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287032 조회 수 2663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싱그럽고 청초한 이른 아침이다. 모처럼 어제는 하루를 마감하는 와인을 거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같은 시간에 눈을 뜨게 되니 생체리듬이라는 말이 새삼 느껴진다. 아마도 신랑, 신부 맞는 날에는 넉넉한 시간을 갖고 떠나라는 듯 싶다. 방금 내린 향긋한 커피와 함께하는 산행길은 오늘따라 더욱 즐겁다. 그동안 같이 산행하던 kt 님과 캔디님의 축하산행에 내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만남 속에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된다. 그리고는 서로의 사랑 속에 늘 함께하기를 바란다. 드디어 오늘 만나게 될 캔디님과 kt 님은 몸과 마음, 그리고 신앙적으로도 잘 어울리는 산뜻한 분이다. 여기서 산뜻하다는 이야기는 캔디 , kt 님과의 여러 해 동안의 산행 중에 느낀 건실함을 표현한 것이다.
 
내가 산악회에 들어온 지 삼 년 반이 되어가는 즈음 벌써 세 쌍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것은 앞으로도 싱글 분들의 무지개빛의 소식을 기다려 보기에 충분한 예감이 든다. 어찌 된 습관인지,  기분이 좋은 날에는 개스패달을 더 밟는 버릇대로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는 데도 벌써 파킹랏에는 익숙한 목소리에 흰님들이 가득하다. 여러 동지는 물론, 처음 나오신 분과 오늘의 주인공과 인사를 나누었다. 북쪽으로는 타호에서 오신 산사나이님, 산지기님 식구분과 남쪽에서 오신 산동무님, 길동무님, 두루님, 화명님그리고 무지개님 언제나 보아도 예쁜 막내 악어와 하마님을 만났다. 37명의 식구는 짧은 코스를 택해서 5마일가량의 산행을 마치고 생각보다 이른 11시 30분쯤 내려오니 벌써 좌판에는 우리만의 음식이 여러 곳에 너즈런히 기다리고 있었고 쌓여있는 삼겹살과 야채 그리고 음료수는 Mr. kt 사모님의 손이 엄청나게 크다는 예감이 들었다.

식사 전에 간단한 주인공들의 인사가 있었고 연장자이신 산소리님의 덕담과 주제넘은 내도 한마디 거들었다. 자 이제는 뭐라해도 즐거운 토요식구들의 짭짭타임!  누가뭐래도 음식을 먹으며 하는 대화는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내 생각 같아서는 오늘 같은 만찬에는 싱글 혹은 돌아온 싱글들을 한 식탁으로 정해서 오늘 같은 경사스러운 날을 자주 맞게 된되면 막말로 이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이벤트가 되지않을까. 그 덕에 좋은 소식과 괴기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테니까 ㅎㅎ 신랑, 신부는 이곳저곳으로 다니며 여러 테이블을 보살펴준다. 우리의 식탁에서는 직접 구워주는 산사태 주방장님과 뫼산님. 악어님의 조연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길고도 짧은 점심을 지나서 흥미진진한 만남에서 부터 첫 키스의 신문은 시작되었고 kt 님의 답변은 호텔 앞이라고 하는데 나 같으면 호텔에 투숙해서 조용히 하실 일이지! 왜 호텔앞에서 그러시는지...(데이트비용이?ㅎㅎ) 그 재미있는 시간이 지나고 두 분의 화합이 무척 잘 어울리는 노래는 야외에서 듣기에 매우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이 2이 되었으니, 두 분 둥그스러운 생활과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간혹 속상할 때가 있거들랑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지나가는 이슬비가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듯이 더욱 사랑 깊은 부부가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P.S. 오늘 만찬을 준비하신 캔디,  kt 님 여러 흰님들을 대신해서 고맙습니다란 말씀을 드립니다.
 봉우리대표총무님을 비롯해서 선비님,  말뚝이님, 악사로 도움을 주신 본드님, 특별 사진기사인 아싸님 고맙습니다.

 특별히 캔디 부케를 정성껏 만들고, 케익도 마련해 주신 단비님 고맙습니다.

자! 여러 싱글분 들도 좋은소식 기다리겠습니다.

