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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2016.03.30 09:39
 안녕하세요 두루님.
두루님이 주신 질문에 '정대위' 신분이 아닌 나그네 개인의 자격으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9대 운영진 모든 분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봉사하셨고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일로 인해 많은 회원님들이 화가났었고, 그것이 운영진을 불신하게 된 원인이 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1. 전임 운영진을 말씀하시는데, 제가 역임했던 기간에는 단 한번의 회칙 개정이 있었고, 횐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의견수렴을 했습니다.
단, 게시판의 읽기/쓰기 권한을 수정할 때는 회원님들의 호응도가 없었고, 제 임기도 얼마 남지않아 찬반의 의견을 물었던 것입니다.
두루님은 그때 일어났던 사건을 잘아시죠? 
그것과 같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 차기 운영진에게 부담을 줄까봐 게시판의 읽기/쓰기 권한을 수정했던 것입니다.

2. 지다님과 에코맨님은 산악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무료봉사와 재능기부를 했지만,
9대 운영진의 웹매스터는 홈페이지 주소까지 바꾸는 무리수를 두면서 분란과 잡음을 자초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번 인수인계를 할 때 받아 본 영수증 또한 의구심이 들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모든 걸 덮고 가자는 의견이 대세여서 
아무런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덮어두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지난 일을 거론해서 또 다른 불씨를 만들지 말아주세요.

3. 회원간의 비밀 쪽지가 유출된 것도 두루님의 말씀처럼 아리송님과 창꽃님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그 당시 웹매스터가 창꽃님의 회원신청을 기각하는 메일을 보낼때 쪽지의 내용도 함께 첨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수나 시스템의 오류였다 할지라도 그건 잘못된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으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횐님들에게 빠른 사과의 메세지를 주었어야 했는데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이런 사태로 발전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이듭니다. 
  
 무엇때문에 많은 횐님들이 화가 났을까요?   두루님은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간의 관계는 상,하의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여야 합니다.
이해와 배려를 찾을 수 없는 댓글, 감정을 앞세운 댓글, 남발하는 9대운영진 일동이란 경고의 글들로 인해 화가 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산악회에 먼저 가입한 것이 벼슬은 아닙니다. 신입회원이 많이 오는 것이 코피가 터질 일은 절대로 아니란 얘깁니다.
조금만 뒤로 물러나 생각하면 모든게 쉬울 수도 있는데, 서로가 감정으로 대치한 것이 지금의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요?

 부탁드립니다. 이제 그만합시다.
상했던 감정은 서로 보듬으며,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고 갑시다.
가는 도중 힘이들면 휴식도 취하면서, 걸어온 길도 되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