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2> 크루시블 - 마녀 재판과 추론의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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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칼럼은 산행과 무관한 내용으로써 한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제공하는 글입니다. 이 점을 주지하셔서 주제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부담없이 패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와 연극 '크루시블'은 마녀 사냥의 광기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인식의 혼란 속에서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현상임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의 환경에서 허위 정보는 마치 마녀 사냥과 같이 개인과 사회를 급속도로 파괴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끊임없는 비판적 사고와 균형 잡힌 추론과 판단이야말로 진실의 길을 가기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이 점에서 진실의 길은 예전이나 오늘이나 참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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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이고 참 고민되는 지점인 것 같아요. 최근 유시민 작가의 "세상은 왜 이렇게 고통스럽고 아름다운가? (https://www.youtube.com/watch?v=cqx2UbdJ6JE)"라는 강연에서 잘 설명해 준 것 같아요. 세상에는 생존에만 매달리는 사람과 의미와 진실 찾기를 부단히 하는 사람들로 나뉠 수 있대요. 전자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자하는 건만 볼 것이고, 후자의 사람들은 넓은 안목을 끊임없이 길려 가능한 많은 정보를 취하고 그 바탕위에서 판단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에 의하면, 세상은 전자와 후자의 사람들로 (물론, 중간의 사람도 있겠죠) 뒤죽박죽 섞여있기에, 세상은 그토록 고통스럽고, 또 가끔은 그토록 아름답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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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널 폭포 앞에서
버널(Vernal) 폭포 앞에서 여러 번 너를 만나러 왔었다. 계절이 바뀌고, 하늘의 빛이 달라질 때마다 나는 너를 다시 찾았었다. 하지만 오늘, 이 5월의 폭포 앞에서, 나는 너를 처음 본 것처럼 숨이 막히고, 말문이 막혔다. 이토록 장엄하고 압도적인 너의 얼굴... -
<칼럼 47> 허구 속의 우리
<주의: 이 칼럼은 산행과 무관한 내용으로써 한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제공하는 글입니다. 하여, 주제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부담없이 패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에, 처음에 산문으로 올렸던 글을, 습작을 위해 시적 산문으로 다시 바꿔 봤... -
The Whale
"Call me Ishmael." 소설 모비딕의 유명한 첫 구절이다. 왜 아브라함과 그 정처의 아들인 이삭이 아니고 몸종 하갈의 아들인 이스마엘이라 불러 달라고 했을까? 이삭은 히브리 민족의 조상으로 일컬어지고 이스마엘은 아랍 민족의 조상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 -
<칼람 46> 영혼이 머무는 자리
(다음 글은 습작으로 한강 작가를 모방하여 시적 산문으로 써 본 글입니다. 산행과 무관한 내용으로 관심이 없는 분들은 과감히 패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칼럼46> 영혼(Soul)이 머무는 자리 우리는 살아가며 무수한 자리에 앉는다. 누군가는 명함 위에... -
<칼럼 45> 나르시스트
<주의: 이 칼럼은 산행과 무관한 내용으로써 한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제공하는 글입니다. 하여, 주제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부담없이 패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칼럼 45> 나르시스트를 알아보고 대처하는 법 예전에 직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 -
<칼럼 44> 가공할만한 불편한 진실 (2부)
<주의> 이 칼럼은 산행과 무관한 내용으로써 한 개인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제공하는 글입니다. 하여, 주제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부담없이 패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칼럼 44> 가공(可恐)할 만한 불편한 진실 (2부): 씨앗 기름의 정체를 밝히다 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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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이야기 11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 방문을 하는 날입니다. 약 2주 간은 자리를 비우게 되니 안그래도 요즘 이래저래 글 올리는게 뜸해서 이건 꼭하고 가리라 마음먹고 올립니다. 맹자가 고서이다보니 원문 해석본조차 이해가 어렵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원문을 올리되 쉽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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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산행은 왜 설레는가
내 별명은 "밥"이었다. 나는 일부 중산층과 대다수 서민이 사는 서울 변두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래서인지 그렇게 잘 나가지도, 그렇게 막 나가지도 않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다들 새로 고등학교에 입학해 서먹한 1학년 때였다. 유달리 시끄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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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이야기 10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양혜왕왈 과인원안승교)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과인이(寡人) 원컨대(願) 편안히(安) 가르침 받기를 바랍니다(承敎)." * 왕의 이상정치 실현은 인구증가로 이룰 수 있다고하자, 맹자에게 그 구체적 방안을 묻고 있습니다. 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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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이야기 9
어느새 2024년도 마지막날입니다. 뜻하지 않은 큰 사고로 인하여 연말 분위기가 많이 무겁습니다. 저도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오늘은 아홉번째 글로서 이민이속장(移民移粟章)이라는 별명을 가진 문단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七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 -
서부여행 지도 만들었습니다.
그림쟁이 딸내미의 주리를 틀어서 서부여행 지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허접하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퍼가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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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이야기 8
不違農時, 穀不可勝食也;(불위농시 곡불가승식야) 數罟不入洿池, 魚鼈不可勝食也;(촉고불입오지 어별불가승식야) 斧斤以時入山林, 材木不可勝用也.(부근이시입산림 임목불가승용야) 穀與魚鼈不可勝食, 材木不可勝用,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곡여어별불가승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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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이야기 7
孟子對曰: “王好戰, 請以戰喩. 塡然鼓之, 兵刃旣接, 棄甲曳兵而走.(왕호전 청이전유 전연고지 병인기접 기갑예병이주) 或百步而後止, 或五十步而後止, 以五十步笑百步, 則何如?”(혹백보이후지 혹오십보이후지 이오십보소백보 즉하여)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 -
OPUS-I & II
흔한 내 사무실 풍경이다. Whiteboard를 종횡부진 누비며 머리 속에 생각을 끄적이다 보면 실마리가 잡힐 때가 있다. 이 날은 새로 구한 marker도 시험해 볼 겸 총 천연색으로 휘갈기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때와 달리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점점 엉키고 있었... -
감상문: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설렘으로 읽었다. 그 소설을 읽을 때 인상적인 것은 연민으로 사람을 대하는 작가의 섬세한 태도와 그것을 담아내려는 문학적 표현방식이다. 작가의 태도는 화자로 등장하는 경하라는 인물을 통해서 드러나는데, 소설을 읽는 ...
추론의 사다리 이론에 의하면, 판단을 내릴때 제일 먼저 관찰하고 선택을 한다고 했죠. 여기에서 심각한 문제는 사람들이 정보를 선택할때, 어느 정도 정보를 선택해야 충분한지 잘 인식하지 못할거라는 거죠. 단편만 보고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판단을 내릴수 있다는거죠. 그 선택의 정도의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요? 근대 이거 하기 쉽지 않을걸요. 생각의 습관과 같은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