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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6370 조회 수 3151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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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SF의 오선생님, 프리맨, 자유부인, 수여리, 인어공주, 구름, 호랑이, 강산, 에코

 

산행: 오전 10시 ~ 오후 3시

코스: Mt. Home Trail

        Mt. Home Inn건너편 주차장에서 시작 -> Troop 80 Trail  -> Van Wyck Meadow -> Alpine Trail -> Pantroll -> TCC Trail -> Bootjack Trail -> Fern Creek Trail -> Lost Trail -> Ocean View Trail -> Troop 80 Trail -> 주차장

 

회장님이 와계셨고 거의 차 세대가 오분내로 모여 모두 10시에 모였다.  내가 베이산악회 참석이래 가장 적은 분들이 참여하신 듯 하다.  밖에는 비가 제법 오고 있었고 주차장이 산꼭대기라 구름에 들어 있는 것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비옷을 챙겨입고 준비를 하는 동안 호랑이님이 가져오신 찹쌀도너츠가 하나씩 돌아 갔다.  든든해 졌다.  우리만 빗길에 산행 하는 건 아닌 듯 하다.  주차장엔 차가 거의 꽉 찼고, 우리 처럼 10여명 되는 미국사람들이 단체로 산행에 나서고 있었다.  우린 시작하기전에 한 장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이 유일하게 나의 사진기에서 건진 유일한 사진이 될 줄이야.  사진기가 방수인 줄 알고 들고 다녔는데 채 30분도 안되서 화면이 이상해 지더니 죽어 버렸다.  오늘 헤어드라이 까지 사서 말리고 별 짓을 다해서 사진기는 살아 났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나온 사진은 첨부한 아래 사진이 달랑 이다.

 

산행은 처음 아주 가볍게 강신님의 리드로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까 좁은 산길을 뛰는 사람들로 인해 자꾸 비켜 주어야 했다.  25키로짜리 산길 레이스라고 했다.  대단한 친구들이다.  산길에 비에...  그렇게 한 30분, 아니 한시간쯤은 같이 갔었나 보다 Pantroll까지 계속 보았으니. 

 

비는 산행내내 왔다.  가끔은 약해 지기도 했지만 계속 죽죽 내렸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심한 비를 맞으며 걸어본다.  누구하나 싫은 기색이 없었다.  아니, 다들 너무 좋다고 하면서 중간중간 정말 이쁜 타말파야스 산을 감상했다.  물 안개가 올라가는 모습도 기가 막혔고 나무가 너무 빽빽해 갑자기 밤처럼 컴컴해 지는 것도 신선해 보였다.  계속에는 물이 많아서 여기 저기 세차게 흘렀다.  중간중간 잠깐잠깐 감상하면서 역시 산에 오길 잘했다 라며 지난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지도가 빈약해서 결국은 일을 내고 말았다.  Pantroll에서 Ben Johnson트레일을 찾아 갔어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TCC 트레일을 따라 다시 Van Wyck Meadow로 와버렸다.  결국, 내가 긴길을 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려 놓은 먼길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잘 됐다며 좋아했다.  또하나는 점심을 먹으려 했던 곳이 보니까 뮤어우드파크에 중앙트레일 상에 있는 곳이었다.  사람들도 좀 있고 그래서 식사하기가 적당치 않았다.  결국 좀더 Fern Creek Trail을 따라 올라가서 하기로 했다.  약 10분쯤 올라가다가 개울옆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다.  비는 계속 왔지만 우산을 바쳐주고 해서 가져온 스토브에 불을 붙여 라면도 끓여 먹고 커피까지 끓여 먹을 수 있었다.  추운데 뜨듯한 국물이 들어가니 막 힘이 솟는 듯 하였다.

 

거의 다와서 마지막 트레일인 오션비유 트레일에서 좌로 갔어야 하는 걸 우로 가서 이상한 곳으로 올라왔다.  내 gps도 원래 방수처리가 되어 있는 것인데도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인지 맛이 갔다.  여기서 조금 헤멨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  하지만, 금방 길을 찾았고 무사히 주차장까지 갔다.

 

내 gps에 찍힌 것으로는 우린 8.1마일 정도를 걸었단다.  마지막 찍힌 구간에서도 조금 더 걸었으니 8.5마일을 한 셈이다.  높이도 2000피트정도를 올랐다.  헌데 가파른 곳은 별로 없어서 그리 힘든 줄은 몰랐다. 

 

Data Table

 

등반단면도

 

우리가 걸은 길을 지도로 보면

 


 

산행후에 모두가 샌프란시스코에가서 뜨듯한 국물과 따근한 정종으로 뒷풀이를 하며 즐거웠던 등반을 정리했다.

