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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2016.07.27 17:55

한의사 친구가 추가로 올린글(펌):


원나라 때 몽골 출신 의원인 홀사혜가 쓴 의학서이자 요리책‘음선정요(飮膳正要)’에 오미자가 맵고 달고 시고 쓰고 짠 다섯 가지 약의 성질을 갖고 있는 과실이라며 기운을 돕고 정력을 보완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약효가 있다는 오미자인데 그중에서도 정력을 높이는 강장 효과가 가장 뛰어 나다. 오미자의 강장효과는‘소녀경’과 함께 지금은 사라진 고대 중국의 방중술 비법을 적은‘동현자’에도 임상사례가 적혀 있다.

중국의 쓰촨 지방인 촉나라 태수로 여경대라는 인물이 있었다. 나이가 칠십이 넘어 성적 능력이 쇠약해졌지만 우연히 묘약을 먹고는 연속해서 아들을 셋이나 낳았다. 하지만 부인이 덜컥 병이 들었다.

칠순이 넘은 남편에게 너무 시달렸기 때문이다. 약효를 경험한 여경대가 이러다 자칫 사람이 상하겠다 싶어 마당에 약을 버렸는데 마침 그곳에 있던 수탉이 버린 약을 냉큼 쪼아 먹었다. 그러더니 양기가 솟구쳤는지 옆에 있던 암탉에게 덤벼들어 올라타더니 한편으로는 교미를 하고 한편으로는 머리를 마구 쪼아댔다.

이렇게 며칠을 덤비니 마침내 암탉의 머리가 벗겨져 대머리가 됐다. 이를 본 사람들이 약의 이름을 대머리 독(禿)자에 닭 계(鷄)자를 써서 독계산(禿鷄散)이라고 지었다. 이 약이 동현자에 나오는 전설의 정력제인데 주원료가 오미자이다. 오미자는 정력에도 좋지만 계속 먹으면 피부가 어린아이처럼 고와진다고도 했다.

4세기 진나라 때 사람인 갈홍이‘포박자(抱朴子)’라는 책을 썼다. 포박자 내편에 각자에게 맞는 고유의 장수식품을 먹고 수백살을 살았다는 여덟 명의 신선 이야기가 나온다. 이문자라는 신선이 16년동안 오미자를 복용했더니 장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가 백옥처럼 하얗게 변하며 물에 젖지 않아도 항상 촉촉하고 윤기가 돌면서 탄력이 생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