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2011.09.20 10:54
음... 저는 이 시를 사실은 누군가의 잠자고 있는 영혼을 위해 외치는 믿음의 격려라고 보았습니다. 인터넷에는 나무를 '꿈', 혹은 '잠자고 있는 나의 자아' 등으로 대입해 보신 분들이 계시더군요.
천상병 시인의 위키백과에는 이 분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나와 있는데 그런 점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연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가 한용운님의 시의 구절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불교와 연상이 되는 것 처럼요. 모든 종교는 인간의 영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힘들고 지쳐 생기를 잃은 영혼들에게 어느 한 사람이라도 "이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라고 외쳐 주는 사람이 있다면 ... 그 따뜻한 믿음은 전달되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