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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칼 11> 자물쇠와 어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난 주에 향년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다.

 

아버지의 작고 후 1년 반 만이다. 장남으로서 부모님을 곁에서 모시지 못하는 죄스러움으로 지난 20여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휴가때마다 부모님을 찾아뵈면서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해오고 있었고, 또 한 달 전에도 어머님을 뵈러 한국을 다녀왔었는데도, 너무나 갑작스런 부음 소식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지난 한국 방문 동안 집중 간호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여 노모를  요양원에 모셔다 드리고 왔지만 이렇게 부음 소식이 빨리 날아들 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다.  

 

한 달 만에 다시 찾아가는 대장정의 여행이었다. 하필 최절정의 성수기여서 비행기 표를 구하기가 난망한 상황이었지만 여행사 등 이곳 저곳을 백방으로 알아 본 결과, 간신히 당일로 들어가는 아주 비싼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제주로 가는 국내선 표였다. 며칠 전 불어닥친 태풍의 여파로 인한 항공기 결항 사태와 휴가의 절정기에다 광복절 연휴까지 겹쳐 국내선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힘들어 아예 예약을 하지 못하고 들어갔다. 김포 공항에서 여러 드라마틱한 우여곡절 속에서 민첩한 재치와 기지를 다 발휘한 후에 마침내 기적적으로 표를 구하는데 성공, 다행히 하루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대장정의 여정 덕분에 3일 간의 장례 절차 모두를 가족 형제들과 같이 치룰 수 있는, 불행 중 다행의 행운을 누렸다.

 

허전함과 비장함이 쓰나미로 밀려왔다. 1년 반전 아버지 타계 후에 어머니가 생존해 계셔서 그나마 고향과 고향 집의 존재감이 컸었는데, 이제 어머니마저 떠나버리셨으니 텅 비어버린 집에서 오는 허전함은 형언할 수 없었다. 남겨진 고아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물론, 동시에 죽음과의 상봉에 대한 내 나름의 오랜 훈련이 있어왔기에 담담함도 마음  밑바닥에서 버티고 있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말이 없는 망자의 물건들이었다. 장례 현장에 빠듯하게 도착하기는 했지만 입관, 조객 맞이, 발인, 화장, 매장 등의 일련의 장례 절차들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 잘 절제됐던 내 감정은 유품을 정리할 때 터져나왔다. 어머니가 남기고 가신 물건들이 많아, 장례식 후에 누이들과 조카들이 고향집에 모두 모여서 어머니 유품들을 정리하는데 벽장, 옷장, 서랍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잘한 물건들.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세월 때문에 사소한 물건도 버리지 못하고 집안 가득히 쌓아왔기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다. 특히, 어릴적 대했던 친숙한 어머니 물건들이 나올 때마다 숨이 탁 막히고 가슴이 아련하게 저려옴을 느꼈다. 그 물건마다 어머니의 향수가 떠오르며 어머니의 옛 모습들이 영화의 장면처럼 내 기억 속을 스물스물 후비고 다녔다. 나이가 들어도 집에 가기만 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게미역국을 진하게 끓여 주시던 어머니의 손맛과 따스했던 기억들을 포함해서.

 

어머니는 최근에 치매기가 와서 자꾸 물건을 어디에 두셨는지를 잊어 버리는 일이 잦아졌었는데, 몇 년전부터 잃어버리는 물건들을 남이 훔쳐간 거로 오해하는 의심증이 생기면서부터는 물건들을 여기 저기 숨기는 습성이 생기셨다. 무려 5년 전에 친지로부터 선물 받은 말린 고사리가 벽장 깊은 곳에서 발견되지 않나 5만원 짜리 현금 뭉치가 옷장에서 나오고, 병원에서 처방 받고 보관 위치를 잊어 버려서 먹지 않은 약들도 벽장 구석에서 줄줄이 나왔다. 결혼 초에 바느질로 옷을 직접 만들어서 입었던 어머니의 젊은 시기에 소중하게 간직한 헝겊쪼가리들도 나왔다. 당신이 직접 지은 제주 갈옷도 여러 벌 정갈하게 보자기에 정리된 채 궤에서 나왔을 때 그 험난한 어머니의 시집살이가 주마등처럼 내 기억을 스쳐 지나갔다.  

