보니... 죽은 지 오래된 나무 하나가 계곡 아랫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이걸 그냥 못 지나치는 우리 님들,  하나 둘씩 나무를 타기 시작한다.

Alta 219.JPG

Bbong 찍사님, 예쁘게 잘 찍어 주세용~
Alta 223.JPG


이날 바위에 FEEL 받은 우리 님들은 틈만 나면 올라간다. ㅎㅎㅎ

Alta 225.JPG

Alta 228.JPG

이곳 Alta Trail 은 약 1마일 가량을 산허리를 끼고 서서히 올라간다.
오른쪽 아래로는 깊은 계곡이, 고개를 들면 웅장한 Sierra Nevada 의 산군들이 같이 한걸음씩 옮긴다. 
물론 틈틈이 물이 있고, 따라서 꽃밭이 펼쳐진다.

Alta 227.JPG

Alta 229.JPG

Checker Bloom, Prairie Mallow
Alta 230.JPG

Monkeyflower
Alta 231.JPG

Alta 232.JPG

Alta 233.JPG

Coneflower
Alta 234.JPG

Yarrow
Alta 235.JPG

Alta 236.JPG

Sooji 님 사진에도 있더군요.  딱 떠오르는 거 없나요?Alta 237.JPG

어느덧 아침 9시. 그늘이 많은 편이긴 해도 오른쪽이 동쪽이라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걷고 있는 중이다.

Alta 239.JPG



두시간 걸었으니 거리상으론 반쯤 온 거 같지요?
앞으로 3시간 반만 더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아자아자~

Mysong.

  • ?
    pika 2009.07.21 07:09
    산에 올라가는 길은 궁금함과 흥분의 휩싸여 아름다운 전경과 환상적인 꽃들을 감상하며
    또 수지님의 롹 슬라이드 쑈(?)까정.... ㅎㅎㅎ  쏘리, 수지님.... (멍이 많이 들었다는데...)
    열씸히 영~차 영~차 잘 올라가서 기분 참 좋았는데.......
    내려오는길은 저에게는 많이 힘들었답니다.
    마이송님, 이제 포이즌옥 어떠신가요? 저는 산에서는 몰랐는데 집에오니 모기한테 여기저기 뜯겨서 가려워서 죽겠는데
    마이송님이 얼마나 힘들게 견디었을까를 생각하게 만드네요.
    나머지 휴가를 편안하게 즐겨야 할텐데.....
  • ?
    산이슬 2009.07.21 18:12
    이세상에 아름다운 꽃이란 꽃들은 다 모인듯... 너무너무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트레일이었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눈내리는 겨울에도 또 가보고픈곳 이랍니다~~
    마이송님 !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저도 겔름병에서 깨어나 포토겔러리에 사진 몆장 올려볼께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370
기타 흥미 진진한 Yosemit Upper Fall 산행 후기(7-3-2010) Part I 목요일까지 연휴를 앞두고 downtown의 느슨함과 싸우며 Full-time으로 하루 일과를 마치는 것은 내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었다. 은근히 붐비고 비즈니스 ... 8 file 호산 3844
기타 후기 Mt. Tamalpais 5/4/2013 (토) 개인적으로 제게 요번 산행의 주인공을 물어보시면 단연코 KT님 이라고 말할것입니다. SF를 통과하는 복잡한 길을 한차 꽉 채워서 카풀로 인도해 주시고, 회원들... 3 file 아싸 3735
부정기 후기 MT Madonna 5/25 작년에 2박 3일 캠핑을 했었던 마돈나 산.그래서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짐을 꾸렸다. 리아가 동행을 하게 되어서 애들을 슬그머니 미뤄 놓고 나니, 올라가는 내내... 2 아싸 3331
부정기 후기 Grouse / Hemlock / Smith Lake (Lake Tahoe) 3시... 늘 그렇듯이 4시에 마추어 놓은 알람이 무색하게 눈이 먼저 떠졌다. 날씨를 check 해 보니 비올 확율 50%. 우중산행을 그리워(?) 했던터라, 비 산행이 될... 26 아싸 3234
기타 후기 El Corte de Madera (5/18/2013) 새벽 3시 30분. 평소 같으면 잠자리에 들 시각인데, 오늘은 일찍 눈이 떠졌다.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새벽 6시에 마추어 놓은 알람이 미덥지 않아서 일까? 아니다,... 3 아싸 3761
부정기 후기 8/24 Saratoga Gap 6월말 이취임식 산행 이후에 방학내내 먹고 자고 뒹굴기만 하던 아들녀석 둘을 드디어 오늘 산행에 데리고 나가는 날이다. 산행복장이 빡빡하게 조이는것을 보니 ... 7 아싸 6164
부정기 후기 4 Crossings trail 함께 있으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 계십니다. 수화기를 귀에 대면 대화보다 먼저 까르르르.... 한바땅 웃음후에 이야기가 시작되는 분이 계십니다. 어머니 ... 21 아싸 1011
부정기 후기 Oat Hill Mine 사진은 사진방에 후기는 후기방에 짐승클럽, 마른장작, 나쁜사람 등등등 신조어들의 탄생 그 뒤에는 나름대로 함께 땀을 흘렸던 그 순간의 정서들이 묻어있다. 나... 6 아싸 4650
주중 화요 산행 mt.diablo 역시... 참석하신 흰님이없어 오늘도 나홀로산행을 마쳤다.예정시간보다 10분일찍 오늘은 오른쪽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기로하고 Rerency gate(8:49)출발-Eagle pe... 13 file 돌... 3275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어? 어디서 많이 보던 곳인데...그러실겁니다. 네! 맞습니다. 지지난주 크리스 총무님이 벙개때리신 San Jose의 예쁜 뒷산(?)입니다. Art Museum이 참하게 자리잡... 2 file 뜬구름 2654
주중 햇살가득 브리오니 나무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나무를 빛나게 해주는 햇살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산행지로는 피하는 브리오니 공원이 제 생각의 관점을 바꾸게 하였습니... 3 소라 142
해프돔 후기 산이슬님께서 너무 상세하게 후기를 올려 놓으셨기 때문에 저는 산행 당일에 저희가 간 행로와 시간 정보를 다음에 가는분들을 위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Origina... 8 내장산 2327
해프돔 정복기 첫번째..(9/16-9/18-2008) 해프돔 정복일지… 9월 17일 2008년~~~ 아! 아!...어찌 잊으랴!!!! 이날은 내게 있어서 베이산악회에 가입한지 5개월반만에 생각지도 못했던일을 이룬날 이었다. ... 5 산이슬 2445
해프돔 정복기 세번째 ( 9/16-9/18-2008) 사나이님이 결심을 하신건지 말없이 오르기 시작했다….. 백팩을 안매고 오르셨으니 아마도 트라이 해보려고 하신것 같은데.. 보니까 가볍게 오르시는것 같았다.. ... 11 산이슬 23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