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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칼 8> 암 치료법의 도그마와 신화 깨기

by 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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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여기에서 논의 된 내용들은 철저히 개인이 체험하고 개인적으로로 공부한 것을 정리한 것에 불과하니 모든 의학적 결정은 독자 개인이 정확한 의학 정보를 취득하고 개인의 처한 조건을 고려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내리실 것을 권합니다.)

 

<창칼 8> 암 치료법의 도그마와 신화 깨기

(부제: 암 치료 기술이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이유)

 

현대 들어서 의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감염병 예방이라든지, 수술적 기법들과 검사 기법 그리고 의료 장비의 발전 등이 그렇다. 이 덕분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의 평균 수명도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다. 
 
하지만, 현대 의학이 무기력할 정도로 맥을 못 쓰는 분야도 있다. 심혈관 질환, 당뇨 같은 대사 질환과 치료가 잘 안 되는 각종 이다. 이들 질환에는 시간이 갈 수록 오히려 환자가 늘고 있고 치료 방법도 크게 개선된 게 없다. 미국의 경우, 사망율의 정상을 차지하는 질병 1위가 심혈관 질환이고 2위는 암인데 최근 들어 두 질병과의 싸움에서 의학적 진보가 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계속 늘어나는 환자와 사망자 숫자로 보면 승리의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게 사실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늘어나는 환자에 맞춰 비싼 치료약과 치료 요법을 통해 제약회사와 의료계가 취하는 이윤은 천문학적인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의술이 무기력한 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을 업고 날로 번창하는 의료 비지니스 모델이 훌륭한 건지 헥갈릴 정도다.
 
한편, 최근에 일부 연구자들에 의해 암의 발생 원인과 관련하여 기존과는 전혀 다른 기제가 밝혀졌고, 이 정보를 통해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암세포를 전멸시킬 수도 있는 가히 혁명적인 방법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주류 제약회사나 NCI 같은 관련 정부기관에서 전면 무시당하고 있다고 한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반 분야에서는 신기술이 나오면 그 기술을 조금이라도 빨리 도입을 해서 수익을 올리려고 혈안이 될 텐데 왜 이 분야는 그러지 않을까? 지금부터, 그 미스테리에 대해 간략히 짚어 보고자 한다.
 
최근에 출간된 책 ‘Cancer Code(암의 코드, 2020)’라는 책의 저자인 Jason Fung 박사에 따르면 암 발생 그리고 치료법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세 번의 파라다임 변화(Paradigm Shift)가 있어왔다고 한다 (참조 문헌 아래 댓글 참조). 
 
첫 번째 파라다임(=인식틀)은 암은 세포 증식이 과하게 일어나서 발생한다는 믿음과 이론이다. 예를 들어 유방암이 생겼다면 유방을 둘러싼 세포들이 지나치게 자라나다 보니 몸에 해로운 암세포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암을 치료하려면 몸의 일부를 자르고(수술); 태우고(방사능치료), 독살(키모요법)을 해야 한다. 낡은 방법이긴 하나 아직도 이 방법들은 여전히 활용되는 치료법이다. 
 
