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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로 향하는 길 -feat 크레이터 레이크

by 파피 posted Jul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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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어느 금요일, 오전근무를 끝내고 점심을 먹고 2시 좀 넘어 출발했어요. 다행히 5번 도로를 향하는 680N 트래픽은 그렇게 나쁘지 않더라고요. 시애틀로 향하는 길에 하루 밤을 보낼 오레곤 주로 향하는데 눈이 아직 다 녹지 않은 샤스타 산이 5번 도로의 지루함을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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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원하는 것은 클레이터 호수의 랏지에서의 하룻밤이었으니 금요일 숙박이기도 했고 일주일도 안 남겨 놓고 급히 찾아서인지 랏지는 fully booked된 상태로 하는 수 없이 포기를 했네요. 캠핑을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시애틀에서의 숙박이 에어비앤비라 캠핑장비를 따로 챙겨가는 게 좀 귀찮아서 그냥 이번 여행에서는 캠핑을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신용카드 크레딧으로 무료 숙박권이 나오는 호텔이 있는 Clamath Falls에서 하루 밤 쉬었다 가기로. 구글 지도를 볼때마다 눈에 들어오던 Clamath Falls. 전 거기가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 big attraction인 줄 알았는데 클래매쓰 폴스에 정작 폭포는 없다는 사실에 살짝 배신감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폭포는 없지만 아름다운 호수들이 있는 동네였어요. 한 때 목재 산업으로 번성했던 곳인듯하더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대머리 독수리들이 많은 동네인건 확실한 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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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크레이터 레이크를 가는 길에 보니 지방도로 전주에 저렇게 독수리가 둥지를 지을 수 있도록 설치를 한 것이 곳곳에 있고 그곳에 둥지도 많이 보였어요. 

드디어 크레이터 레이크에 도착. 아직 눈이 군데 군데 남아 있어 공원은 1/4 정도는 닫혀 있었어요. Garfield Peak trail 하이킹을 하고 싶었으나 트레일이 눈 때문에 닫혀서 아쉽게 올라가 보지는 못했어요. 

크레이터 레이크는 PCT 하이커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시간이 된다면 일박 이일 크레이터 레이크에 머물며 하이킹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저희는
Sun Notch trail https://www.alltrails.com/trail/us/oregon/sun-notch-trail과 The Watchman Peak Trail https://www.alltrails.com/trail/us/oregon/the-watchman-peak-trail 요 두개 밖에 못했어요. Crater Lake에서 수영도 가능하다는 Cleetwood cove trail도 내려갔다 올라올까하다가 햇살도 따갑고 갈길도 멀어서 안 가기로. 다음에 다시 한 번 크레이터 레이크를 찾아야할 이유를 남겨 두고 왔네요. 


크레이터 레이크의 파란 물색은 정말 환상이었어요. 크레이터 레이크를 블루 레이크라 부르기도 했다는 얘기가 이해가 갔어요. (필터등 조작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사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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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로 향하기 전, 산악 자전거에 진심인 남편이 산악자전거 타운으로 유명한 Bend(2017년 토탈 이클립스 당시 그걸 보기에 가장 좋은 동네 중 하나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죠)라는 동네를 드르고 싶어해서 거기 가서 맛있는 커피 한 잔도 했네요. 덕분에 그날밤 시애틀은 새벽 두시가 다 되어 도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