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경험

by 미셀 posted Nov 25, 2014 Views 2239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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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에 갑자기 입술에 구순포진이 났어요. 한국에서도 구순 포진이 생긴적이 있어서
단순하게 '아시크로버'란 연고 (약 성분이 이름이기도 하죠)를 사면되지 하고 대단치 않게 생각했는데
구글검색을 하다보니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해서...어떻하지 하다가
대체 연고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cvs를 갔더니 비슷한 성분의 연고는 없다고 하면서 그래도 처방전 없는 것을 추천을 해준다고 23불짜리 연고를 추천하던군요.     '아시크로버'란 연고 한 번 바르면 포진이 그냥 없어지는데....
남친이 친구 중에 의사있다면 연락을 했더니 제가 갔던  cvs 전화번호를 주면 그곳으로  처방전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뒤에 가면 약을 받을 수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조제하는 것도 아닌 연고를 받는데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네요.

1시간 뒤 약국에 가서 약을 받으려는데 제 보험 정보를  묻습니다.
가장 낮은 학생보험을 들어서 별 혜택도 없고, 집에가서 보험 정보를 알아오기도 귀찮아서 그냥 보험없이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약사가 그러면 약 값이 꽤 많이 나올텐데 우려의 얘기를 하더군요. 남친이 '천불?'이라며 농담조의 말을 던지자 약사가 웃으며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대략 백불?'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3천원인데....하여튼 약간의 각오를 했습니다. 한국서 배송비와 시간을 계산했을때 마찬가지다 하면서.

약사가 최종 가격을 얘기했을때 저, 약사, 남친 다 기절초풍했습니다.690불. 약사가 제게 당장 이 약을 사지않아도 된다며 필요할 때 다시 와서 사라고 하더군요. 제가 약사에게 한국에서 이 약 3불에서 5불주면 산다고 하니까 약사왈 '미국빼고 전 세계에서 그 가격'이라고 하네요.
약사가 왜 가격을 모르지했는데, 약사 친구가 약사들은 늘 보험가격으로 약을 보기 때문에 자신들도 보험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은 볼 경우가 없다고 하네요.

 

결국 한국에 전화해서 특송으로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