 

어느 순간 나를 비롯한 누이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을 안타깝고도 아리게 만든 것은 이곳 저곳에서 발견된 자물쇠와 열쇠의 행렬이었다. 산발적으로 여러 장소에서 발견된 자물쇠와 열쇠를 모두 합쳐 보니 총 20개가 넘었다. 평생 문을 열고 다녀도 도둑 한 번 들어 본적이 없는 제주의 시골집인데도, 최근에 어머니는 물건을 도난 당한다는 환상과 불안 심리로 서랍이나 벽장 등 자물쇠로 잠글 수 있는 것은 모두 잠그고 다니셨다. 문제는 치매로 인해 사용하는 자물쇠들을 자꾸 잃어 버리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서 하나, 저기에서 하나 숨겨 놓으셨는데, 마치 다람쥐나 딱따구리가 열심히 겨울을 대비해 먹이들을 여기 저기 숨겨 놓고는 정작 겨울이 왔을 때는 숨겨놓은 먹이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는 격이었다. 어릴적 밥 그릇하나도 소중했던 어려운 시대를 거쳐 너무나 경제적으로 풍요한 시대까지 거친 내 어머니의 복잡다난한 삶에서 오는 이런 특이한 습관과 심리들을 생각할 때 그 안타까움과 씁쓸한 애잔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자물쇠로 대변하는 불안 심리는 내 어머니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미국으로 돌아 오는 길에 뉴욕 타임즈지(NY Times)를 펼쳐 들었을 때, 거기에 실린 ‘왜 우리 모두는 항상 불안을 느끼는 걸까? (Why Does Everyone Feel Insecure All the Time?)”이라는 수필이 눈에 들어왔다 (링크: https://shorturl.at/tBNZ4). 그 내용을 보건데, 어머니의  물건에 대한 집착과 도난에 대한 불안감은 단지 특수한 상황을 살아온 내 어머니 혼자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그 글의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직면해야 하는 두 가지 불안감, 즉, 하나는 제한된 삶으로 인해 우리 인간이면 누구나 본성적으로 느끼는 ‘실존적 불안(existential insecurity)’과 다른 하나는 경쟁과 소비를 부추기는 시장 경제와 자본주의의 구조에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제조된 불안(manufactured insecurity)’을 언급하면서 후자만들어진 불안 대해 장문의 소회를 밝히고 있었다. 

 

현 시스템에서 사는 한 우리는 이 제조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못 가진 사람은 좀 더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 하며, 자기 자존감의 회복과 행복은 소비나 소유로부터 온다고 착각하며 조금이라도 더 소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많이 가진 부자들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좀 더 가지려고 발버둥친다. 예측 불가한 미래의 삶은 더욱 더 이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물건이나 써비스를 팔고 장사하는 기업들은 이런 인간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여 더욱 더 많은 상품과 써비스를 팔아 이윤을 챙긴다. 이런 시스템에 있는한 우리는 이중의 불안감을 늘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불안의 치유는 어디서 시작될 수 있을까? 이런 사회적 경제적 구조에서 살면서 그 희생양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존적 불안을 공유하면서 사회 구조 변혁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연대하는 데서만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이 수필의 저자는 제언하고 있다. 기후의 문제, 부의 불평등 문제, 과생산 과소비 등 거대 사회 문제에 관한한 이런 접근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그 저자라면, 해법의 열쇠를 하나 더 제시할 것 같다. 사회적인 연대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을 벗어나서 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벗어나는 정신적 자유가 우선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 자유는 생각 관리에서 올텐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 생각 하나를 다루지 못해 불안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차원에서 그 불안 해소의 핵심은 다름 아닌 ‘동일시(identification)’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를 따라다니고 정체감을 주는 많은 이름 딱지들과 관념들에서부터, 그리고 나를 엄습하는 생각들과 감정들에서 나를 분리하지 못하고 이들이 나하고 하나라고 보는 '동일시 습관', 아니, '동일시 중독'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바로, 이 습관과 중독에서 벗어나는 ‘탈동일시’의 연습과 훈련이 있을 때만이 우리는 구조적 속박 속에서도 정신적 탈출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본다. 구체적으로, 불안 해소의 가장 강력한 해법은 나를 떨어 뜨려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명상적인 관조적 방법이 그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자물쇠를 통해 내마음의 자물쇠는 몇 개나 되는지 들여다 보았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마음의 자물쇠들이 점점 늘어남을 느낀다. 이 시점에서, 자물쇠가 전혀 필요없었던 어린시절 시골 마을의 삶을 회상해 보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짧은 인생길에서 그 어린 시절 고향 마을의 도난 걱정없던 자유로운 개방적 정서를 회복하여 내 마음의 자물쇠 수를 줄여 나가리라는 각성의 소리를 되뇌여 본다. 

