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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2016.07.27 17:50

아래는 한국의 한의사 친구가 Band에 올린글(펌):


오늘이 중복이네요.저도 여름철에는 닳여 놓고 자주 상복한답니다요~^^* 여름철 갈증과 원기회복에 좋은 차 소개 할려고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맥산이네요.생맥산은 『동원십서(東垣十書)』·『의학입문(醫學入門)』에 실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제중신편』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의학서에 인용되어 있다.

이 처방은 세 가지 생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간단한 방(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맥문동 7.5∼8.0g, 인삼·오미자 각 4.0g을 적당량의 물을 붓고 끓여서 여름철에 끓인 물 대신 마시면 건강에도 좋고 가벼운 갈증은 없어진다.

생맥산에 황기(黃芪)·감초(甘草) 각 4.0g을 가하든지 혹은 황백(黃柏) 1.0g을 배합하여 마시면 사람으로 하여금 기력이 용출하고 생기가 돋는다고 하였다. 또, 향유·백편두를 가하면 여름철 더위[暑病]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짐이 목이 마를때 간혹 오미자차(탕)를 마시는데 남들이 간혹 소주인줄 의심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영조 12년 4월24일자의 기록이다.

금주령을 내린 영조는 본인이 술을 즐긴다는 의혹을 받자 술이 아니라 오미자차라고 답할 정도로 차를 즐겨 마셨으며, 그래서 오미자차는 ‘영조의 차’라고도 불린다.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좌에 앉았던 왕의 장수 비결에 대해 논할때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유독 오미자차 주제가 빠지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오미자차는 갈증해소에 효과적이다. 물처럼 갈증을 순간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진액을 생성해서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수시로 입이 마르는 사람이나 침 분비가 줄어드는 노인들에게 특히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미자차는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고 기록돼 있어 약용으로도 사용했다.

효종은 생맥산이라는 차를 즐겨 마셨다. 이름도 생소한 생맥산은 오미자차와 마찬가지로 갈증해소에 탁월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어서 무더운 여름에 잃어버린 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승정원일기 효종 4년 기록엔 ‘생맥산은 하절다음, 불구첨수지약’이라고 적혀있다. 이 말의 의미는 세지 않으면서 먹어도 좋은 약이라는 의미다. 생맥산은 폐, 위, 심장의 열을 식히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름철 감기에 걸린 아이들의 진액과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한방에서 생맥산을 처방한다. 가정에서는 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물과 함께 끓여 꿀을 탄 후 매일 1~2잔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