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490935 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일기예보를 보니  목요일은 유달리 바람 한점 없는 

더운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베이지역엔 세자리 수를 넘는 

101도에 산행코스라고 잡은것은 반이상이 하늘지붕을 

직접 보는길을 택한 이 예지력 어쩔꺼냐... 


10마일을 넘게 걷는다면서 물은 달랑 1병.  

게다가 점심은 길벗님의 김치찌개.  

아... 이보다 더 화끈할 순 없겠다... 


호수를 돌아도 불지 않던 바람, 오르막 길, 급기야 노천산행. 

땡볕아래 들판도 걷고, 횐님들 얼굴을 보니 불가마 싸우나 하신 양 

벌겋게 달아오르시고.  미친게야 내가, 우짜쓰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 좋았습니다.  근교의 도심안에 

요쿠샤 돈양도 보고 칠면조, 노루 사슴, 흰꼬리 팜팜 토끼도 귀경하고 

압력밥솥에 갓 지어주신 땅콩밥, 김치찌개는 제가 반백년 먹어본 요리중

젤로 맛났습니다.  Picnic Area에 물이 없어 지니신 물로 밥이랑 찌개를 해 먹고 

탈수 직전의 오르막 산행을 했습니다.  


모든게 무모했는데 우리 긍정의 아이콘 횐님들은 무에서 궁중요리를 

빠꾸 도에서 윷을 끄집어 내시는 능력이 있으셔서 열악한 날이였지만 

뜻밖에도 기억에 남을 산책이 되었습니다.  


작렬하는 햇빛을 받으니 노천에 가뭄에 콩나듯 

외소한 나무그늘이 크게 와닿고 마지막 산행길인 스카이 라인에서 

만난 바람은 누구랄것도 없이 행장을 풀고 점심휴식보다 더 긴 

'바람맞는' 시간을 풀밭에 등을 대고 누워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내려와 별다방 달달구리 냉커피를 마시니 넘 

행복했습니다.  헤어질 무렵 파킹장서 짧은듯 만남이 아쉬운듯 

느껴져서 시간을 보니... 무더운 평일에 횐님들과 무려 8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보낸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농담인양 진담을 건냅니다.  

"우리... 못다 한 얘기는 담에 만나서 해요." 


무언가를 하다가 또 누군가를 만나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면 

그건 분명 그일이 또 만나는 사람들이 기꺼운 즐거움을 주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 언뜻언뜻 내비쳐지는 고은맘들, 배려의 따뜻함, 격려와 다독임,  

긍정의 에너지들이 가슴에 전해질 때 코코낫 밀크가 에스프로소 커피위로 

넘 이쁘게 퍼졌던 마키아토 냉커피보다 더 맛있고 시원한 울림을 줍니다.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진심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커피만큼 좋습니다. 

담주에도 만나서 연결수다 떨기를... 


20160714_155626.jpg


20160714_140650-1.jpg


20160714_141340-1.jpg



추신)  쌈은 승패가 나질 않았습니다.  3:3 으로 심판부재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ㅋㅋ



