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중
2012.09.30 17:44

꿈의 트레일들 #1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145431 조회 수 4939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8 25 ()부터 923 ()까지 거의 한달동안 저와 길동무 그리고 저의 막내동생 이렇게 셋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주된 일정이 오래전에 다녀온 캐나다의 로키산맥등을 다시 방문한 것이었지만 지난 여행때와는 완연히 맛이 다른 자연의 모습들을 많이 접하며 우리 모두가 그야말로 끊임없는 진한 감동을 시종 누릴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여행이 주로 자동차에 의존한 파노라마식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trail trekking이 위주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저희가 팔았던 발품에 비하면 너무나 감동과 황홀함을 주었던 트레일들, 하나하나의 기억들이 저를 아직 꿈결에 있게 하는 듯합니다.

조금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정리하면서 저희의 행로와 경험들을 횐님들과도 몇장의 사진과 더불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리려했으나 사진용량제한에 보다 자유로운 산행후기로 올립니다.)

 

8월25일–8월28일: Home-Oregon-Spokane

01 crater 1.jpg
작년에
길동무와 함께 다녀온 OregonCrater Lake National Park 잊을 없던 물빛. 막내 동생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이번 여행의 행선지로 하다. 호수일주를 하기전 공원의 동남쪽 끝에 있는 The Pinnacles 먼저 들러 산책.

01 crater 2.jpg
33마일인 Rim Drive로 호수일주
시작. 작년에 왔을 때처럼 날씨는 아주 맑았으나 샤스타 근처의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이 여기에도 완연하다. 산불연무로 인해 시계도 많이 흐리고 따라서 작년에 보았던 신비스럽던 호수 물빛은 보기 힘들다.

01 crater 3.jpg
작년에
봤던 호수의 거의 완벽한 모습에 비하면 이번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Crater Lake 대단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Crater Lake NP에서 가장 높은 Mt Scott (2721m).

02 3sisters.jpg
Crater Lake NP
투어를 마치고 여행 이틀째 밤을 중부 오레곤에 있는 Three Sisters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묵게 되다. 마을로 가는 길에 보이는 The Three Sisters. 오른쪽으로 솟아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산언저리에 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04 cove palisades 1.jpg
다음날, 오레곤
중부 산간에 있는 온천으로 향하려던 행로를 살짝 바꾸어 Mt Hood 구경을 하기로. Mt Hood 가면서 들러본 Cove Palisades 주립공원. 넓은 평원지대에 껴져 내려앉아 있는 크고 깊은 계곡. Grand Canyon 축소판 같다.

04 cove palisades 2.jpg
Cove Palisades SP에는 “Tour Route”라는 자동차길이 있는데 길가 여기저기에 만들어 놓은 viewpoint에서 계곡의 여러 모습을 있다. 특히 계곡은 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만년설산 Mt Jefferson 어우러진다. 

04 cove palisades 3.jpg
낙차가
폭포도 계곡으로 흘러들고..

05 Mt Hood 1.jpg
신선하고
쾌적한 Hwy 26 (Mt Hood Highway) 따라 Mt Hood 있는 Timberline Lodge 도착. 1937년에Franklin Roosevelt 대통령의 New Deal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Lodge에서 Mt Hood 모습을 있다.

05 Mt Hood 2.jpg
Timberline Lodge
에서 바라본 오레곤의 상징 Mt Hood. 캘리포니아 산불의 연무는 이제 없어졌지만 다른 고산들처럼 좀처럼 꼭지를 드러내 놓지 않는다. 눈이 많이 녹아 위용은 조금 보였으나 두터운 빙하들과 사철내내 개장하는 산중턱의 넓은 스키장은 신기로운 8월말의 경관이다.

06 Portland 1.jpg
도시구경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지만 한국식품 구입등을 위해 포틀랜드에 잠시 들르다.

06 Portland 2.jpg
날씨가
더워 물장난하는 사람들이 꽤나 시원해 보이고..

06 Portland 3.jpg
강변산책로를
따라 쭈욱 걸어본다. 자전거로 도심지 일터에서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도심은 도심. 빨리 떠나고 싶다.

07.1 horsetail.jpg
중부
오레곤에서 행로를 포틀랜드쪽으로 우회한 것은 Mt Hood 가까이서 보고도 싶었지만 이참에 Columbia River Gorge 보고 싶어했던 연유가 크. 두어번 I-5 포틀랜드를 지나며 가까이 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게 되어 아쉬워 했던 곳이다. Columbia 강을 따라 I-84 바로 곁으로 있는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 가면서 반나절동안 여러 아름다운 경관들을 비교적 손쉽게 있다. 우리의 첫번째 방문지 Horsetail Falls. (우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행)

07.2 multnonah 1.jpg
유명한
Multnomah Falls 입구의 Lodge.

