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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걸2010.10.25 01:34
어제 경험해 보니 벌이란 놈은 벌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더군요.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것은 알리 하나 뿐인 듯...)
눈 뜨고 코 베인다고 그냥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눈을 부릅 뜬 건 이미 벌이 쏘고 달아 나고 있는 바로 그 순간부터...

벌침은 아마 있을 겁니다. 벌침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부어 오르고 가렵고 했으니까요. (침 없이 독을 주입하는 기법은 선비님의 업무... ㅎㅎㅎ (타인용 주석: 직업에 관한 조크...)) 쏘인 직후에도 작지만 빨간 점이 보였구요. 뱀에 물렸을 때 긁거나 독을 흡출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지식을 갓 얻은 터라 그냥 손 안대고 있었던 것이 이제 보니 최선책은 아니었나 봅니다. 워낙 작아서 긁어서 뽑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엉덩방아 찧는 속도나 힘으로 보아서는 독낭에 들은 독이 순간적으로 다 들어가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벌은 별로 얌전하지가 않아요. 맹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