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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는 사살보다는 부상을 더 큰 효과로 규정합니다. 사살은 -1, 부상은 -3. 

그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으윽,,,, 나는 괜찮으니 나를 놓고 가..."

"아니 무신 말씀이십니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런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대화다...


봉우리님(우리 산악회 통념상 봉우리라 쓰고 뽕우리라 읽는다..) 이 무릎에 통증이 와서 더 걷기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하기 사진 참조. 


20190629_113949[1].jpg

(봉우리 님이 막걸리에 취하셔서 누워서 걸으시는데, 똑바로 걷게 해드리려면 어케 해야 됩네까 ?)


의리의 여전사 동행님이 동행을 해보려 했지만, 우리는 결국 봉우리님을 버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리하여 이번 산행은 발칙한 산행으로..... Fab에게는 산악회 가입 10 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미녀 여전사 3 명을 거느리고 산행을 하는 대박산행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20190629_132425[1].jpg

요런 친구도 스치고, 


20190629_141258[1].jpg

점심식사하고 요렇게 요염하게 포즈도 취해보시고....


20190629_140907[1].jpg

쇤네도 요렇게 꼽싸리끼고,

이러구서 Hump 마루를 넘어 Heather Lake으로 내려가다가서리 캠핑팀과 만났습니다. 단체 사진은 아리송님 후기 참조.....

예상보다 눈이 많아서 스파이크를 착용하고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황이라 써니님과 연꽃님은 퇴각을 결정하시고, 팹은 동행님과 에머랄드 호수까지 가보는 걸로 결정.  크리스탈님하고 태양님이 페어레잌으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 팀이 내려오면 만나서 함께 내려가는 걸로 생각하고 계속 진행.

그.러.나......


20190629_161620[1].jpg

뭐,,,, 대충 상황은 요러했슴.....

여기가 원래는 요러해야 하는건데...

20160910_170653.jpg

암튼 헤더레잌을 지나서 에머랄드 레잌으로....


 20190629_155431[1].jpg

요러헌 경관이 펼쳐지고 있단 말이었슴다.

원래는 요러해야 허는데.....


20160910_174447.jpg


저 언덕배기에서 길을 못찾고, 위로 아래로 몇번을 헤메느라 동행님 기력이 쇠잔하시고..... 간신히 길을 찾아서 에머랄드 레잌이 저멀리 보이는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시고,,, 개구쟁이 팹은 그래도 호숫물을 볼끼라고 전진 또 전진....


20190629_153543[1].jpg

그리하야 요렇게 호숫물을 사진에 담아오는 쾌거를 이룩하얐습니다. 

근데 크리스탈님하고 태양님은 도대체 왜 안오는 거시냐.... 미쿡 사람들 헌테 물어봤습니다.  

"니네들 위에서 건강허게 생긴 마나님허구, 와이프헌테 먹을꺼 다 뺏겨서 비틀거리는 남정네 못봤냐 ?"

"못 봤는데,,,, May I help You ?" 

지금이 유월인데 뭔 오월달 얘기를 허구있냐....

"야 됐어.... 그냥 가"


4 시 가까이 된 싯점이라 우리는 또 치사한 결정을 했습니다. 

"동행님, 내려갑시다." -4 보다는 -2가 나으므로..... 

먼저 내려간 팀들이 걱정할끼라꼬, 우리는 길이 보이든말든, 무조건 밑으로 밑으로,,, 하강 또 하강. 

그렇게 우리는 페어레잌을 뒤로 한채 하염없이 퇴각을 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페어레잌은 다음 기회에.......


DSCN6236.jpg




 



  • ?
    가을 2019.07.01 10:41
    악!! 베이산악회에 아이콘이신 뽕 오라버니가 버려진채 아직도 쎄코야에 계신가요? 뽀드카라도 한병 안겨드리고 떠나시지 ㅠㅠ 슬퍼서 울다가 밑글 읽고 깔깔 사무실에서 크게 웃지도 못하고 혼자 배꼽쥐고 ㅋㅋㅋ
  • profile
    Aha 2019.07.03 07:30
    ㅋㅋㅋ 그러게요. 
     ㅎㅎㅎ
  • profile
    아리송 2019.07.01 12:47

    후기 재밌게 잘쓰셨네요. 저희도 뱀네마리 Pear Lake까지 안내하다가 길 찾기가 힘들어서 에메랄드에서 철수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까 잘한결정 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행종료가 4시 반이었는데 Pear Lake까지 갔다왔으면 몰라도 6시반에서 7시쯤 끝났을거 같아여. 무엇보다 혼자서 제대로 길 찾아서 안내할 자신이 없더군여. 휴대폰의 Battery도 간당간당 하고... 철수하다가 물에 빠지고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하고 했지만..

    참!!!  길찾을때 나무에 있는 노란 삼각표시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가실때 참조 하세요.


    20190629_143927.jpg?type=w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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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B 2019.07.03 12:17
    여러 사람들 리드허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profile
    거목 2019.07.01 19:13

    FAB 님 종종 후기 올리세요 후기보는 재미에 안가도 재미 있읍니다^^

  • profile
    FAB 2019.07.03 12:16
    그래도 자주 뵈어야 더 재밌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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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 2019.07.02 00:37
    영화같은 재미난 산행을 하셨네요..근데 뽕우리님은 어케 되셨어요 ^^
  • profile
    FAB 2019.07.02 14:51

    봉우리님 후기.....
    전썰에 의하면 봉우리님께옵서는 두둥실 공중부양으로 차로 돌아가시어 바다님허고 막걸리로 못다한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셨다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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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2019.07.02 21:00
    후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감사 감사
  • profile
    FAB 2019.07.03 12:15

    저거 쓰느라 머리에 지진났는데, 재미있었다니 다행임다.

  • profile
    창공 2019.07.02 22:20

    역시 팹님은 팹님답게 산행과 후기 모두 패블러스합니다. 투썸스업!!

  • profile
    FAB 2019.07.03 12:14
    손꾸락같은거 올리지말고, 뭐 살림에 보탬이 될만헌 걸루 보내봐요....
  • profile
    창공 2019.07.03 13:47

    살림에 보탬은 안 되는 사람인지라.. 손꾸락으로 만족하시죠.
    근데, 저 맨 밑에 물에 빠진 장면은 이번의 장면인가요?
    의심컨데 지난번 눈이 없을 때 빠지신 것 같아 보이는데...
    그리고 그 차가운 물에 들어가 허우적대기는 왜 한답니까, 팸님 답지 않게스리.. ^^

  • profile
    FAB 2019.07.03 14:08

    저 사진은 2016 년 9 월 중순에 1 박으로 백패킹 갔을 때 찍은 겁니다. 초가을 날씨에 아침 7시라 물이 워낙 차가워서 우아하기가 불가능했슴다. 물속에 들어갔다가  뼈져리게 후회했던 아픈 기억이......

  • profile
    창공 2019.07.03 22:02
    저도 한 여름때, 하이 씨에라 백팩킹하면서, 두 번 정도 산 정상의 호수에 뛰어 들었었는데 얼얼하니 차갑긴 차갑더군요.
    5분을 못 버티고 뽕 맞은 개구리처럼 뛰쳐 나왔지요. .
  • profile
    Aha 2019.07.03 07:33
    ㅎ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FAB님은 사람 냄새 나서 참 좋습니다.
  • profile
    FAB 2019.07.03 12:12
    제가 좀 그렇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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