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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해외
2024.01.24 11:30

동부 뉴욕 최고봉 백패킹.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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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모저모 많이 변해서 처음엔 좀 헷갈렸는데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읽어보니 이젠 적응이 좀 되어갑니다.

올라온 글 중 회원활동상황을 보았는데, 제가 준회원이란건 알고 있지만 리스트에 존재하지도 않는 준회원이란 걸 보고, 자괴감이...ㅠ

아, 이런 안되겠다 싶어 글이라도 하나 올려야겠다 하고 지난 동지에 백패킹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비록 동부에서 활동하지만 항상 서부산행을 염원하는 일인입니다.  지난 8월말에 JMT 백패킹을 계획했지만, 퍼밋을 받고도 여러 들려오는 상황이

별로 좋지못해 포기했는데, 퍼밋받아 놓은 여자분은 혼자서 그걸 해냈더라고요.  같은해 봄에 PCT를 혼자서 해 낸 사람이니...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유타/콜로라도를 3주동안 알차게 다녀왔으니 다름 위로를 했네요.

각설하고, 저는 지인과 매 동지마다 뉴욕 아디론닥으로 백패킹을 가서 4000 footers 를 찍고 옵니다.  주로 3봉입니다.

이번에 간 곳은 아디론닥 최고봉인 Mount Marcy ( 5343 feet) 인데, 서부에서야 아주 낮은산이겠지요. 

그 산 주위엔 여러 4000 footers 들이 대거 몰려있는데, 그 중 가장 가까운 산 두개를 더 포함해서 Gray Peak 과 Skylight Mountain 을 오르기로 계획했습니다.

전 이미 3년전 12월 말에 Day Hike 으로 12시간에 걸쳐, 18마일을 아주 힘겹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이걸 쪼개서 2박3일로 했습니다.

들머리에서 2.5마일을 가면 캠프사이트/린투가 나오는데, 저희는 그 중 하나 린투를 택해 짐을 풀고 타프 설치하고 저녁 식사 준비한 후 다음날 산행을 위해 취침준비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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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고칼로리 백패커용 조식을 먹고 산행에 떠났습니다.  총 18마일에서 2.5를 이미 왔으니 13마일 룹을 한 후 삼일째

2.5마일 만 더하면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13마일도 5000 feet 획득고도라는 만만찮은 걸 잘 아는지라,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눈이 내리지도 않았고, 또 좀 내린 눈도 비가 와서 녹아 내렸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도 고도가 점점 올라가니 설경은 장관을 이뤘습니다.  이 맛에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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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픽과 스카일라잇은 룹에서 왔다리 갔다리, 스퍼 (Spur) 이기에 정션에서 백팩을 내려놓고 가볍게 올라갔다 내려오면 됩니다.  그레이 픽은 0.5마일 아웃 앤 백, 스카일라잇은 1마일 아웃 앤 백.  다행히 날씨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푸른 하늘에 바람도 세지 않아서 정상을 만끽하고 하산해서 다시 린투로 돌아왔습니다.

대부분은 이 세 봉을 첨으로 한 사람들인데, ADK46er 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라 성취감이 대단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ADK46er 를 끝낸 사람이라 그 기분을 알지요.

마지막 사진은 그레이 픽을 백팩없이 하산하는 중인데, 소매가 좀 이상하죠?  ㅎㅎ 안입는 파커에서 소매만 떼서 팔에 끼었더니 따뜻하더군요 ㅋ

이 소매를 낀 채, 슬리핑백에 들어가서 잤는데 예전처럼 팔이 시렵지않아서 좋았습니다.  첫쨋밤에 슬리핑백에 넣어 잘 때 사용한 날진병이 열리지 않아서, 걍 두고 산행하고 왔더니 그게 다 얼어버렸더군요. 둘쨋밤엔 슬리핑백에 넣을 날진병이 열리지 않아 사용도 못하고 추워 떨다가 아침이 되도록 기다리다가 짐챙겨서 파킹장까지 2.5마일 걸어온 후 근처 식당에서 브런치 먹고 귀가했습니다.  아, 참 이날 밤 온도는 -5도였습니다.  타프 2개를 고릴라 테잎으로 연결해 붙여서 입구를 막으면 그런데로 견딜만한데 이 때는 좀 춥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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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K 46er 는 4000 피트 넘는 아디론닥 산 46봉을 다 한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웹사잇 가서 폼에 등산한 날 적고 회비 15불 내면 한달 이내에 패치도 받을 수 있지요. 

