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노 레이크는 120번 도로와 395 번 도로가 만나는 리 바이닝 (Lee Vining) 이라는 마을에 있으며, 
1~3 Million 년 전에 지각 변동 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중에 하나 입니다.  
모노 레이크 부근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분화구들이 있고, 이곳에서 약 700 여년전에 화산폭팔이 있었읍니다.
빙둘러있는 산에서 눈이 녹아, 한곳으로 물이 고이는 분지 (Mono Basin) 에 모노 레이크 가 위치해 있읍니다.   

불행히도 1941 년 부터 최근까지 로스엔젤레스 수도국 (Los Angeles Water & Power) 이
모노 레이크 쪽으로 흐르는 6 개의 물줄기중  4개를 빼돌려가는 바람에, 
호수 수위가 많이 낮아져 물속에 있던 투파 (Tufa) 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해 
오늘날 보는 그런 이상한 모습을한 호수가 되었읍니다. 
그러나 덕분에 모노 레이크는 사진작가들의 파라다이스 이기도 하지요.

South Tufa_30B.JPG

투파는 일종의 라임스톤 (Lime Stone ) 입니다.
호수 밑바닥에서 계속 뿜어 나오는 지하수는 칼슘성분이 조금 있읍니다.
왜냐하면 산에 있는 눈 녹은물이 바위틈을 흘러 내리면서 흙이나 바위속에 있는 
소량의 칼슘이나 소금 그리고 다른 미네랄 성분도 함께 흘러 나가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호수물에는 베이킹소다 성분인 칼보내이트 (Carbonate) 가 많이 있읍니다.
칼슘과 칼보내이트가 섞이면 칼슘칼보내이트  (Calcium-Calbonate) 가 생성 됩니다. 이것이 라임스톤 입니다. 
그냥 쉽게 말하자면  밑에서 계속 뿜어나오는 약수와  그전 부터 있던 호수물이 만나
구멍이 숭숭 뚫린 돌이 만들어졌는데 이 돌맹이를 투파라고 부릅니다.
호수 밑바닥에서 생긴 씨알만한 투파도 몇천년이 지나면  점점 커져서 전보산대 처럼 키가 자랍니다.                                      

모노 레이크의 물맛은 바닷물도 아닌데 몹시 짭니다.
사막에 위치한 모노 레이크의 물은 당연히 공기중에 어느정도 증발합니다.
물만 증발 하고 물속에 있는 소금 성분은 그대로  남아 있읍니다.
그리고  모노 레이크에는  이 짠 호수물을 낮은곳으로 흘러 보내는 실개천 조차도 없어서 
 몇억년 동안 물이 계속  고이기만  했었기 때문에 짠맛이 날수 밖에 없읍니다.  
설상가상으로 1941 년부터 로스엔젤레스 수도국이 아콰 덕 (Aqua Duck) 을 설치해 
산에서 모노 래이크로 흘러들어오던 물이 갑자기 줄어드는 바람에
호수 물속에 있는 소금 성분이 농축되어 물맛이 매년 조금씩 더 짜졌읍니다.
현재는 바닷물보다 거의 두배반  (염분 8%) 더 짜고, 알카라인  (Alkaline,  PH =10) 성분도 높아져 
물고기는 살 수 없고 브라인 새우 (Brine Shrimp) 만 있읍니다. 
브라인 새우는 열대어 수족관에 던져주는 먹이 입니다.

호수가를 걷다보면 작은 날파리들이 젖은 땅위에 수 백마리가 떼지어 몰려 있는것을 볼 수 있읍니다.
이곳에살던    Kutzadika'a  인디안들이 여름에 알카라이 파리 (Alkali Fly)  애벌레가 번데기로 변할때,
바구니로 물에서 건져내어 말려두었다 먹었읍니다. 사막에는 먹을것이 별로 없고 
이 쌀톨만한 번데기에서 우리몸에 꼭 필요한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 할수 있읍니다.  
아직도 이곳에 살고 있는 인디안 후예들은 이젠 그런걸 안 먹겠지만, 
이들의  할아버지 세대때는 이 작은 번데기가  주식이었다 합니다.
(한국 사람도 비단짜는 누에 번데기를 먹지요...  물론 간식으로만.)...

