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핑
2009.05.27 19:51

Half Dome 두번째 이야기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15495 조회 수 28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Vernal Fall 에서 Nevada Fall 까지는 미스트 트레일로 1.9 마일.  Merced River 를 오른쪽으로 끼고 올라간다.
한참 오르면 웅장한 물소리, 드디어 나무 사이로 Nevada Fall 이 보이기 시작한다.
Mist Trail 쪽에서는 네바다 폭포가 조금씩만 모습을 보여주고, John Muir Trail 쪽에서나 폭포가 완전하게 보인다.

yosemite 148.JPG

yosemite 149.JPG



yosemite 153.JPG

yosemite 155.JPG

yosemite 160.JPG


8시 10분,  Nevada Fall top.  Mist Trail 이 John Muir Trail 과 합쳐지는 곳에 모두들 자리를 잡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열량을 보충.  어느새 아침 기운이 가시고 햇살이 머리위로 뜨거워진다.

Yosemite 5-24-09 N100 641.JPG


달콤한 휴식이 끝나고...  다시 일어선다.
앞으로 4.5 마일.

yosemite 162.JPG


Little Yosemite Valley로 가는 길,  경사가 완만하거나 평편한 길이어서 숨을 고르며 걷는다.

yosemite 171.JPG


오른쪽으론 Merced River 를 끼고,  왼쪽으로 고개를 들면  Half Dome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yosemite 172.JPG


9시 30분.  앞으로 Half Dome 4 마일 정도... 강토님이 약간은 지루한 길이 이어질 거라고 무시무시한 소리를 한다.
다시한번 간식 타임. 이번엔 상추랑 오이에 어젯밤 구워서 가져온 쥐포를 염분 섭취겸 해서 조금 먹어본다.
하도 물을 많이 가져가야한다고 해서 500ml짜리 5병을, 것도 부족하면 어쩌나 하면서 넣었는데 여태 한병을 다 못 마셨다.

참, 쥐포하니까... 전날 밤 일이 떠오른다.
쥐포가 뭔지 모르는 CJ님에게 mouse fish 라고 설명했던일 등, 쥐치로 인해 잠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쥐치는 영명이 striped filefish 라는 군요.   mousefish 나 ocean mouse 같은 이름이 더 알아듣기 쉬운데...ㅎㅎㅎ


중간중간 산사태 흔적도 있고 쓰러진 나무가 꽤 많았는데,  가끔 그것이 훌륭한 휴식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Redwood /혹은 Giant Sequoia 도 꽤 있었는데 올라가면서 pine 류가 많다.
지다님도 미리 알려주셨는데, 이 곳에서 여기 저기 많은 Snowplant 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색깔 때문에 그냥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yosemite 173.JPG

yosemite 175.JPG


10시 40분경, 약간은 지루하던 소나무숲 오르막길이 끝나가는지...머얼리 Half Dome 정상이랑 캐이블 라인이 보이기 시작한다.

yosemite 176.JPG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Illiloutte Fall 일것 같은 폭포가 보이고
이 지점쯤에서 사람들은 Half Dome 에 키스를 하거나, 손바닥위에 올려 놓는 이른바 설정 사진을 찍는다.
한번 해 볼까 하다가 대기자가 넘 많아  '애들이나 하는 거야' 하고 패스.

yosemite 178.JPG

Yosemite 5-24-09 N100 643.JPG




이곳에서 언덕을 살짝(보단 좀 많이) 넘으면... Half Dome 마지막 두 개의 바위산을 마주 보면서 약간은 완만한 길이다.

그런데,,, Curry Village 에서 화장실을 사용한 게 마지막이어서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작년의 여러 후기에서 정상부위에서의 생리문제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걸 알기에....
이럴땐 아는 게 독일까, 약일까...?
하여간 주위를 돌아 보다가 기막힌 장소를 발견, 마치 간이 화장실로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듯 하다.
트레일 왼쪽 끝쯔음 커다란 바위 뒤에 나무로 울타리를 치듯 둘러 놓은 것.
View 끝내주고.... Yosemite 산신님껜 미안하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해우소는 없을 듯 싶다.  


10시 50분,  이제 두개의 바위산만 남았다.
12시 Half Dome 정상 도착의 목표가 충분할 걸로 생각했는데...
첫 난관에 부딪힌다.

두개의 바위산중 먼저 올라야 하는 산이 나의 아킬레스인 지그재그 높은 계단으로 시작한다.
Mist Trail 계단은 어려운 줄 몰랐는데... 기운이 빠져서 일까, 한걸음 떼는 게 여간 무거운 게 아니다.
하긴 원래 몸도 무거운데, 이틀동안 과식해 배도 찼고, 물은 아직 4병(산행 끝나고도 3병 가까이 남았다는... *** !!  - 잠시 속으로 묵념) 이 넘게 남았고, 먹을 것도 많고 거기다 무거운 카메라까지 있으니...