 

어머니, 쉼없이 달려온 고단한 어머니의 삶을 이 자식이 애도하고 또한 그 질곡에서 해방 되심에 안도합니다. 그동안 저를 나아주시고 길러주시고 보살펴 주시느라 너무 노고가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자물쇠들이 필요없는 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어머니 자물쇠 2.jpg

(이 사진을 찍은 후에 어머니 방에서 자물쇠가 추가로 5개가 더 발견됐다.)

 

 

 

 

 

  • profile
    페트라 2023.08.21 14:01
    상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부디 평안한 그곳에서 영면하시기를요.
  • profile
    FAB 2023.08.21 14:39

    어머님의 평안한 영면을 기도드립니다. 저도 노모를 모시는 상황이라 남의 일이 아닙니다. 유족 모두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 profile
    단비 2023.08.21 14:5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profile
    요산 2023.08.21 15:0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 더이상 아픔 없는 곳에서 부디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고 창공님과 가족분들도 부모님과의 소중했던 추억들 떠올리시며 평온과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아리송 2023.08.21 15:5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profile
    이장 2023.08.21 16: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슬픔에 창공님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 profile
    Organic 2023.08.21 16:36

    창공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위 기사 (https://shorturl.at/tBNZ4)를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결론은 가진자나 갖지 못한자나 모두 불안은 존재한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우리들이 서로 돕고 연대하는것만이 불안에서 해방될수있다는 것을 강조했군요.

     

     의사인 Gabor Maté"가장 단단한 껍질을 가진 갑각류가 먼저 털갈이를 하고 부드러워지듯이 가장 강력한 나무가 자라려면 부드럽고 유연한 새싹이 필요하다." 정서적 취약성 없이는 성장이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사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가 공유하는 실존적 불안을 인식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연대를 구축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결국 연대 (Solidarity)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안보 형태 중 하나이다. 위기에 처한 이 지구상의 인간으로서 우리가 공유하는 곤경에 함께 맞서는 안보가 바로 연대인 것이다.

     

    Insecurity, after all, is what makes us human, and it is also what allows us to connect and change. “Nothing in Nature ‘becomes itself’ without being vulnerable,” writes the physician Gabor Maté in “The Myth of Normal.” “The mightiest tree’s growth requires soft and supple shoots, just as the hardest-shelled crustacean must first molt and become soft.” There is no growth, he observes, without emotional vulnerability.

     

    The same also applies to societies. Recognizing our shared existential insecurity, and understanding how it is currently used against us, can be a first step toward forging solidarity. Solidarity, in the end,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forms of security we can possess — the security of confronting our shared predicament as humans on this planet in crisis, together.

     

  • ?
    민트 2023.08.21 16:4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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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스메이커 2023.08.21 16:58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창공님과 가족분들도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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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재 2023.08.21 17: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ofile
    거목 2023.08.21 17:42
    삼가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강건하심과 치유를 바랍니다.
  • profile
    파랑새 2023.08.21 18:55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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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bee 2023.08.21 18:5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평안한곳에서 영면하소서....

     

    창공님 글 잘 읽었습니다..

     

    우주에서 볼때 살아있음이란, 너무나도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현상 (singularity)이란 생각에 개인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그 불안함의 원인이 무엇이던, 자유롭기란 어렵고, 다만 한없이 겸허해질수 밖에는......

     

    그래서

    오늘도 하루 숨쉬며, 살아감에 대한 깊은 감사.  일상에서오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며, 생각하며,

    마지막날까지

    지내고자하는 바램으로 살아냅니다..

     

    힘든시간들 잘 이겨내시고

    조만간 만나,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그간 정리된 생각들 듣기를 바랍니다.

  • profile
    미미 2023.08.21 19:1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은가족분들 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profile
    모모 2023.08.21 19: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드립니다.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 profile
    이산 2023.08.21 20:19
    창공님과 가족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감서 2023.08.21 20: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창공님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profile
    파피 2023.08.21 20:59

    창공님, 어떠한 위로의 말씀을 드려도 상심이 크시겠지만,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호세 2023.08.21 23:07
    창공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과의 좋은 기억들이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 profile
    온광 2023.08.21 23: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profile
    Aha 2023.08.22 00:06

    큰 슬픔을 당한 창공님과 가족분들에게 삼가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님 ,이제 편히 쉬세요.