  • ?
    청자 2016.07.14 23:08
    두번째 사진에서 길벗님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신지요?
    만약 소라님이라면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너무 홀쪽해 지셨네요 아님 사진에 손을 보셨나요
    같이 산행은 못했지만 같이 한듯한 산행후기였습니다
    저도 먹어봐서 아는데 길벗님 밥, 정말 맛있지요 거기에 김치찌게까지.......
    바쁘신대도 불구하고 다들 열심히들 산타시네요, 저도 분발해서 열심히 산타야겠다 다짐해봅니다
    멋진 산행후기였습니다
  • profile
    소라 2016.07.15 07:03
    각도의 마술...이라고나 할까요 아, 느무 더워서 머리도 묶었군여 ㅎㅎ
    근수는 오히려 늘었는디. 소장해야 할 사진이네요 날씬비췄다면.
  • profile
    아리송 2016.07.14 23:28
    저도 청자님과 같은 생각을.. 요세미티 사진보고 저는 뱃살빼려고 노력중인데 자극이 되네여. 넘치는 식탐을 어째야 쓰까?
  • profile
    소라 2016.07.15 07:04
    뱃살이여?
    노... 아리송님 미둘레햄은 인격이시지요.
  • ?
    길벗 2016.07.15 20:53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새로운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기대와 설렘을 수반 하는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산책을 산책(living books)으로 표현하길 좋아합니다. 정돈된 인간의 언어로 기술된 책을 대하듯 절대로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지 않아 무질서한 것 같지만 나름 질서와 순리가 있는 자연을 순례하듯 산책하다보면 어느덧 혼돈스러웠던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찾아옴을 느낍니다. 언제나처럼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산행을 계획하고 안내하고 뒷풀이에 맛깔진 후기까지 올려주신 소라님께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370
주중 10/7~8 Chocolate Peak / Long lake 백패킹 이미 공지드린대로 가을비숍의 Chocolate Peak 을 8분의 회원님들과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참여하신분들의 동의로 일정을 약간 변경하여 1박2일 Long La... 9 file 밴프 272
주중 9/22~24 Ansel Adams Wilderness / Banner Peak Backpa... 백패킹의 계절 가을에 Ansel Adams Wilderness / Banner Peak 을 우리산악회의 소라님, 피스메이커님 그리고 저 밴프 셋이서 다녀왔습니다. 앤셀아담스 와일더니... 22 file 밴프 357
주중 9/24(토)quicksilver solo산행과 뒷풀이.. 9/24 오전: early bird를 할려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9시부터 3 시간동안 8마일정도 했습니다. 그늘과 햇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괜찮았슴다. 그늘에 비친... 5 file 아리송 182
주중 Alta 픽을 보내버린 Pear Lake. --- 말이 필요없음. 3 file FAB 191
주중 노동절 솔로산행(Calero CP) 3 아리송 336
주중 9/3 solo 산행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듯 합니다.하늘이 맑고 높아보였습니다. 그늘이 거의 없는 코스인데도 그닥 불편하지 않더군여. santa teresa CP 1 file 아리송 116
주중 악천거 2탄 (올림피아 픽) 혼자라서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다 보니 무려 15마일을 걸었습니다. 썬크림도 트레킹 폴도 안가져가서 내려오는 자갈밭길은 미끄러워 조심스러웠구요. 날은 지난 ... 7 file 소라 179
주중 저의 시에라 산행기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참 오래간만에 소식 드리는 것 같습니다. 전 지난 8월 초 열흘간 시에라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어느날은 혼자서 어느날은 아는 미국 산행 ... 23 file 창꽃 389
주중 악천거 1탄 밖에 온도가 102도 하는날 쏠로산행을 먹지도 먹히지도 않고 잘다녀왔습니다. 어이없게도 전에 제가 살던곳 또 아이가 킨더들어갔었을 때 자주 갔던 도서관 바로 ... 9 file 소라 202
주중 러블리 Sibley 산행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더위가 가시면 가보기로 미루었던 Sibley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자연은 참 뜻하지 않은 선물을 안겨줍니다... 15 소라 270
주중 JMT를 마치고.... 많은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7월 18일에 시작하여 8월 3일 JMT 산행을 모두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원히 잊지못할 경험이였습니다.... 산행후기도 ... 12 file Sunbee 369
주중 7/29/16 금요산행후기 (Kinng's Canyon Loop, Moraga) 104도를 웃돌던 더운날씨에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차안에 두었던 고무소재 슬리퍼가 활을 쏘아도 될 만큼 휘어져 녹아있던 작렬하는 ... 3 소라 149
주중 Berry Good Hiking (Joaquin Miller Park 7/22/16 금... 밀러공원은 두번 가본곳이라 큰 기대감이 없었던게 사실이였습니다. 그러나 자연은 늘 새로운 선물을 어김없이 듬뿍 안겨줍니다. 때론 훈풍이, 때론 새들의 지저... 5 소라 159
주중 햇살가득 브리오니 나무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나무를 빛나게 해주는 햇살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산행지로는 피하는 브리오니 공원이 제 생각의 관점을 바꾸게 하였습니... 3 소라 142
주중 7/16( 토)big basin(wadall beach side) 나홀로 산행 https://goo.gl/photos/wHfwDfHadKcsz42SA google photo로 비디오를 만들려니까 자꾸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고 실패하네여. 앨범으로 대체해서 share해봅니다. 사... 5 아리송 1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