이걸 3시즌에 한거는 ADK46er 라고 하고 Winter에 한거는 W46er 라고 해서 더욱 더 성취감이 있는 챌린지입니다.  저는 작년 3월 6일에 W46er 가 되었는데, 같이 간 Tony는 지난 주에 끝냈습니다.  이 백패킹도 W46er 를 겨냥하고 3봉을 타겟한것이었습니다.  저는 끝냈지만, 이 3봉 챌린지는 언제나 멋진 산행이라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갈수 있어요.

혹시 동부에 오시면 아디론닥을 꼭 산행해 보세요.  물론 와잇마운틴 48봉도 좋지만요! 

 

  • profile
    백호 2024.01.24 19:58
    여기 캘리 에 아직 좋은곳 이 너무 많아 다 돌고 그쪽 갈라믄 내 나이 80은 넘어야 갈낀데요 Kimberly 님 자괴감 까지는 좀… 먼저 이쪽 부터 와서 엄중한 법적 절차에 따라 정회원 부터 되시고 우리 다같이 멍석 갈고 앉아 3박4일 동안 산행 야그 하입시다 아무튼 후기 즐감 했심다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암니다 전 짧은 끈인데 여기도 긴 끈들 많슴다 사실 전 이제 산행 한지 1년 밖에 되질 안슴다 빠른 시일내에 만나 그쪽님들 야그듣고 싶네요 ^^ 
  • profile
    Kimberly 2024.01.25 10:16
    댓글 감사합니다. 캘리는 산악인에겐 지상낙원인 듯 합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작년에 한번 조인하려 했더니 뱅기 삯이 600불을 웃돌아서 포기했슴다.ㅠ
    그래도 올해는 꼭 갈것입니다.
  • profile
    페트라 2024.01.24 21:03
    설경이 아주 멋지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픈 챌린지입니다. 언제나 안전산행하세요.
  • profile
    Kimberly 2024.01.25 10:16
    캘리 설경도 궁금합니다. 물론 동부보다 훠얼씬 멋지겠지요!
  • profile
    Organic 2024.01.25 10:16 Files첨부 (2)

    역시 Kimberly 님!

    멋진 눈산행이 서부에서도 유익한 정보가 되겠습니다

    Four-thousand footers (sometimes abbreviated 4ks) are a group of forty-eight mountains in New Hampshire at least 4,000 feet (1,200 m) above sea level. 

    ADK 46er 는 4000 피트 넘는 아디론닥 산 46봉을 다 한 사람들에게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What are the 46ers in ADK?

    With 46 High Peaks, the Adirondacks offer a gratifying challenge for avid hikers and aspiring hikers alike. Dedicated hikers who complete all 46 hikes become “46ers,” a meaningful and impressive accomplishment.

    The Adirondack Mountains

    are a massif of mountains in Northeastern New York which form a circular dome approximately 160 miles wide and covering about 5,000 square miles.

    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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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Kimberly 2024.01.25 10:20
    반가워요, Organic 님! 좀 전에 지리산 여행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추천했던 성중종주로 하신것 맞죠? 저희는 2019년에 1박 2일로 했는데, 올가닉님은 2박3일로 해서 더욱더 알차게즐기고 오셨더라고요. 한국산행 한지 벌써 5년째가 되었네요. 코빗 전엔 2년에 한번씩 가서 한국산 20개 정도는 하고 왔는데 ㅠ
    올해도 갈 수 있으려나 아직 미지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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