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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23년 6월24일 23:00 ~ 6월25일 12:00 (11시간)

어디 :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 (19마일)~북한산(30마일 실패)

 

 

가끔은 극한의 도전을 해보고싶다. 

왜? 한계를 느끼고싶어서~, 성공했을때 느낄 성취감이 좋아서

여름에만 허락되는 한국에서의 산행

어쩔수 없이 여름에 강북5산종주(불수사도북)에 도전한다.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보다 힘든 종주

두번이나 산을 내려와 다시 타야하기 때문에 힘들다.

게다가 바위로 이루어진 암산이기에 난이도가 높다.

 

시작은 의정부에 위치한 불암산에서 시작한다.

우린 하산지점인 불광역 근처에 차를 주차 후 택시로 백세문까지 이동한다.(택시비 약2만5천원)

저녁 10시부터 시작하려했으나 이날 김해에서 결혼식이 있어 다들 김해까지 결혼식 참석후 올라왔더니 1시간 늦은 밤 11시에 백세문에 도착하였다. 산행을 밤부터 시작해 다음날 저녁6~7시에 마치기 때문에 산행전에 충분하게 쉬어줘야했는데 장거리 이동으로 그러지 못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수면부족 상태에서 20시간의 무박종주를 더운 여름날씨에 감행하는 조금은 무리한 산행이다.

 

 

23:10 - 백세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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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행한 팀

한국에서 코로나로 단체 산행이 불가할때 같이 팀으로 움직였던 맴버들중 1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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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헤드랜턴을 켜고 하는 야간산행

어둠속 한줄기 불빛에 의존해서 하는 산행

조용한 산길에 우리들의 발소리와 숲의 소리만이 들리기에 더욱더 집중하게 된다

 

열대야인지 밤에도 바람 한점 없이 습하고 더워서 땀은 비오듯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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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불암산 정상 

백세문에서 정상까지 5km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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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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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잠시 바위 위에 등을 대고 누워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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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 수락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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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을 가기 위해 이제 하산을한다.

수락산 기차바위는 누군가 밧줄을 끊어놔서 현재 통제중이다.

밧줄을 다시 설치했다는 소식도 들었었는데 입구에 통제라는 팻말이 있어서 어떨수 없이 우회로로 돌아가야해서 산행거리는 좀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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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역을 향해 가는중 굴다리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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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갈비탕집에서 아침으로 뜨끈한 갈비탕 한뚝배기 하고 가실께요~

요즘 고물가로 갈비탕 한그릇에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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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배고파서 다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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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 사패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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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팔팔하다.

04시부터 일출바람도 불어주고 조금은 더위가 가셔서 어쩜 제일 컨디션이 좋았던 시점이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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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활한뷰는 정말 멋지다.

사방팔방이 탁~트여 있어서 도봉산 북한산까지 조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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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저멀리 신선대와 자운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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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산 보다 바위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암산이 매력적이다.

서울근교에 북한산을 비롯해 높이는 낮지만 이런 멋진 산들이 있다는건 참 멋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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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Y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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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곳에 왔던때가 20여년전이다.

그땐 이런 철 구조물이 없었던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어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험하다 보니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여기 줄서서 갔었는데

오늘은 이른시간이라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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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간을 타려면 팔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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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그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강인하게 서있는 초록의 나무들의 조화~

푸른 청송이 내겐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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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 신선대 정상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북세통이고 왔다가 다시 빽해서 가야하는 곳이라 평소엔 그냥 패스하는 곳인데 오늘은 더운 날씨 때문인지 조금은 한산한편이라 발도장 찍어본다.

 

이제 남은 하나 북한산을 향해 우이역으로 향해 빽도~

원통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이번산행에서 두번째 하산이다.

너무 더워서 머리도 찌끈찌끈 아프고 물도 바닥나고 있다.

원통사에서 식수를 보충해야 하는데 하산길은 끝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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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 원통사 

우이암이 우뚝 서있고 그 아래 위치한 원통사는 그야말로 명당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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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해서 원통사인가?

간절히 원하면 기도가 통한다고 원통사인가?

잠시 휴식하며 절이름으로 이런저런 말만들기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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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 - 우이동 산악문화 HUB 

 

에어컨 빵빵한곳에서 시원한 냉면 한그릇 먹으며 우린 고민에 빠졌다. 

마지막 남은 북한산을 진행하느냐?

아님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에 다시 도전하느냐?

현제 기온 31°C (87.8°F)

하루중 제일 뜨거운 시간대~

다들 더위에 지쳐있는데

내 욕심으론 진행하고픈데 산행에선 안전제일이 최우선시 되어야하기에 이번 산행은 불수사도~에서 마무리하는걸로 결정했다. 

 

이런 힘든 종주 특히 바위로 이루어진 암산은 선선한 계절에 하는것이 좋을듯하다.