07.2 multnonah 2.jpg
Multnomah Falls 전체 모습.

07.2 multnonah 3.jpg
반마일정도
걸어서 구름다리위까지 가면 상단폭포의 떨어지는 모습을 있다.

07.2 multnonah 4.jpg
구름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Multnomah Falls 하단폭포 떨어지는 모습. 씨원~


07.3 wahkeenna.jpg
우리가
방문한 세번째 폭포: Wahkeenna Falls. 깊고 높은 gorge 폭포로 주변에 가득한 이끼들이 태고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07.4 bridal veil 1.jpg
Bridal Veil Falls.
아늑한 숲속에서 아주 정취있게 떨어지는 폭포다.

07.4 bridal veil 2.jpg
Bridal Veil Falls
가는 트레일에서 만난 무리의 발랄한 대학생들. 오레곤대학에서 동양문화를 공부한다는 학생들이 동양인인 우리를 만나자 몹시 반가와 하며 같이 사진 찍자며 우르르 달겨든다.

07.5 shepperds dell.jpg
하나의 숲속의 그윽한 폭포: Shepperds Dell Falls. 이 폭포까지 가는 트레일은 특히 정겨움을 준다.

07.6 latourell 1.jpg
2.4
마일 트레일 속에 숨어있던 Latourell Falls. 높은 암벽을 1 직하강으로 떨어진다. 암벽을 크게 수놓고 있는 노란색 이끼군이 이채롭다.

07.6 latourell 2.jpg
또한 Latourell Falls 하단부 암벽은 Devils Postpile에서 있는 것처럼 육각형 암석 formation으로 되어 있다.

07.7 columbia river 1.jpg
여러 폭포들
구경을 마친 우리는 Columbia Gorge 최고의 전망대인 Crown Point 도착, 앞으로 펼쳐지는 멋진 view들을 감상하다.

07.7 columbia river 2.jpg
Crown Point
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Columbia강의 정경.

07.7 columbia river 3.jpg
Crown Point
에서 서쪽(포틀랜드쪽)으로 보이는 Columbia강의 정경.

07.7 columbia river 4.jpg
Crown Point
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목가적 정경. 건너편은 Washington .

07.7 columbia river 5.jpg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
에서의 우리의 마지막 stop Portland Women’s Forum State Scenic Viewpoint. 오른쪽 절벽위에 있는 Crown Point 조그맣게 보인다.

07.7 columbia river 6.jpg
Columbia River Gorge 에서 아주 만족스런 시간을 보낸 우리는 Columbia 강을 따라 시원하게 내지르는 I-84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Washington Spokane으로 향한다.

07.7 columbia river 7.jpg
동쪽으로
갈수록 Columbia River 연변의 지형도 달라진다. 산악형 gorge desert 언덕들로..

07.7 columbia river 8.jpg
어느새
광활한 평원으로 지형이 바뀐 가운데 와우~ 끝없이 이어지는 aspen 군락. 단풍때 보면 정말 장관일 .

08 spokane.jpg
드디어 Spokane 근교에 있는 공군 Resort 도착. 저녁식사후 호숫가 저편으로 뉘엇뉘엇 기울어 가는 일몰을 구경한다. 내일은 여기서 몬타나주에 있는 Glacier National Park. , 이제 드디어 인간세로부터 동떨어진 곳으로 들어간다. 전에 일견했던 Glacier National Park 장엄한 모습,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걸어 그곳의 트레일들. 기대속의 강한 설렘을 달래며 잠을 청하다.

  • ?
    Sunbee 2012.10.01 00:33

    긴 여행을 하셨네요.
    산행후기 잘 봤습니다. 

    유타주에 살면서, Glacier Nation Park 갈 기회가 있었는데
    일행의 내분으로, 번번히 실패한 아픈 기억이....

    다음 연재도 기대하겠습니다.

    시유순

    PS.  당시 일행은 저와 단비.  그리고 말도 못하는 한살박이 아들...딸랑 셋..

    그나저나 막내동생이라 하셨지요??  다음 사진을 기대하며...ㅋㅋ

  • ?
    한솔 2012.10.02 01:07

    이제나 저제나 올려 주실려나 망연히 기다렸는데...
    더디어 대망의 사진과 기행문을 ㅠㅠㅠ
    부러버라 ~  부러버라 ~

    그리고 고맙씀네다~~

  • ?
    아지랑 2012.10.02 09:56

    오래전에 Portland 부근에서 살았던적이 있어서 Mt Hood, Multnomah Falls, Crown point 사진들을 보니 그곳 생각이 나네요.  
    그때는 Columbia Gorge 가 유명한지 몰라서 자동차로 그냥 획획 지나치기만 했었읍니다.

