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칼 5> 개구리가 거기서 왜 튀어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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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YC님은 아는 것도 많으세요. 이 친숙한 동양화가 바쇼의 개구리 첨벙 하이쿠와 관련이 있을 줄이야.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개구리가 크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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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지었다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소설도 떠오릅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문체는 하이쿠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도 있더군요.
김훈의 소설도 그렇고 짧은 글은 또 다른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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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영어 글 아기 신발 광고아닌감요 ㅋㅋ
묵직한 남자다움의 상징, 간결한 하드보일체. 글에서나 삶에서나 역시나 해밍웨이는 남자다움이 넘치는지라 그렇게 많은 여인들이 줄을 섰었나 보네요. 그래, 남자는 말이 짧아야해.
"그니까 너는 안 돼!"
앗 이거 누구 말? 피터? 파피? 페트라? 파랑새? ㅍ씨는 대체적으로 말이 많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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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님, 한
하셨어여? ㅎ
우리 창공님이 어여 좋은 배필을 만나야 할터인데,,,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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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이라뇨? 아주 멀쩡합니다 (물론, 고향뽕은 좀 맞았습니다만).
이 무한한 자유의 경지를 박살 낼 일이 있나요, 배필 타령 하게요. ^^
우리 ㅍ씨 집안의 귀공녀, 피터님을 어서 빨리 이 경지로 끌어올려야 할 텐데,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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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메이커님 한테 이를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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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평화로워서 도대체가 시끄럽지 않은 피스메이커님은 ㅍ씨 집안의 돌연변이로서
ㅍ씨 집안에서 벌써 방출됐기에 그 분께 고자질 한댔자 아무 소용이 없을 깁니다. ㅋ
좀 더 시끄러운 ㅍ씨를 지목해 주시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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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Sales: Baby Shoes, Never Worn. (6단어, Six Words)
YC님이 윗 댓글에서 인용한, 여섯 단어로 말장난 같은 스토리 텔링 기법.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잠시나마 짧게 있었던 실화네요.
하이쿠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인 줄 알았더만, (하이쿠의 영향인지 모르나) 6단어 말장난 스토리 텔링이 미국에 있었다는 걸,
YC님은 어찌 이런 정보까정 알고 계시나요?
위의 6자 스토리가 헤밍웨이가 지었든 아니든, 그건 전설로 남아 있다 그러고요,
감춰진 이야기 내용인 즉슨, 출산을 예정하고 있던 산모가 결국 아기가 유산됨으로써 준비했던 아기 신발이 더 필요없게 되어
필요한 사람에게 그 아기 신발을 무료로 준다는 슬픈 내용이라는 것.
혹자는 아기가 실제로 태어났는데 쌍둥이가 나와서 한 켤레론 안 돼서 그 준비한 신발을 판다는/ 준다는 얘기라기도 하고요.
(이상은 영어 위키피디아에서 인용한 내용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10단어 돌림으로 인생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참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참에 제가 하나 만들어 볼까요?
가도 가도 끝없어 보이던 길, 어느 새 서서히 보이는 목적지 (10단어)
(내 나이 이제 인생 목적지가 조금씩 보입니다만, 산행도 이와 같지 않나요?)
에라이~. 시답지 않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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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일본에서 시작된 짧은 시의 형태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창공님 덕분에 좀 더 알게 되네요. 창공님이 5-7-5 말씀하시는 게 뭔말인지 궁금해 찾아봤는데 히라가나로 하면 5-7-5가 나오는군요. 누군가는 트윗터의 옛날 버전이라고 ㅋ
古池や ふるいけや(5)/ 蛙飛びこむ かわずとびこむ(7) / 水の音 みずのおと(5)
와이씨 언급하신 하드보일드 문체라는 것도 찾아봤는데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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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짧은 글 놀이가 실은 하이쿠에서 시작됐다고라, 파피님?
참 흥미로운 발상이군요. 썩 그럴 듯 해 보입니다.
(글고 '개구리 첨벙' 하라가나 원본도 찾아내셨군요! 탐구 정신이 대단하십니다!!)
20세기 초에 영어로 하는 6 단어 글놀이가 헤밍웨이에서 시작됐다는 소문 아닌 소문도 나돌 고 있으니,
트위터가 하이쿠든 6 단어 글짓기 든, 둘 중 하나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네요.
우리도 이참에 10 단어 놀이판을 홈피에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네요. ^^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어릴적 어른들의 놀이, 지금은 나의 현실 (10단어)
(어릴적, 어버이날이나 흥겨운 명절에 시골 동네 공터에 어른들이 모여서 장구치면서 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놀던 어른들의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이제 와서 그 어른들의 심정을 절실히 깨닫는 나이가 됐네요. 늙어지면 못 노나니 열심히 놉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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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쇼 시는 시각(첫번째 두번째 줄)과 청각(세번째 줄)만 있는데, 창공님 것은 시각, 청각에 시간의 개념("한 여름 낮에")까지 넣어서 좀 생생한 느낌. 바쇼에서는 "첨벙 소리"인데, 굳이 "첨벙 소리"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 그것은 첨벙 소리를 간접적으로 설명한다는 느낌. 그래서 창공님의 "첨벙"이 직접적인 소리를 듣는 느낌이어서 더 생생함. 간단히 말해서, 창공님 버젼이 더 생생하고 직접 보는 듯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썰을 풀어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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