 

더 많은 분들이 좋은 구경을 못했으므로 조만간에 한 번 더 오기로 했다.
  • ?
    솔바람 2008.11.02 23:33
    우중에 즐거운 산행을 하셧다니 다행입니다.
    이다음 한번 가시기로 하셧다니 그땐 참석하겟으며 카메라가 괜찮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괜찮아야 이다음 단체사진 찍지요.
  • ?
    freeman 2008.11.02 23:33
    잡다한 세상살이에 조금은 답답한 일주일이 였엇는데,
    쏫아지는 빗속의 산행과 함께 말끔하게 다 씻어진듯한 기분입니다
    이것이 진정 산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비에 젖은 아름다운 산길을 걸으며 다음에는 오늘 같이하지 몬한 횐님들과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즐거웠습니다
    에코님, 부억살림 짊어지고 와서 끓여 멕이느라 수고 참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수여리님 빗속에서 먹은 슈림프 칵테일 환상적이었습니다
    호랑이님 찹쌀도나쓰, 강산님 뒷뜰에서 따온 감, 매운탕과 참이슬, SF의 오 선생님
    찍사하시느라 수고 하신 인어공주님, 오랬만에 보는 구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profile
    지다 2008.11.02 23:33
    자도 비 맞으며 산행하는 것을 참 좋아 하는데, 이번 기회를 놓쳤군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댓글이나 Return Call을 자제하고 있으니,
    모두들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freeman 2008.11.02 23:33
    몇번 전화드렸엇고, 궁금했엇는데 무슨 사정이 계섰는가봅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번개 공지도 하시니 다행입니다
    무슨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산에가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주고 받던 연결선을 자제 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장직을 맡으면서 나름대로 생각한바가 있어 지다님께 산행 Coordinator 를 부탁드렸고 또 많은 회원들도 지다님에게 기대하는것이 많으니까요.
  • ?
    인어공주 2008.11.02 23:33
    저의엄마는 여름 장마때 비가 억수로 솓아지는 날이면 작은오빠와 나를 밖으로 내보내셨다,우리는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껑충껑충 동네 방네 뛰어다니면~ 동네아줌마 왈~ 엄마한태 혼날라 걱정하신다 애들은 쳐다보며 부러워한다,한참후 목욕을 시키며 시~원 하시겠읍니다 하신다 정말 몸과 마음이시원하다 엄마왈~이제 !맑은마음으로 공부열심히 해야지~어휴~또전쟁이 시작이구나! 이담에커서 공부를 없애야지~ 쫑알대며 책상에 업어진다, 도리켜 생각해보니 애들 좋아하는것 실컨하라고 기회를 주신것같다,
    나는 애들을 오락실에 데리고가서 같이 실컨하던 생각이난다 엄마랑 같이하니까 신이나서 같이 온걸 좋아 하던 아이들 표정이 생각난다,시대에 놀던환경은 다르지만~~오늘따라 왠~~지~이~ 엄마 생각이난다, 산행날 내가 생각했던 만큼 많은비는 내리지않은것 같다 그러나 그순간들이 또하나의추억~같이 하신분들 즐거웠죠! 주야로 신경써서 장소를 물색 하시는분들께 꾸~~뻑~고맙습니다
  • ?
    바다 2008.11.02 23:33
    자유부인님 너무 고우세요.

    그 노란 비옷 어디서 구하셨어요?

    자세한 정보 부탁 합니다. 꼭 그거 사고 싶은데,,,
  • ?
    자유부인 2008.11.02 23:33
    이곳에서는 별로 입을 기회가 없어서 이리 저리 뒹굴리다가
    옷장에서 가라지로, 또 가라지에서 딴곳으로 실려가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우중산행을 하게되어서 덕을 많이 보았답니다
    바다님이 이쁘게 봐주시어서 고맙습니다
    너무 오래된 옷이라 어디서 구입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으나
    붙어있는 lable은 Bridgewear, Made in Hong Kong 으로 되있네요
    비옷 든든히 입고 하는 산행이 이렇게 재미 있는지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
    인어공주 2008.11.02 23:33
    바다언니~ 그 비옷 옛날에 입으셨던 건데 버릴래다 입으셨대요 버리면주우려고 줄섯거든요 내뒤에서세요 품절된 옷이람니다 예쁘지요 길고~ 내우비도 물 건너온건데~~
  • ?
    쵸코파이 2008.11.02 23:33
    와.....대단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비오는 산행~~~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

    비오는 날의 멋진 산행 추억이 되겠네요...

    멋지십니다~~~~~~~~~~~~(고래고래)
  • ?
    강산 2008.11.02 23:33
    빗속을 걸으며 산행을 갔다온지도 벌써 나흘이나 훌쩍 지났군요.
    댓글 하나 쓰기에도 이렇게 힘들고 신경이 쓰이는데 계획하고 준비해서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수 있도록 도와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이른아침 따뜻한커피를 제공해주신분,빗속에 불을피워 뜨끈한 국물과 커피를 제공해주신분 덕분에 비가 오는 가운데도 따듯하고 줄거운 산행이였읍니다.
    산행코스로는 아주 좋운 트레일 이였읍니다. 아직까지 못가보신분이 계시다면 한번쯤 가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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