두 번째 파라다임은 유전적 인자나 발암 물질 혹은 인자 때문에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genetic mutation)가 생겨 암이 발생하는 것이라는 이론과 주장이다 (=체세포돌연변이설, SMT). 현재 주류 의료계와 제약회사, 정부 기관인 미국국립암협회 등에서 가장 강력하게 믿고 따르고 주창하는 이데올로기이자 도그마이다. 이데올로기와 도그마라고 하는 이유는 이 믿음이 너무 강력해서 아무도 이를 도전하거나 뒤집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의 1차 원인을 유전자의 문제로 돌림으로써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돌연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죽이거나 면역력 보강, 개인별 유전자 교정을 위해 부작용이 많은 강력한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을 쓴다. 후에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만 죽이는 표적치료라든지 환자 개인별로 맞춰서 하는 치료법들이 보강되지만 효율성은 그렇게 크지 않고, 여전히 보조적으로 기존 치료법(즉, 환자의 신체를 자르고, 독소 화학물질을 집어 넣고, 방사능으로 도배하는) 방법을 동원한다. 이런 치료법으로 암세포가 죽는다해도 환자의 신체는 완전히 망가지고 환자의 복지는 바닥을 치게 될 뿐만 아니라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이 암을 치료받다가 독살을 당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게다가 발생하는 의료비로 웬만한 사람은 재산을 다 탕진하기도 한다. 이 파라다임의 가장 큰 문제는 같은 암에서 조차도 성질이 다른 돌연변이 수가 너무 많아 그 많은 특정 돌연변이를 타켓으로 하는 약물치료법을 만들어 내기가 너무 지난하고 만들어낸다해도 그 약물의 효과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파라다임은 아주 최근에 시작된 개념으로, 암을 유전적 질환으로 보지 않고 대사 질환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 방법을 암세표 자체에 표적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암을 일으키는 환경과 함께 암 증식 기제를 개선함으로써 더 큰 치료효과를 보는데 촛점을 맞춘다. 즉, 토양을 바꾸면 씨가 좋아진다는 개념이다. 예방의학에 방점을 찍는 대부분의 기능의학인들의 경우는이 파라다임을 일찍 견지해왔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에 이쪽 계열이 아닌 주류 정통서양의학을 하는 사람 중에서 구체적인 이론과 연구 성과를 가지고 이런 관점을 주창하는 전문가들이 나왔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토마스 싸이프리드(Thomas Seyfried) 박사다. 그에 따르면, 암의 원인은 에너지 대사를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대사 이상(=Mitochodrial Metabolic Theory, MMT)이다. 즉, 유전자 돌연변이는 암의 1차 원인이 아니라 이 대사 이상의 결과인 셈이다. 앞의 시각보다 훨씬 단순하면서도 이치에도, 직관에도 맞아 보여서 설득력이 크고 암 치유의 대한 희망도 더 크다. 이전부터 이런 시각이 없었던 건 아니나 (예: 100년전 Dr. Otto Warburg) 그 기제를 구체적으로 밝힌 사람들이 없다가 최근들어 토마스 싸이프리드 박사와 동류 연구자들이 많은 동물실험과 임상 실험을 통해 이를 명쾌하게 밝혀 낸 것이다. 이 분들이 암을 (미토콘드리아) 대사 질환이라고 주장하는 핵심적 이유는 심장병과 당뇨병 같은 모든 대사질환의 공통 원인으로 지목하는 설탕이 암에 있어서도 그 증식의 원동력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싸이프리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세포는 산소를 먹고 진화하는데 암세포 만큼은 산소 없이 ATP라는 에너지원을 만들어 성장하는 역진화를 한다는 것이다. 엄청난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그 기제와 원리의 핵심은 발효(fermentation)의 원리로서 내용은 이렇다. 진화적으로 모든 세포는 산소를 사용하는 에너지 대사를 하여 세포 분열도 하고 성장하는데 유일하게 역진화하는 작용이 있다면 그것이 발효 과정이다. 산소가 없던 우주 생성 초기 25억 전에는 박테리아 같은 생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취했던 방식이 바로 무산소 발효이다. 암은 그야말로 이런 원시적인 대사법으로 성장하는 특이한 존재들로서 암세포의 증식 시작은 미토콘드리아가 여러 발암 물질이나 인자에 의해 훼손되면서 세포 성장과 유지에 가장 중요한 세포의 산소호흡 기능을 상실하면서 발생한다. 산소 공급이 없으니 일반 세포는 죽는 반면 산소 없이 자라는 암세포가 발효과정을 통해 증식하게 된다. 
 
근데, 암세포가 산소 없이 발효를 하려면 연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연료가 당인 것이다. 즉, 한 마디로 암은 설탕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암의 성장 연료는 딱 두 가지인데 글루코스(glucose)와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glutamine)이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에너지원을 연료로 산소가 필요없는 대사인 발효를 통해 암세포는 무한 증식한다. 즉, 암세포 증식을 위한 발효작용의 연료가 되는 당질을 몸에서 극도로 낮춰주거나 없애면 암세포가 발효작용을 할 수 없어서 사라진다 (이는 수많은 동물/ 임상 실험에서 확인했고 그 효과도 드라마틱하게 높단다). 재미있는 것은 몸에서 글로코스를 제거하면 두번째 연료인 글루타민도 같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글루타민은 글로코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특이한 아미노산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암세포를 억제하려면 글루코스라는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설탕 제한을 해서 몸이 당 대신에 키톤체와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만들면 된다. 당질 제한의 대표적인 방법인 키토다이어트(Keto Diet)나 육식 위주의 카니보어 다이어트(Carnivore Diet), 그리고 간헐적 단식이 암치료에 핵심이 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는 모든 다른 대사질환에서도 통용되는 방법이니 눈이 번쩍 트일 수 밖에 없다. 이런 원리를 무시하고 암세포를 죽인다고 비싼 비용으로 몸에 독을 쏟아 넣으면서 몸을 살해하는 현재 암치료법들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가혹하고 무자비한지 생각해 보자.  
 
