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라2016.02.26 08:35

무심님, 너무 오랫동안 뵙지 못했습니다.
온화하신 성품, 넉넉한 이해심, 모두를 아우르는 따뜻한 격려가 무심님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저도 이글을 읽고 아린 가슴이 있었습니다. "웃기"의 분류지만 웃기엔 힘없는 타민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소재가 있기에 웃을 수 없었습니다. 오래전 우범지역, 마약의 소굴이라는 LA 다운타운
맥아더 파크 근처에서 영세업인 스왑밋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점포를 운영하시는 여럿의 한인들이
어찌 불체자를 대하고 임금을 착취했는지 너무 잘 압니다. 우리도 소수민족으로 고된 삶을 이어나가는데
우리보다 못한 처지의 타민족에게 어찌 그리 할 수 있었는지 젊은 피 였던 제겐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엄마또래 나이의 Honduran 도우미를 고용했었는데 한마디의 영어도 하지 못하신 분이였습니다.
결국 제가 그 분에게 Spanish를 배워서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Hispanic 분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언어가
아름다운지 종당엔 전공으로 택하게 된 제 개인적 경험도 있습니다. 가게가 불타서 헤어지게 되면서
큰 눈에서 쉴새없이 떨어지던 눈물방울이 지금도 선하고 또 간절히 만나고 싶은 그리운 사람중 한 분입니다.

The powerful이  the powerless 를 보듬는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힘있는 기득권층이 소외당하는 부류를
감싸안을 때 아름답습니다. 전 항상 생각합니다. 저도 이민자였고, 지금 숨쉬는것처럼 잘하는것들에 (있긴 한건지..ㅋㅋ.)
초보자였던 시간들을. 그리고 되갚아 줍니다 선한 경험이 될수있도록 비록 제겐 쓴경험으로 있어도.

무심님 눈산행 안전하게 하시고 풍부하신 감성에 걸맞은 시같은 산행이 되세요. 곧 뵙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