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걸2012.05.21 02:02
1. 저녁 때 일찍 클래스에 가서 준비해 온 구멍 뚫린 상자곽을 설치했습니다. 소위 핀 홀 카메라 (pin hole camera) 라는 것인데 빛의 굴절 현상을 이용한 것이라죠. 실제 용접안경 같은 것을 사용해서 직접 보는 것과는 반대의 역상이 생깁니다. 


2. 아래는 차 문에 투영된 부분 일식의 모습입니다. 약간 무모하긴 하지만 썬글래스를 두 개 겹쳐 쓰고 썬팅된 차창 두 개를 통해 잠시 해를 보신 분들 이야기가 역상을 보았다고 하시네요. 제 눈에는 왜 너무 밝아 못보겠었을까요...


3. 해를 직접 찍으면 아무리 조리개 시간을 줄이고 ISO를 줄이고 해도 일식 모습이 직접 잡히지 않더군요. 어제 장만한 썬글래스를 앞에 대도 역부족입니다.


4. 줌인을 하고 해를 약간 중앙에서 벗어나게 구도를 잡으니 그 옆으로 일식이 진행중인 모습이 허상으로 잡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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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무 그림자들도 모두 반달 눈썹 모양의 그림자를 그립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신기하더군요. 평소보다 조금 어두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요즘 보통 이 때쯤 퇴근하느라 햇살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는데 일식 중간보다는 훨씬 밝았던 느낌이 듭니다.


8. 차 트렁크 문에 맺힌 반달 모양의 나뭇잎 그림자 들입니다. 


9. 조금 더 일식이 진행되었을 때 찍은 모습입니다.


10. 다시 보아도 신기한 나뭇잎 그림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