모노 레이크는 대륙 횡단을 해야 하는 기러기 같은 100 여종의 철새들이 잠시들려서, 
브라인 새우를 배불리 먹고가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국제 조류 정거장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호수물이 계속 짜지면 이끼가 번성 못하고 그러면 이끼를 먹고사는 브라인 새우가 줄고,
그러면 브라인 새우를 먹는 새들이 큰일이 나겠지요.  
흠....수돗물을 낭비하지 말고 아껴 씁시다  !!!!

  • ?
    본드&걸 2011.10.27 13:49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
  • ?
    sky 2011.10.27 14:57
    지난번 갔을 때, 그저 신기한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구경했었는데, 이렇게 그 생성의 기원과 역사를 자세히 알려주시어
    제대로 감상이 완료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
    자연 2011.10.28 01:07
    120번 꼴깍 넘어가면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오며가며 보긴 했어도  가까이 가진 못했는데
    이번엔 내려가서 보겠지요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욱더 신비롭지요
    정보 수집 박사예요 아지랑님! 고마워요~
  • ?
    Sunbee 2011.10.28 03:06

    재미있게 많은걸 배웁니다.
    참 많은것에 호기심, 관심이 많으신 아지랑님.

    잘 정리해주셔서 무쵸 감사..

  • ?

    모노 래이크 남쪽에  위치한  오운스 레이크 (Owens Lake) 도 1913 년 부터
    로스엔젤레스 수도국 (Los Angeles Water & Power) 이 망쳐논 Mono Lake  만큼 큰 호수 입니다. 

    이곳에 아콰 덕 (Aqua Duck) 을 지어 원래 호수로 들어가는 물줄기를 빼돌려 호수가  완전히 다 말라 버렸읍니다.  
    오운스 레이크는  395 번 도로 에 있는 Lone Pine 남쪽에 있읍니다 .   바로 Death Valley 쪽으로 들어 가기전에 있읍니다.
    오운스 레이크는  현재 호수 바닥이 허옇게 다 드러나,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봄에
    395 번 도로에서 차를 운전 하면서 가다보면,  
    광활한 호수 바닥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먼지 폭풍을  볼수 있읍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들어 논 가장 큰 골치아픈 먼지 덩어리라고 합니다.

    이사진은  푸른물이 가득찼던  먼 옛날 오운스 호수 모습
    Before_OwensLake.JPG        

    비행기 에서 내려다 본 처참하게 바닥이 드러난  Owens Lake 의 현재 모습:    하얀것은 말라빠진 호수 바닥에 남은 소금 과  광물질.
    그리고 빗물이 바닥에 조금 고여 있읍니다.
    After_Owens.lake.jpg

    이젠 말라빠진 호수에서 먼지만 풀풀 납니다.   
    Blowing-alkali-dust-Owens-Lake.jpg

  1. No Image

    말도 못하게 호기심 많은 말못 : MARMOT

    4월의 눈덮인 마운트 위트니 베이쓰 캠프 주위에는, 곰은 아직 없지만 다람쥐 비슷 하게 생긴 말못들이 극성을 부립니다. 등산객들의 음식을 훔쳐가고 눈에 묻어...
    By아지랑 Reply4 Views9773
    Read More
  2. 야생화: 뻑가게 요염한 빡스그로브 - FOXGLOVE

    사진에 있는 꽃이름은 foxglove 라고 합니다. 빡스 (Fox) 는 여우나 쌕시한 여자라는 뜻이고 그로브(Glove) 는 장갑 입니다. 꽃하나씩 하나씩 손가락 마다 장갑처...
    By아지랑 Reply8 Views9760 file
    Read More
  3. 가을 - 조병화

    가을엔 이름 모를 감정, 대상 모를 그리움이 있습니다... 가을 - 조병화 -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
    By본드&걸 Reply15 Views9759 file
    Read More
  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10개 중 미국에 있는 폭...