    Crater Lake 은 얼음처럼 차고 어마마하게 깊어서 보기드믄 perucian blue 색이 나는데
    산불공해로 호수색깔이 않좋았었군요 .

  • profile
    아리송 2012.10.03 17:54
    다음 연재물은 언제쯤이나 볼수 있을까요? 작가님이 무척 바쁘신가 보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399
주중 여기가 어딜까여? 맞춰 보세여. 2 아리송 143
주중 Castle Ridge Trail(Mar27-2024) 산유화(山有花)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 2 file 나그네 140
주중 5/29 SF Bike Tour후기 자전거님과 SF Bike Tour를 다녀왔슴다. Fisherman walf근처에 Bike Rent해주는데가 많더군여. 기회가 되면 자전거 Rent해서 산악회에서 Bike Tour해도 좋겠다 싶... 2 file 아리송 138
주중 러버스 포인트에서 카약 타기 (2부) 제가 사는 마을 이름은 Pacific Grove입니다. 몬트레이 바로 옆 마을이죠. 1년 내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지중해의 날씨와 유사하다고들 하죠. 특히 여름 날... 8 창공 136
주중 11/14(월) 수퍼문 맞이 산행 운전중 출근길에 Google Photo에서 급조해서 올렸네여. 아마 이슬님이 제대로 된 영상 또 올리시지 싶습니다. 퇴근길 엄청난 Traffic을 뚫고 아슬아슬하게 집결시... 2 아리송 134
주중 11/26( 토) Sanborn(John Nicholas Tr<--> India... 토욜 혼자서 우중산행으로 15마일 가량했습니다. 여기는 한여름이나 비올때 참 좋은 코스 같습니다. 땅이 전혀 질퍽이지 않고 군데군데 피크닉테이블과 벤치가 있... 2 아리송 134
주중 JMT - Reds Meadow to Tuolumne Meadow, 8/18/20-8/21/20 일시: 8/18/20(화) - 8/21/20(금) (3박4일) 장소: JMT - Reds Meadow to Tuolumne Meadow 산행 거리: 50 마일 고도 변화: 7000 피트 함께 하신 분들: 켄+1, 팹, ... 13 file 동사 134
주중 7/30 SF Tour(Road End to Pier39) 딸과 둘이서 일욜에 10마일 가량 걸었습니다. (보해님 소라님 올리셨던 공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림다.)Road End에서 Golden Gate가는길이 일정부분... 4 아리송 131
주중 "기분 좋게 만드는 90봉 (Nifty 90)", 제 17... "기분 좋게 만드는 90봉 (Nifty 90)" 제 17탄은 Hwy 35 상의 Table Mountain에서 전문산꾼 4명이 조촐하게 진행하였습니다. 공지 올려주신 보해님, lead 해주신 ... 5 파랑새 131
주중 토요번개산행 후기, 11/07/2019, Uvas County Park 일시: 11/07/2020 (토) 장소: UVas 산행 거리: 8.4 마일 고도 변화: 2572 피트 캠핑하셨던 분들과 합류해서 같이 산행을 했어요. 비가 온 후라서 그런지 길이 촉... 9 file 동사 126
주중 몬트레이 바다와 카약 (1부) 코로나 바이러스는 저한테 불편함과 동시에 행운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행운은 다름아니라 제가 사는 지역의 아름답고 맛갈나는 속살을 자세히 알게 됐다는 겁... 7 창공 125
주중 Nifty 90- 제47탄, Montara Mountain, Pacifica 오랜만에 Nifty 90 를 진행해 봅니다. 90개의 peak 중에서 2시간 이상의 운전거리, 화재피해, 또는 SF 시내에 소재한 작은 언덕들을 제외한 peak 들은 거의 다 방... 4 파랑새 125
주중 8/12 SF Biking후기 그동안 샌프란은 복잡해서 안가려고만 했는데 가볼수록 매력이 있네여. 특히 무더운 여름날은 샌프란 자전거 여행 강력 추천 합니다. 20년된 낡은벤에 자전거 하... 3 아리송 122
주중 8/5/17(일) 6시조기 일요산행 Olympia peak/ North pea... 먼저 산행 루트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정확하게 제가 걸었던 루트 입니다. <등산> Regency gate - Donner Canyon Rd (0.2 + 0.6 + 0.4+0.1+0.2= 1.5 mile)... 4 file Kenn 119
주중 9/3 solo 산행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듯 합니다.하늘이 맑고 높아보였습니다. 그늘이 거의 없는 코스인데도 그닥 불편하지 않더군여. santa teresa CP 1 file 아리송 1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