    다시 반갑게  만나 뵈올때까지..

     

    미국 이민와서 살면서 가장 쓰라리고 가슴  아픈일은 

    엄니를  곁에서 모시지 못하고 ,

    바로 말하자면  버리고 떠나온 불효 막심함 입니다. 

    미국땅이 뭐라고  울 엄니  두고 떠나 왔을꼬...

    돌아가는 비행기안애서  얼마나 맘이 슬프고 아펐을지.

    .

  • ?
    사비나 2023.08.22 07:37
    창공님, 어려운 일 당하셨네요. 마음 추리시고 산행에서 뵐게요. 제 어머니가 7년전에 돌아가셨을때도 창공님과 비슷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제 고아이고 마음의 고향은 없어졌구나… 정리 잘 하시고 곧 자연에서 뵙죠.
  • profile
    YC 2023.08.22 09:18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께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 profile
    드니로 2023.08.22 10:22
    창공님과 슬픔 당하신 유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머님의 평안한 영면을 기도합니다.
  • ?
    에코 2023.08.22 10:36

    어머님에 대한 창공님의 애틋한 그리움이 뭍어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ofile
    Jamwa 2023.08.22 13: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꽃길 2023.08.22 14: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 profile
    동사 2023.08.22 14:18
    창공님, 짧은 기간에 두 번의 어려운 일을 겪으셨군요.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특히 유품을 정리 하실 때의 심정은 글로써도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이제 마음 추스리고 견더내십시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ofile
    보해 2023.08.22 14:31
    창공님과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어머님께서 좋은곳에서 영면 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크리스탈 2023.08.22 21:0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가족분들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
    Rose 2023.08.22 21: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픔 없는 하늘 나라 에서 평안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 profile
    백호 2023.08.22 21:50

    삼가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 ?
    연꽃 2023.08.22 22: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ofile
    창공 2023.08.22 22:45

    본의 아니게도, 제 어머니 상과 관련 개인적 소회의 글을 올려 우리 산악회 홈피를 상가집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점 낯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조의를 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살아계시든, 이미 타계하셨든, 우리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계셔서 이렇게 공감을 표시해 주신 거로 믿습니다. 더욱이, 이국 만리 고국에 어머니가 계신 분들한테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 점에서 제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기도 하겠고요.

     

    이 참에, 위에서 선비님이 지적하신 대로 우리가 살아있음이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 느껴보고  살아있는 동안 감사하면서 치열하게 산행도 열심히 하는 산악회가 되길 바래 봅니다. 

  • ?
    밤비 2023.08.26 19:39
    죄송합니다...이제 글을 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이 부디 평안히 가시길 기원드리고 창공님과 가족분들께도 위안의 기도를 드립니다. 날마다 살아있고 건강한 몸으로 산행 같이 할수있음을 항상 감사드립니다.
  • profile
    돌... 2023.08.22 23:53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profile
    린다 2023.08.23 09:5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의 글에서 "탈동일시"에 대해서도 공감이 큽니다..
  • ?
    청계산 2023.08.23 09: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나비 2023.08.23 10:14
    삼가고인의명복을 빕니다 한국에 부모님이 계신분들은 모두같은 마음일꺼예요 유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 ?
    가을 2023.08.23 11:55
    아 그렇게 힘든 시기를 지나오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가족들 모두에게 평화와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 profile
    하이킹 2023.08.23 13: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도 위로의 맘 전해드립니다
  • profile
    이프로 2023.08.23 15:28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어머니께서 불안과 걱정이없는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창공님도 마음 잘 추스르시고 일상으로 회복 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
    개나리 2023.08.23 22: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그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 ?
    장비 2023.08.26 09:4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물쇠 사진들이 참 마음이 아프네요.  창공님과 가족분들께 위로의 맘 전해드립니다.

  • profile
    Kimberly 2023.09.02 07:45

    이제야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기를 바랍니다.  제 어머니는 58세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셔서 비자 문제로 당시 가보지도 못했는데, 제가 그 나이에 가까와지는게 인생무상이 느껴지는군요.  58세든 90세든 어머니를 잃은 슬픔은 형언할 수 없슴을 절감합니다.  웬지 저도 주변정리를 해야 자물쇠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소유욕과 물욕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되는군요.  하루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는 길은 스스로를 바쁘게 만드는 게 좋을듯합니다.  이것 또한 쉽지 않겠지만.  

