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전 9월20일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3시간 조금 더 가면 있는 노쓰 캐스케이드 국립공원에 데이 하이킹을 갔었어요. 노쓰 케스케이드 국립공원은 도시에서 거리감이 있는 관계로인지 미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국립공원 중 하나라네요.
시애틀에서 아침일찍 서둘러 출발해서 트레일 헤드에 10시30분정도에 도착했는데 파킹랏은 많이 차 있더라고요. 주차하고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하이킹을 시작했는데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게 손이 좀 시려울 정도였어요.
여기가 10월이 되면 단풍이 들어 그렇게 예쁘다던데 다음에는 10월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저 구름잔뜩 낀 하늘이 보이시나요?
트레일 헤드에서 1 마일 좀 더 가면 Lake Ann 호수와의 갈림길이 나와요. 지나쳐서 트레일 따라 그냥 올라가도 되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잠깐 들렀다 가자했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여기는 스킵할지 싶어요. 하늘은 여전히 구름 잔쯕 끼어 있네요.
호수를 잠깐 보고 와서 갈림길도 다시 돌아와 트레일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후가 되니 드디어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 트레일의 절반은 이 레이크 앤을 여러 각도에서 계속 보면서 걷네요. 요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예쁜 호수.
저 붉은 단풍이 든 키작은 bush는 뭘까요?
................. 정답은 블루베리. (허클베리 부시도 있는 거 같아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도 어찌나 멋진지. (갑자기 맛있게 라면을 끓여주시는 봉우리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단풍이 막 시작되고 있는 트레일. 몇주후면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안 가네요.
제일 예뻤던 구간
저 고개를 넘으면 내려가는 길.
larch라는 나무라는데 야는 날씨를 착각해서 미리 단풍이 들어 버린 녀석이네요. 큰 나무들이 다 이렇게 노렇게 단풍이 들면 장관이라고 하는데 언제즘 그걸 볼 수 있을런지 기대가 되요.
이제부터 하산 길.
마치 페인트를 칠해 놓은 듯 예쁘더라고요.
멀리 우리가 올라오면서 본 레이크 앤이 또 보이네요.
저 아래로 보이는 호수는 레이니 레이크인데 나무들 때문에 전체를 보지 못해 좀 아쉬웠어요.
시애틀쪽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버섯들이 많더라고요.
Maple Pass Trail - Length - 6.5 mi / Elevation gain - 2,162 ft / Route type - Loop
https://www.alltrails.com/explore/trail/us/washington/maple-pass-trail?mobileMap=false&ref=sidebar-static-map
올트레일에 9천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4.9를 준 트레일이예요. hard라고 써 있지만 베산분들에게는 moderate 코스라 생각해요.
시애틀 쪽에 갈 일이 있으시면 꼭 한 번 들러보시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