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중세 시가집을 바탕으로 작곡한 세속 칸타타로 1937년에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에른(Beuren)의 라틴어 이름입니다. 따라서「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에른의 시가집」(Song of Beuren)이란 뜻이 됩니다. 이 시가집의 명칭은 이것이 1803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도 보이에른(Benediktbeuren) 수도원에서 발견된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중세의 시가집에는 골리야드라는 음유시인의 시가가 적혀 있었습니다. 대략 13, 14세기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무려 250여편이나 됩니다. 전체는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 도덕적 풍자시 2) 연애시 3) 술자리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극시입니다. 카를 오르프는 여기에 실려 있는 라틴어 시 중에서 24개를 골라 독창과 합창으로 구성된 극음악 형식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은 193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되었는데, 그때 크게 호평을 받음으로써 칼 오르프라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 운명이여.
그대는 늘 모습을 바꾸는 달처럼
차오르는가 하면
곧 사그라드는구나.
가증스러운 삶,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가혹하게 몰아쳤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루만져 준다.
가난도, 권력도 모두 얼음처럼 녹여 버린다.
공허하고도 괴물 같은 운명,
수레바퀴를 돌리는 그대,
그대는 사악하다.
행복이란 헛된 것. 결국 무위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대는 그늘 속에서 베일에 싸인 채 나를 괴롭힌다.
그 게임에서 나는 이제 내 헐벗은 등을 내보이노라.
운명의 여신은 나를 대적한다.
건강할 때나 힘 있을 때
나는 등을 떠밀리고 모욕을 당한다.
그렇게 언제나 운명의 노예가 된다.
그러니 지금 당장 지체하지 말고
줄을 뜯으며 악기를 연주하자
운명의 여신이 강한 남자를 쓰러뜨렸으니
모두 나와 함께 슬픈 노래를 부르자. https://youtu.be/5owPoSSOa94
카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독일의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중세 시가집을 바탕으로 작곡한 세속 칸타타로 1937년에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에른(Beuren)의 라틴어 이름입니다. 따라서「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에른의 시가집」(Song of Beuren)이란 뜻이 됩니다. 이 시가집의 명칭은 이것이 1803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도 보이에른(Benediktbeuren) 수도원에서 발견된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중세의 시가집에는 골리야드라는 음유시인의 시가가 적혀 있었습니다. 대략 13, 14세기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무려 250여편이나 됩니다. 전체는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 도덕적 풍자시 2) 연애시 3) 술자리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극시입니다. 카를 오르프는 여기에 실려 있는 라틴어 시 중에서 24개를 골라 독창과 합창으로 구성된 극음악 형식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작곡했습니다. 이 작품은 193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되었는데, 그때 크게 호평을 받음으로써 칼 오르프라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 운명이여.
그대는 늘 모습을 바꾸는 달처럼
차오르는가 하면
곧 사그라드는구나.
가증스러운 삶,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가혹하게 몰아쳤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루만져 준다.
가난도, 권력도 모두 얼음처럼 녹여 버린다.
공허하고도 괴물 같은 운명,
수레바퀴를 돌리는 그대,
그대는 사악하다.
행복이란 헛된 것. 결국 무위 속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대는 그늘 속에서 베일에 싸인 채 나를 괴롭힌다.
그 게임에서 나는 이제 내 헐벗은 등을 내보이노라.
운명의 여신은 나를 대적한다.
건강할 때나 힘 있을 때
나는 등을 떠밀리고 모욕을 당한다.
그렇게 언제나 운명의 노예가 된다.
그러니 지금 당장 지체하지 말고
줄을 뜯으며 악기를 연주하자
운명의 여신이 강한 남자를 쓰러뜨렸으니
모두 나와 함께 슬픈 노래를 부르자.
https://youtu.be/5owPoSSOa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