  • profile
    빅터 2023.09.07 15:4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방랑자 2023.09.15 10:05
    이제야 봤네요. 늦게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1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유품 정리하던 기억이 납니다.
  • profile
    산신용 2023.09.15 10:5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소암 2023.10.19 00:4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공님과 가족님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림니다.
  • ?
    풀꽃 2023.10.27 23:40
    창공님. 먼 훗날 다시 만날 어머님을 기대하며 마음의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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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Update

    <창칼 33> 어쩌면 악한 사람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 모른다

    <창칼 33> 어쩌면 악한 사람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 모른다 (부제: ‘악’에 대한 두 개의 시선) 살아가다 보면 평범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한테서 예기치 않게 가혹한 화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배신이든 억울한 누명이든. 이와는 좀 다르지만, 주어...
    Date2024.04.29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5 Views138 Votes0 updat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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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개기 일식과 달

    이번 개기일식을 관측하신 오가닉님 일행을 멀리서 축하하며 예전 달에 대해 잡설을 푼 것을 다음 link에 소개합니다. 달에 대한 단상 이 중에서 개기 일식과 관련된 것은 이 부분입니다. 지구에서 해와 달의 크기는 같아 보입니다. 이는 지구로부터 해까지 거...
    Date2024.04.08 Category기타 ByYC Reply2 Views65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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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창칼 30> 30회 특집 인터뷰

    <창칼 30> 30회 특집 인터뷰 2023년 상반기 때 시작된 창공칼럼(창칼)이 벌써 30회를 맞았습니다. 30회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특별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호기심녀: 지난번에 이어 아주 특별한 인터뷰를 제가 다시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간 <창칼>을 하...
    Date2024.03.29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7 Views177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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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창칼 27> 제 눈에 안경과 정신 승리

    <창공칼럼 27> 제 눈에 안경과 정신 승리 하루 전에 국민 가수 이효리가 국민대 졸업식에서 연설을 해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의 단촐한 연설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던진 한 마디는 “살면서 누구의 말도 듣지도 믿지도 말고, 자신만을...
    Date2024.02.14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3 Views217 Votes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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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창칼 23> 물 흐르듯 거침없이

    <창칼 23> 물 흐르듯 거침없이 모든 과정이 착오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된 10일 간의 차박 로드 여행, 그 여행의 마지막 날에 차 안에서 우연히 류시화 시인의 페이스북 글을 보게 됐다. 시기적절하게도 그 글에는 이번 여행과 관련 내 심정을 대변하는 내용이 ...
    Date2024.01.02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9 Views211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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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창칼 22> 로드와 여섯 친구들과의 만남

    <창칼 22> 로드와 여섯 친구들과의 만남 12월 23일, 캘리포니아 Monterey에서 출발하여 10일간의 홀로 차박 로드 트립을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데쓰 밸리(Death Valley), 후버 댐(Hoover Dam), 밸리 어브 파이어(Valley of Fire), 글렌 캐년(Glen Canyon), 호...
    Date2023.12.22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31 Views408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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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창칼 20> 발바닥 사랑과 별과 팔레스타인

    <창칼 20> "발바닥 사랑"과 "별"과 "팔레스타인" 산악인들에게 발은 생명이다. 산을 오를 때 머리가 몸을 인도하고 마음이 또 따라줘야 하겠지만, 결국 오르는 주체는 머리나 마음이 아니라 나의 발과 다리인 것이다. 아무리 머리로 생각하는 산행 계획이나 목...
    Date2023.12.01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8 Views156 Votes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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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창칼 19> 짜라퉁은 이제 짐 싸고 물러가라!

    <창칼 19> 짜라퉁은 이제 짐 싸고 물러가라! 부제: 지혜완성의 핵심 매뉴얼(= 반야심경)과 자연과학의 만남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 반야 = 지혜; 바라밀 =완성; 심 = 핵심; 경 = 메뉴얼) 최근에 양자 물리학, 상대성 이론, 우주과학, 그리고 ...
    Date2023.11.14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5 Views195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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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창칼 16> 별(別)얘기 아닌 별 이야기

    <창칼 16> 별(別)얘기 아닌 "별" 이야기 때는 지난 주 금요일 밤 9시, 장소는 집에서 230마일(=370 km) 떨어지고, 해발 6천피트(=1900m) 이상 올라간 세코야 국립 공원(Sequoia National Park) 내의 어느 한 지점. 차박을 같이 하기로 한 동료 산악인의 차는 ...
    Date2023.10.21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14 Views219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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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가상현실) 분쟁조정 위원회 회의

