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2016.05.03 10:31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이모부께서(서울로 유학와 이모님댁에 얹혀살았었습니다)
세계문학전집 (36권짜리 / 당시엔 양복입은 방문판매원이 현대문학이나 세계문학같은 전집류사라고 집집마다 돌아댕길때였슴)을

덤으로 국어대사전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옴팡바가지쓰고(아마도 12개월할부같은걸로) 구입하셨었습니다.

그때 날밤을 꼬박새워가며 읽은 앙드레지드의 "좁은문"
제롬과 알리사의 사랑이야기 이후로 이런 감동스토리는 첨입니다. (진심임)

제롬과 알리사도 3년을 헤어졌다가 재회했었거든요.
알리사가 제롬과의 사랑을 단념하고 그 말도안되는 거룩한 좁은문으로 들어간다며
만찬에 수정목걸이를 걸지않았던 사건은 어린 제 가슴을 마냥 아프게 했었고요.. ㅠㅠ

그 가슴아픈 제롬과 알리사의 스토리를 수십년이 지난 지금 지다님과 멀리님께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결말을 지어주셨네요.
거기다 저도아는 그러나 물안좋기로 유명한 동대문 이스턴호텔 나이트클럽까지 나오니... (깜놀,,, 감동이 세배)

선배님,
없으시면 지어내서라도 또 다른거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