  • ?
    본드 2013.08.06 22:13
    싱그러움. 청초함. 넉넉함. 향긋함. 산뜻함. 둥그스러움. 촉촉함. - 기분 좋은 단어들이 반갑습니다.
  • ?
    아지랑 2013.08.06 22:21
    무심님, 저는 베지테리안 입니다. 무심님이 괴기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꺼라고는 꿈도 꾸시지 마세요 ^&^.
  • ?
    산동무 2013.08.07 14:37
    무심님께서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네요..
    저도 다음 쌍이 탄생하는 기쁜 그날을 또 기다리겠습니다. (베지테리안도 대환영!!)
  • ?
    Sooji 2013.08.07 16:12
    다음 탄생하는 쌍은 산동무님 & 길동무님 입니다. 빨리 공개하시기를.. 두분의 아름다운 노래와 청문회 기대합니다. ㅎㅎ 베지테리안도 대환영 (2)!!!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372
기타 El Corte De Madera Creek ( 6-20-09 ) El Corte De Madera Creek ~~ 이곳은 지난해 9월 번개산행으로 다녀왔던곳인데 그때도 참 좋았던기억으로 이번엔 정기산행으로 참석을했다. 부지런히 서둘렀는데... 7 file 산이슬 3212
기타 Yesemite Falls 산행 후기 (7/03/2010) 거두절미하고 Yosemite Falls 산행후기로 들어 갑니다. ~~~ 전세를 내다시피 한 Jerseydale Campground 에 도착하여 아늑한 곳에 양지님과 이웃하여 텐또를 치고,... 6 file 지다 3199
기타 7/21-22 (토일) Round Top and 4th of July Lake 아지랑님이 올리신 Round Top & 4th of July Lake 산행 공지. 매년 겨울 Lake Tahoe에 너무 자주 가다보니 Tahoe 근처 산행은 항상 얼른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 8 file 산동무 3142
기타 5월 16일 정기산행 data Redwood Regional Park.kml 5/16일 정기산행 data입니다. 날씨가 더운데 고생들 많이 하셨구요! 금일 총 산행 거리는 8.2마일 이고 산행 중에 직선으로 된 곳이 ... 4 file 일래잼 3121
기타 오늘 Henry Cowell State Park 산행 너무 좋았습니다. 나그네님이 자꾸 후기 쓰라고 하시는데요..글쎄 아직은 정식 후기 쓸 군번이 아닌것 같아 생략하고요. 글쎄, 처음 시작 할 때 다리가 후덜덜~ 거리고 힘들었는데 ... 15 산행의남자 3100
기타 Yosemite Upper Fall 산행 Data.. 1.산행날짜 : 2010년 7월 3일 (토) 09:00 2.산행 코스 : Yosemite Lodge~Upper Trail Head~Colimbia Rock~Lower Gate~Upper Gate~Yosemite Overlook(3.4mile)~Fal... 4 file 暘地 3098
기타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 4/17/2010 )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던 바람한점 없이 잔잔하던날 4월의 마지막 정기산행으로 울창한 숲으로 뒤덮힌 Point Reyes를 다녀왔다... 워낙에 먼 거리라서 10명 안... 4 file 산이슬 3095
기타 07/21 (토) Saratoga Gap 오늘은 오랜만에 나오신 분이 많은 산행이었습니다. 얼마 전 부터인가 두 곳으로 나누어 다니는 산행이 선택의 폭이 넓어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게는 흰님들... 12 musim 3079
기타 Pinnacles NM 나야님의 산행후기가 훨씬 사진도 좋고 좋을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마 워낙 사진을 많이 찍어서 엄선하고 있으신가 봅니다. 제 사진들은 확인해 보니 이 번... 14 file 본드&걸 3074
기타 05/21 (토) 정기 - Castle Rock State Park 1 주차장에서 만나서 우선 Castle Rock 공원의 높은 곳으로 올라 갔습니다. 아차산과 비슷하다는 산사랑님의 말씀과 사암의 형성에 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2 또... 12 file 본드&걸 3054
기타 Potorla State Park 1 file 빠삐용 3008
기타 Sunol 산행 후 우씨~ ~ 오늘 갔던 sunol 코스가 Easy & Moderate 중간이라 해서리 근줄 알고 속으로 휘파람 불며 갔었는데 오매~ 날 잡아여 가파른 언덕길에 수건 까지 안가지고... 3 한솔 2999
기타 Sam McDonald County Park (2010년 12월 4일) 오랫만에 참가하는 산행. 아침 일찍 1번 Hwy 바닷가길로 차를 몰았다. San Mateo County에 위치한 오늘의 산행지 Sam McDonald County Park 로 다른 횐님들은 모... 12 file 산동무 2990
기타 Portola State Park ( 8-1-09) 이른아침부터~~ 바하님을 태우고 울집으로 오신 듀크님의 차를 타고 꼬불 꼬불한 산길을 지나 포톨라에 도착하니 반가운횐님들의 모습이 파킹장에서부터 반긴다~~... 6 file 산이슬 2985
기타 Monte Bello OSP 산행 데이터 (12/19/09) 12월 19일, Monte Bello OSP 정기산행 데이터입니다. 8.2 마일정도 걸었는데, 마지막 겹쳐지는 트레일의 거리가 빠진 듯 합니다. (battery 부족으로 일찍 꺼버림 ... 3 file mysong 29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