    분쟁 조정 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언제?: 예수탄생으로부터 2023년이 되는해 9월말 스산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저녁 어디서?: 사노제, 캘리포니아 분쟁 당사자 거주지 자택 무엇을?: 사기결혼 어떻게?: 과학적, 논리적 근거없이 무조건 까발려 주장하기 왜?: 조...
    Date2023.10.18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6 Views150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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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창칼 15> 길들여지길 거부하고 거친 야성으로 사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창칼 15> 길들여지길 거부하고 거친 야성으로 사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부제>: 꼰대와 초인의 경계에 서서 < 밤에는 태양을 보고 낮에는 별들을 품으며, 한 겨울의 눈을 뚫고 거친 바위 위에서 꽃을 틔우는 이름모를 풀꽃이여, 그 거친 숨결을 내가 흠모...
    Date2023.10.13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7 Views311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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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Bay 12景

    어제 못 본 Mission Peak 보름달을 아쉬워하다 bay 지역의 그 외 아름다운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제 맘대로 화투에 비견하여 Bay 12경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명절인데 화투너머로 가족과 함께 오고 가는 금전 속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1월 제가 좋...
    Date2023.10.01 Category기타 ByYC Reply6 Views204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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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창칼 14> 짜라퉁은 다시 이렇게 웃겼다

    <창칼 14> 짜라퉁은 다시 이렇게 웃겼다 <부제>: 꼰대에서 '초인'으로 꼰대마을 광장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었다. 짜라퉁(Zarathung) 도사가 140년 만의 긴 침묵을 깨고 노고도(No-godot) 산에서 하산을 했다. 이전에도 홀연히 세상에 등장하여 3년 간...
    Date2023.09.26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18 Views374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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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누굴 진짜 꼰대로 아나??

    누굴 진짜 꼰대로 아나 창공님이 올리신글 “나도 꼰대라고?” 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흔히들 꼰대라고 지칭하는 기준은 Who: 내가 누군지 알아 When: 나때는 말이야 Where: 어디서 감히 What: 내가 무엇을 Why: 내가 그걸왜 ? How: 어떻게 감히 라는 논리구조...
    Date2023.09.08 Category기타 By보해 Reply8 Views292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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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창칼 11> 자물쇠와 어머니

    <창칼 11> 자물쇠와 어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난 주에 향년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다. 아버지의 작고 후 1년 반 만이다. 장남으로서 부모님을 곁에서 모시지 못하는 죄스러움으로 지난 20여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휴가때마다 부모님을 찾아...
    Date2023.08.21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50 Views704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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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창칼 10> 한국어 신화 깨기

    <창칼 10> 한국어 신화 깨기 최근에 여기 <회원들 이야기> 코너에 올린 나의 글들을 재미 삼아 Google 번역기로 영어 번역을 시켜 본 적이 있다. 문단을 복사하고 붙이기를 했을 때 번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번역이 이루어졌다. 계산기 같은 속도에 입을 다물...
    Date2023.08.07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10 Views273 Votes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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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창칼 9> 본능과 진화 사이에서

    <창칼 9> 본능과 진화 사이에서 (부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의식의 무거움) 아주, 아주 오랜만에 딸, 빛난별을 데리고 동사님 주간 Huddart 공원 토요 산행을 참가했다. 멀지만 산악회 바자회를 한다는데 빠질 수 없잖는가. 빛난별이 중학교, 고등학...
    Date2023.07.25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8 Views235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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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창칼 6> 개고생 vs. 꿀고생

    (한국행을 마치고 귀국을 하는 비행기 안에서 끄적거려 본 글을 공유해 봅니다.) <창칼 6> 개고생 vs. 꿀고생 행복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주제도 많지 않을 것이다. 누구는 사는 목적이 행복이라고 하고 누구는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도 한...
    Date2023.06.15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7 Views255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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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창칼 5> 개구리가 거기서 왜 튀어나와 ?!!

    (서언: 고국길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에 갇혀 있는 데다 밖엔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홈피를 뒤적이다가 글 하나를 끄적여 봤습니다. 이번에도 재미없음 과감히 패스해 주세요!!) <창칼 5> 개구리가 거기서 왜 튀어나와?!! 이전에 몇 개의 주제로 글을 끄...
    Date2023.05.30 Category기타 By창공 Reply12 Views401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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