후미에서 같이 가고 있던 봉우리, Sting 님께 그냥 먼저 올라가라고, 그냥 천천히 1시까지는 가겠노라고 했다.
정말 욕이 나올 것 같은 길, 그나마 다행인건 너무 힘들어 욕보다는 '관세음보살'이 절로 나온다. 
계단 두세개 오르고 위로 한번 아래로 한번, 좌우로 둘러 본다. 
그 와중에 스팅님은 쉬면서 올려볼 때마다 사진을 찍으시는 것 같다.
이렇게 내 얼굴 나온 사진을 많이 가져보긴 20대 초반 이후론 첨인듯 ㅎㅎㅎ
하여튼 사진 마니 찍어 주셔서 따블로 감사!!!

yosemite 180.JPG
 
Yosemite 5-24-09 N100 653.JPG

Yosemite 5-24-09 N100 655.JPG

Yosemite 5-24-09 N100 657.JPG

Yosemite 5-24-09 N100 672.JPG

그래도 죽어라 오르다 보니...
이제 거의 다 올라왔지요?

사진 용량 관계상 다음 페이지로...
Mysong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주중 일반후기/ 정회원 후기 게시판 이용안내 4 보해 371
부정기 Mt. Tallac (I) Mt. Tallac 의 기를 받아 오신 분들도 있는데 전 카지노 슬럿머신에 기를 너무 빼앗겼는지... 어젠 하루종일, 닭이 병이 들면 이럴까 싶은 날이었지요. 그래도 오... 9 file mysong 3183
부정기 8월 8일 Mt. Tallac 산행 Data 이번 주말에 Lake Tahoe 에 있는 Mt. Tallac 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 인터넷을 보니 Tayak (타약) 으로 발음 한다고 하네요..몰랐던 사실 하나 알았습니다.) ... 6 file 2%부족 3599
기타 Portola State Park ( 8-1-09) 이른아침부터~~ 바하님을 태우고 울집으로 오신 듀크님의 차를 타고 꼬불 꼬불한 산길을 지나 포톨라에 도착하니 반가운횐님들의 모습이 파킹장에서부터 반긴다~~... 6 file 산이슬 2985
기타 Mt.Tamalpais State Park (7/25/09)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었던곳... 기회가 있었는데두 이런 저런일로 가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앗싸!!! 워낙에 먼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른아침부... 13 file 산이슬 4285
부정기 Alta Peak III (7/18/09) 11시 30분 현재 고도 9300 ft, 근방에선 올려다 보이는 가장 높은 곳이다. 아니라고 해도 다들 저기가 Alta Peak 이라고 믿고 싶은 눈치다. ^ ^ 아무튼 올라가 보... 5 file mysong 4378
부정기 Alta Peak II (7/18/09) Alta Trail 가던 중입니다. 경치 좋고, 꽃도 많고... 기운이 절로 나지요? Penstemon 의 일종인 Scarlet Burgler. 볼거리가 많아서 계속 늘어만 가는 산행 시간. ... 2 file mysong 4036
부정기 Alta Peak, 11204ft (7/18/09) 세 방의 10명 모두 이런 저런 이유로 숙면을 못 취한 듯... 우리방에선 4시도 채 되기전에 모두 일어났고, Pika 님은 준비해 오신 재료로 정성스레 샌드위치를 준... 2 file mysong 3645
부정기 Alta Peak, Day -1 (7/17/09) 약기운에 자다가 먹다가... 거의 대여섯시간을 잡고 있던 산행후기를 역시 약기운에 덜커덕 날려 버렸네요. 어제 Alta Peak 산행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7 file mysong 3094
Castle Rock 번개산행 7월 18일 아이들 어렸을때, 큰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를 갈까 고민중, Castle Rock 이라는 이름에 반해서 시작한 후, 이번이 다섯번째 산행. 조금씩 다른 trail로, 또는 다... 5 file 보리수 2104
기타 Butano SP (7/11/09) 더이상 레벨업을 시키면 안될거 같아 한동안 참으려 했는데... 아직 후기가 안 올라오고, 할일도 별루 없는 데다 - -;; 어줍짢긴 해도 몇장 사진을 찍은 관계로 ... 11 file mysong 3336
부정기 Forest of Nisene Marks State Park (6/27/09) 날씨가 무더울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함께 동행한 듀크,태기님이랑 산타크루즈에 위치한 Forest of Nisene Marks SP에 아침일찍 도착하니 겉옷을 더 가져올... 16 file 산이슬 3620
기타 6/20 정기산행 데이타 입니다. 6월 20일 정기산행 데이타 입니다. 총거리 : 10.123 마일 총 산행시간 : 업네요 저의 gps가 나무가 울창한 지역에서는 시그널을 잘 못잡아서 사진을 보시면 직선,... 1 file 일래잼 2690
기타 El Corte De Madera Creek ( 6-20-09 ) El Corte De Madera Creek ~~ 이곳은 지난해 9월 번개산행으로 다녀왔던곳인데 그때도 참 좋았던기억으로 이번엔 정기산행으로 참석을했다. 부지런히 서둘렀는데... 7 file 산이슬 3212
캠핑 Climbing Mt. Shasta, 마무리 간밤에 또 다리에 쥐가 내렸다. 샤스타 이후의 일정이 나름 힘들었거나 혹은 몸풀기 산행이 필요하다는 징조다. 후자라고 생각해 근처 Skyline Ridge O.S.P. 엘 ... 5 file mysong 26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6 Next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