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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754150 조회 수 341 추천 수 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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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B 구간 110마일 생존신고 합니다.

200마일구간을 10일째에 지나 평속 20ml/day 입니다.

 

섹션 B룰 한마디로 말하자면... 물/. 물/. 물/.

대부분의 워터소스가 다 말라버려 수마일을 걸어 갔으나 물이 없을 때의 허탈함이란.... 이후 한두번 연속으로 더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멘붕을 넘어 쓰러질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지나온 섹션B 코스는 거의 나무가 없는 사막산이라 일반산행 대비 어려움이 극한에 이르는 듯 합니다. 정신없이 물 찾아 다니다 보니 섹션B가 끝났습니다.

 

또다른 섹션B의 키워드는 지독한 물집과의 싸움.

일반적으로 물집은 고름 빼고 쉬면 낫지만 매일매일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회복될 시간을 갖지 못하고 물집은 더 커져만 가고 고통은 실제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극한의 고통이었습니다. 결국 산행 속도는 극도로 떨어지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산행 시간을 하루 20시간으로 늘려도 봤지만 산행거리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2일전 지옥의 문을 열고 전면전을 시도했습니다. 블러스터가 있건 없건 똑같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신과 악마가 있다는 게 믿어질 정도의 고통이 발에 전가 됐지만 그냥 하루를 그리 걸으니 물집의 고름양은 최대에 달하고 고통의 수치는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습니다.

 

이제 한 달 간 하루 35마일과 요세미티에서의 엑싯 계획은 저 멀리 가버렸지만 하루 하루 최대한의 시도로 또 다른 130마일 섹션C구간을 시작합니다. 무지막지한 더위와 물과 발의 문제는 있지만 그 속에 자연이 있고 같이 걷는 세계 각지에서 온  PCT 하이커들 과의 만남이 있고 또 많은 트레일 엔젤들이 있어 여전히 PCT는 매력적입니다.

 

섹션 C 지나며 생존해 있는지 신고 하겠습니다.20220522_104943.jpg

 

20220520_194723.jpg20220521_221532.jpg

 

 

 

  • profile
    FAB 2022.05.22 17:12

    빅터님의 도전에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젊었을 때 24 시간 동안 100 키로 행군을 하면서 겪었던 고통이 생각납니다만 그보다 더한 극한의 고통을 참아내는 모습이 멋집니다. 물없는 남가주의 사막을 극복하시고, 건강하게 전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profile
    베카_커피 2022.05.22 17:39

    물이 없는 사막산에서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쓰라린 발바닥고통을 참으며, 매일 매일 20마일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것은 결코 쉽지않은것이라는것을 알기에...저도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빅터님.   안전이 우선이니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섹션 B 무사히 마치심을 축하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 ?
    Lemon 2022.05.22 17:40

    빅터님. 홧팅~~

    오늘 시원한 산행으로 15마일 걸었는데도 힘들고 발이 많이 아픈데 어떻게 견듸고 계시는지...  넘 무리하지마시고 안전하게 돌아오셔요

     

  • profile
    Organic 2022.05.22 17:56

    멋쟁이!!!

  • ?
    감서 2022.05.22 18:48

    타오르는 갈증 뜨거운 태양아래 흐르는 땀과 쓰린 물집의고통이 밀려오는듯 합니다 힘 내시고 정말 안전하게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profile
    크리스탈 2022.05.22 18:52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응원합니다, 빅터님

    물! 물! 물! 을 외치시는 빅터님 심정이 감히 이해가 갑니다. 아무쪼록 담 섹션까지 아니 끝까지 안전, 또 안전 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창공 2022.05.22 19:17

    고생이 많습니다. 고진감래의 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힘 내세요. 

  • ?
    산천 2022.05.22 21:15

    물, 더위 그리고 물집, 어느하나 쉽지않은 이 상황을 마음으로나마 같이 하며,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profile
    파랑새 2022.05.22 21:29

    팥빙수 한그릇 보냈어요. 

    온전히 도착해야 할텐데 ...

    빅터님, 늘 함께 합니다.

  • profile
    아리송 2022.05.22 22:38

    휴가 참 짧지요? 모쪼록 건강히.. 

  • profile
    드니로 2022.05.23 09:36

    극한의 어려움 속에 목표를 향해 걷고 있는 빅터님 모습이 멋집니다. 응원에 메세지 보냅니다. 힘내세요!

  • profile
    YC 2022.05.23 11:07

    제가 "위"에다 얘기해 그 지역에 비라도 잠깐 뿌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

    부족한 물, 발 물집 고통, 더위 삼중고는 섹션C에서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몸 건강히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profile
    동사 2022.05.23 11:24

    구름보다 높은 곳에서 주무시는군요 ㅎ. 아무쪼록 빨리 사막을 벗어나 물도 많고 그늘도 있는 숲으로 진입하길 바래요.

  • profile
    페트라 2022.05.23 12:52

    얼마나 힘드실지 상상조차 안되네요.

    힘내세요. 빅터님

     

  • profile
    이장 2022.05.23 17:48

    목마르고 힘든길

    힘내시길...

    곧 시에라 시원한 계곡물에 갈증이 해소 되시길 ...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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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 2022.05.23 22:53

    물집은 발에 땀때문이라는 카더라 통신

    2~3시간마다 발, 양말을 말려줌 되지 않을까요?

    벌써 생긴 물집은 잘 모르겠구 ㅠㅠ 앗 넘 고통스럽겠어요.

     

    Sun Diego 산행은 매번 물! 물! 물! 외치면서 합니다

     

    햇볕과 물과의 전쟁

  • profile
    보해 2022.05.24 23:20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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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리 2022.05.29 19:27

    극한의 고통을 하나하나 이겨내시면서 극복해가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커다란 고통을 극복함 뒤에는 그것보다 더큰 성취감과 감사함을을 느끼는걸 알기에 더욱더 커다란 응원을 보냅니다

    도전을 마쳤을때의 빅터님은 얼마나 더 성장 하셨을까요..^^

    응원 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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