싸이프리드 박사의 경험에 의하면, 3, 40년 전에 제약회사들은 이 원리에 대해 처음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수익을 많이 낼 수 없는 비지니스 모델이라고 판단을 했는지 연구자들하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심지어 국립암센터(NCI) 같은데도 이 원리를 담은 논문들을 전달해서 알려줘도 하나같이 눈과 귀를 닫아왔다는 것이다. 쎄이프리드(Seyfried) 박사는 탄식한다. 이 원리를 거리에 있는 일반인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NIH나 국립암센터의 간부를 이해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는 것이다. 이 원리가 널리 통용되면 파산하는 제약회사, 지원을 못 받는 대학연구단체, 정부 단체 등등의 도미노 효과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지도 모른다. 이쯤이면 제약회사, 대학 연구단체, 국립기관 간의 거대한 카르텔과 그들만의 도그마(dogma)로 무장해서 새로운 지식을 거부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날 대사 질환의 치료법이 점점 복잡해지고 정교해지는 것 같지만, 이런 혁명적인 새 파라다임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기존 파라다임으로 암 치료의 좋은 성과를 발휘하기는 요원하다는 게 증명되고 또 증명되고 있지만 이권 카르텔은 꿈쩍도 안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는 수익이 전부인 세상이다, 피어리어드. 이전 스탄틴 논란 관련 글에서도 그랬지만, 어떤 이론이 정설로 굳어지고 여기에 엄청난 이권들이 개입이 되면 그것을 깨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진다는 걸 여기에서도 실감하게 한다.    
 
한편, 의과생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때 대사질환에 가장 효율적인 식이법과 영양학에 대해 거의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유명한 한 내과 의사(Dr. Ken Berry)의 고백에 의하면 자기가 의대에서 수년 간 공부할 때 영양학과 식이법 공부를 총 6시간 하고 그쳤다고 한다. 하루도 안 배운 셈이다. 그에 의하면 내과 의대생들은  거의 대부분 시간을 약 처방에 대해서 훈련 받는데 시간을 바친다. 이후에도 그들은 의사가 돼서도 환자를 상대하느라 바빠서 이를 더 공부하거나 배워 볼 시간이 없단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이 공부를 좀 하면 식이와 대사질환에 관련성을 웬만한 의사보다 훨씬 더 많이 알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틀이 바뀌지 않는 도그마에 갇힌 정통 의사들의 편협된 의술은 계속 되어갈 것은 뻔하다.
 
식이와 암과의 관계와 관련하여 또 하나의 신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암이 육식을 많이해서 생긴다고 잘못 알고 있다. 키즈(Keys) 박사에 의해 부실하게 만들어진 '포화지방 가설'로 오랫동안 잘못 전해져 왔고 이후로 편향되게 고착화되어온 비과학적 정보들로 이 낡은 신화에 갇힌 사람들이 많다 (조만간 이 주제에 대해서 따로 자세히 다룰 예정이라 자세 정보는 생략한다.) 위에서 소개한 새로운 이론과 파라다임에 따르면 암은 농경이 발달하고 식품산업이 발달하면서 고탄수화물 식이가 도입 돼서 생기기 시작됐고, 정제 탄수화물이 대량으로 나오는 현대에 와서 증폭됐다. 이게 고고학이나 인류학적 연구로도 증명이 됐다. 수렵을 위주로 살던 원시 조상들에게 암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고탄수화물의 현대 식이가 들어오지 않고 고기를 주식으로 하던 북극의 이누이트 인디언이나 아프리카나의 마사이족, 그리고 호주 인디언들에게도 오랫동안 암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서양식의 현대식이와 현대적인 생활습관 도입 후의 이들의 상황은 극반전을 이루게 되지만.) 즉, 이들은 오랫동안 주식으로 붉은고기나 포화지방을 많이 먹고 탄수화물은 거의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암은 생겨날 수 없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집트 미이라들을 연구해 보면 당뇨나 암을 가진 사람들의 흔적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농업이 발달하여 곡물을 많이 먹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 다시 말해, 육식 위주로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쓰지 않고 육식을 통해 지방산이나 키톤체를 주로 사용하던 원주민에게는 암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풍부해진 곡물을 먹기 시작한 이집트인 미이라에서는 비만이나 대사 문제를 포함 암의 흔적도 발견했다는 것이다(링크). 

제임스 펑(James Fung) 박사의 주장대로 이제 암 치료의 획기적인 새로운 파라다임이 열렸다. 하지만 거대 이권 집단과 카르텔의 이권 논리와 힘에 눌려 '암은 미토콘드리아 작동 고장에 의한 대사질환이고 무산소 발효를 통해 암을 증식 시키는 동력은 당질'이라는 획기적이고도 혁명적인 발견은 주류 의료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 (물론, 이런 관점을 받아들이지만 거대 시스템에 갇혀 무기력하게 어쩌지 못 하는 의사나 연구자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현재 주류 의료계는 기존 파라다임을 고수하면서 환자의 몸을 해치면서 암세포를 죽이는, 비싸기만하고 효과는 미미한 약과 기술을 개발하거나 시술하는데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 방향으로만이 거대 이윤이 나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혼란된 정보가 넘치고 진실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 시대에서 부작용이 많은 약과 효과가 의심되는 의사의 치료법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고 온전하게 사는 길은 모두가 제대로 공부해서 무엇이 실체인지 알고 스스로 본인 건강을 잘 지켜나가는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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