    캘리포니아에 이사를 오고 느낀 점이 이 곳은 참 건조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끔은 비와 눈이 그리워지기도 하죠. 물론 겨울철에는 비를 실컷 보게 되지만요. 이 ...
    By본드&걸 Reply9 Views9591 file
    Read More
  5. ‘레미제라블’ 당시 역사 알고보면 더 재밌다 (펌)

    올겨울 대중문화계 화제는 단연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9일 440만 관객을 돌파, 500만 관객 달성 및 아이맥스 재개봉을 눈앞에 ...
    Bysky Reply5 Views9546
    Read More
  6. 틱 이야기

    http://www.coepark.org/tick-info.html 틱 이야기 다시 한 번 이 놈은 블루 오크 나무의 깊게 고랑진 껍질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식사를 제공할 짐승을 찾아 ...
    By본드&걸 Reply7 Views9543 file
    Read More
  7. 저체온증 - hypothermia

    저체온증은 뭔가요? 영어로는 hypothermia 라고 부르는데, 보통 36.5-37.0℃ (98-100°F) 인 체온이 35℃(95.0 °F)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http://www.do...
    By본드&걸 Reply6 Views9540 file
    Read More
  8. 모노 레이크 ( Mono Lake )

    모노 레이크는 120번 도로와 395 번 도로가 만나는 리 바이닝 (Lee Vining) 이라는 마을에 있으며, 1~3 Million 년 전에 지각 변동 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북미에...
    By아지랑 Reply5 Views9499 file
    Read More
  9. No Image

    Poison Oak

    참조 글 1: http://www.bayalpineclub.net/20474 참조 글 2: http://www.bayalpineclub.net/1295 지난 번 Butano 주립공원에 갔을 때 후미에서 잠시 포이즌 오크...
    By본드&걸 Reply4 Views9461
    Read More
  10. 자전거 기어

    업힐에서 기어 변속에 관한 Q&A (영어 원본) 핵심 요약 - 기어 변속은 테크닉을 바르게 사용할 것. 일단 세게 밟고, 자동으로 굴러 갈 때 기어 바꾸고, 잠시 기다...
    By본드 Reply17 Views9459 file
    Read More
  11. No Image

    뜰사랑님 & 알레그로님, 정회원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뜰사랑님과 알레그로님이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산행에도 계속 참여하시고 게시판도 더욱 달궈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
    Category알림 By지다 Reply14 Views9453
    Read More
  12. No Image

    온몸이 찌뿌두둥

    아주 오랜만에 산악회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살아있음을 보고하는 의미도 되고. 크리스마스 이브. 바쁜 행사들은 이브날까지 계속되다가 막상 크리스마스 날은...
    Category인사 ByFAB Reply3 Views9436
    Read More
  13. No Image

    Mimic Octopus: 흉내 내는 문어

    생존 의 기술 http://www.youtube.com/watch?v=NWmRjURn1L4
    By아지랑 Reply4 Views9370
    Read More
  14. No Image

    Brinicle: : 바다 고드름의 차가운 손가락

    이 동영상에서 보는 고드름은 마치 기다란 손가락 처럼 바다 밑바닥을 만지고 지나가면서,주변의 모든 생물들을 동사 시킵니다. 이런 고드름을 브라인 ( Brine :...
    By아지랑 Reply10 Views9352
    Read More
  15. 뮤리에타 폭포와 . OUTLAW

    올노니 윌더네쓰 (Ohlone Wilderness) 는 도시의 소음을 피해 멀리 드라이브 하지 않고도 외딴 세상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곳인데 이곳에 골드 러쉬 당시 (1850년...
    By아지랑 Reply7 Views9321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6 Next
/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