언제고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면 11월, 3,4월에 도전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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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lltrails.com/explore/recording/bulsusado-9c19a2a?p=-1&sh=3h9wxg

 

  • profile
    산신용 2023.06.26 11:42
    페트라님, 엄지척!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9
    감사합니다~~^^
  • profile
    크리스탈 2023.06.26 12:10

    그 험하다는 불수사도를 넘는데도 지친 기색 없이 충만한 발람함이 듬뿍 뭍어나는 사진들과 더 멋져보이는 포즈들~ 페트라님, 엄지척 × 2 입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8
    더워서 혼났어요. 땀을 한바가지는 흘린듯~~
  • profile
    요산 2023.06.26 13:18
    우와~~~한편의 휴먼 다큐를 감상했네요! 산에 입맞추고 뜨거운 열정으로 종주하고 환희의 땀으로 산을 적시고 오신 페트라님의 역동적인 모습과 그림같은 사진들 보면서 초보 산행인은 감탄사만 연발합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7
    극잔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 profile
    보해 2023.06.26 15:09

    베산의 진정한 태릉인이자 Energizer 입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7
    있는거라곤 체력뿐인듯합니다 ^^
  • ?
    Sunbee 2023.06.26 17:32

    WOW...역시 멋집니다...

    저는 불수--사도--북 ㅎㅎ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6
    따로 따로 즐기며 산행하는것이 좋은듯합니다. 한번에 하려니 그 멋진 풍광을 즐기지도 못하고 나아가기 급급해요.
  • profile
    모모 2023.06.26 19:08
    페트라님 멋지십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5
    감사합니다 모모님~~^^
  • profile
    Aha 2023.06.26 19:22
    이야 참 멋집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5
    감사합니다
  • profile
    YC 2023.06.26 21:56
    훌륭하십니다. 전설의 불수사도북을 다 하시고. 저는 사도북만하고 10파운드 가까이 살빠지고 뻐었던 기억이 납니다. 삼관우청광과 12 성문 종주도 하셔야죠. ㅎㅎ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4
    삼관우청광도 하고싶은 리스트중 하나입니다. YC님과 같이 해보면 더 좋을듯하네요^^
  • profile
    파피 2023.06.26 22:07

    페트라님, 마지막 사진보니 한국 가셔서 때깔이 좀 좋아지신 듯 해보입니다 msn037.gif.  오겡끼 데쓰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밤에 시작하는 하이킹이라니 그대의 몸은 아직도 20대랍니까? 대단하세요. 멋져요!!  

    작년에 제가 멀티데이로 했던 걸 하룻밤에 해 버리셨군요~ 그립다 사패산, 포대능선!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3
    한국에 지인들은 얼굴이 시커매지고 주름도 많아졌다고 한마디씩하네요.ㅎ 피부과를 갈까 순간 고민~~
  • ?
    사비나 2023.06.26 22:09
    너무 멋져요!!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2
    감사합니다. 한국에서의 일정이 서로 맞지않아서 함산하지 못함이 좀 아쉬움으로 남았네요
  • profile
    창공 2023.06.27 08:41

    '나중에 한국으로 이사가면 이런 데를 다 가봐야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후기 감상해 봤습니다.

    공기만 좀 더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후기 잘 봤습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1
    한국의 산들이 아기자기하면서 산을 타는 재미도 있고 좋지요. 미세먼지는 참...문제긴 합니다.
  • profile
    천섬 2023.06.27 14:30
    이야 페트라님 역쉬! 이런 산행이 가능하시다니 리스펙입니다. 사진에는 힘이 펄펄나보이시는데요 진짜에너지이저이시네요. 전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하나씩 쪼개서 해보겠습니다 ^^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40
    하나하나 다 매력있는 산이라 하니씩 즐기면서 하시는것이 좋아요.^^
  • profile
    동사 2023.06.28 02:52
    그 유명한 불수(사)도북을 하셨군요. 혹시 사패산을 건거 뛰셨더라면 마지막 북한산도 무난히 마치지 않으셨을까 속으로 생각해 봅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되면 꼭 하고싶은 코스인데 여름을 피하라는 중요한 정보를 얻었네요. 근데 페트라님 옆에 언니 포스가 쩝니다. 근처에 가면 안될 것 같아요. ㅎㅎ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39
    ㅎㅎ 사패산을 건너뛰고 북한산을 한다한들 강북5산종주는 실패죠.
  • profile
    빅터 2023.06.28 16:36

    멋진 1군 상비군들을 키우고 계셨군요. 오랫만에 불수사도북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11:45am 산행을 놓기는 좀 아쉬운감이 있었겠습니다.

  • profile
    페트라 2023.06.28 18:38
    네, 더위가 복병이었네요. 더위 먹은 분이 계셔서 아쉽지만 멈추는걸로 결정 지금까지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요. 또 기회는 있을테니 다음 기회를 기다려봅니다 ^^
  • profile
    돌... 2023.07.10 15:40
    오랜만에 들어보는 불수사도북이네요.. 30년전쯤에 유행했었는데 다음엔 꼭 성공하시길.. 기차바위를 홈통바위라고 하는데 사패산이 아니고 수락산에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3대종주라 함은~설악대종주- 화대종주-육구종주 한라산을 제외한 육지에서 가장 높고 깊고 험한(남한 기준)곳입니다. 난이도로 따지면 설악 대종주(100)- 화대종주(85)-육구종주(60)정도 됩니다. 요근래에는 3대 태극종주라고 생겼든데 요건 안해봤네요^^
  • profile
    페트라 2023.07.10 16:28
    아..그러네요.수락산 기차바위네요.^^ 3대종주중 설악대종주만 남겨두고 있는데 언제 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요. 숙제로 남아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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