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킹

투얼럼니 메도우 ---> 와잇 울프 2박 3일 백패킹

by FAB posted Aug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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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를 가장 최근에 다녀오신 분은 아마도 이장님일 겁니다. 그래서 이번 백패킹은 이장님 팀을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퍼밋은 온라인에는 매진이라 레인저 사무소에 가서 현장 획득하였습니다. 현장에는 퍼밋이 제법 있어서 여유분이 있는 거 같았습니다. 단독 산행이라 차는 와잇 울프 랏지 주차장에 세워두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전날 예매해둔 12시 20분에 이스턴 씨에라로 가는 YARTS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 시각은 12시 20분이었으나 12시 43 분이 돼서야 도착했고, 투얼럼니 방문센터에는 1시 3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비는 $7.50. 

퍼밋 조건상 첫날 숙영지는 Glen Aulin 하이씨에라 캠프장입니다. 내내 완만한 오르막의 거의 평짓길 수준의 편안한 고원지대의 산길입니다. 약 3시간만에 숙영지에 도착하니 멋진 폭포 옆에 잘 조성해놓은 최상의 캠프장이었습니다. So Romantic ~~~. 근데 이거 뭐 데이터도 안터지는 첩첩산중에 혼자라 할꺼 없어서 7시부터 이불덮으니, 그래도 역시 머리만 대면 잠이 스르르.  기내에서 7시간은 보통으로 취침하는 실력으로 11시간을 논스톱으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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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기상했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 스팸 통조림 하나 뚝딱 까먹고 흑임자 죽 후루룩 마시고 텐트 걷어서 7시경에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페잇 밸리까지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14마일 내리막길입니다. 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어렵지는 않았는데 절반 이상이 돌길이라 속도를 낼 수도 없고, 신발 밑창이 얇아서 막판에 고생 좀 했습니다. 경치는 최상입니다. 에메랄드 빛 계류가 여름의 끝자락에도 그 시원함을 짙은 녹색으로 증명해주고 있었습니다. 길 양편으로 우뚝우뚝 솟은 1000 미타가 넘는 표고의 연봉들이 그랜드캐년의 위용을 자랑하듯 서 있었습니다. 거의 12시간 만에 페잇 밸리에 당도했습니다. 걸음 수를 보니 48500보입니다. 얼마전 그랜드 캐년 림투림 때 22마일에 6만1천보였으니, 여기는 거리에 비해 걸음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물가 옆 넓다란 공터가 있어 텐트치고 9시 넘어서 취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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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경에 눈이 떠져서, 조금 뒤척이다가 그냥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4시 경에 출발. 오늘은 오르막 8.5마일에 3500피트 입니다. 전체 거리는 11마일 정도라 10 시간은 걸릴 껄로 예상했습니다. 막상 걸어보니 11시 30분에 도착해서 12시 전에 귀가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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