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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bama Hills 탈출기 (03/02~ 03/03/2024)

by Organic posted Mar 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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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일 토요일  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Lake Isabella 를 뒤로하고, Sierra Nevada 산맥을 관통하는 HW178번을 지나 Alabama Hills로 들어간다. 먹구름이 심상치 않다. 산중턱부터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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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Isabella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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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산꼭대기에는 눈으로 덮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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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문자 메세지에 계속 Storm warning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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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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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395 Nevada쪽에 Owens Lake 가 보인다. 평상시에는 말라 있었는데 올해도 작년같이 많은 비가 내려 제법 큰 호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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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기예보 대로 2024년 3월 3일 기상조건은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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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 넘어가 바로 Death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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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대형트럭 두대가 넘어져 있다. 저 두트럭들은 아마 짐을 싣지 않아 쉽게 바람에 흔들려 넘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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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큰 트럭들은 짐을 많이 실어서인지 끄떡없이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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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Nevada 쪽은 개인 날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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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warning이 떴기 때문인듯 Mt. Whitney 쪽으로 올라가는 차량은 하나도 없다. 우리만 산에 오른다. 무식이 용감하다. Fools rush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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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에 Mt. Whitney 로 올라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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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올라가니 앞을 볼 수 없을정도로 눈보라 안개가 짙게 몰려온다. 역시 Mt. Whitney로 올라가는 길을 Lone pine Campground근처에서 막았다. 우리는 방향을 돌려 Alabama Hills BLM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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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Alabama Hills 로 가는 길로 들어선다. 돌무덤 사이 사이에 몇몇 RV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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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전에 점지해 놓은 BLM site로 가본다. 와! 자리가 비어 있다. Storm warning 덕분에 저 명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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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잦아지고, 세찬 바람도 누그러진다. 바람은 왜 이렇게 띄엄띄엄 불어 댈까? 따뜻한 공기는 밀도가 낮고 가벼우며, 찬 공기는 밀도가 높고 무겁다. 바람은 밀도가 높은 공기(고기압)가 밀도가 낮은 공기(저기압) 쪽으로 평형을 이루기 위해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이다. 바람의 속도는 기온 차가 클수록, 기압의 차가 클수록 빠르고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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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검은 구름들이 몰려온다.  망간과 산화철, 점토로 이루어진 검은 암석들이 구름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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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강한 바람이 서서히 불기 시작한다. 늦은 밤에는 돌풍수준으로 돌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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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돌풍이 더 세어 지기 전에 앞에 보이는 저 돌산을 직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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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풍부한 지식이나 피나는 노력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습관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 강력한 명령을 거스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지켜야 할 첫 번째 법칙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스스로 그 습관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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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매일 내리는 작은 결정이자 매일 수행하는 행동입니다.""오늘의 삶은 본질적으로 습관의 총합입니다. 당신의 몸매는 어떻습니까? 습관의 결과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지 불행한지? 습관의 결과입니다. 당신은 얼마나 성공 또는 실패합니까? 습관의 결과""당신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예: 매일 생각하고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궁극적으로 당신이라는 사람을 형성합니다. 당신이 믿는 것과 당신이 묘사하는 성격까지…"- 제임스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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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사막 돌밭을 밟으면서 습관’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는 미지의 세계를 하나하나 밟아보는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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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el Cactus, Alabama H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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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re barrel cactus so expensive?

Barrel cacti are indeed endangered in the wild, and their slow growth adds to their value. They take so long to grow, the largest ones we have are over 25 years old, which makes them more expensive. Their scarcity and the effort required to cultivate them contribute to their higher 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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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우리 보금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과연 밀어닥칠 강풍에 저 Car Side Awning은 지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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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의 저녁식사는 라면으로 때운다. 맛이 달달한 위스키로 속을 뜨겁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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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 의하면 이날밤 산 정상에서는190miles/hr Category 5 Hurricain 급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한다. 각오를 단단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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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이날 밤 강풍으로 Car Side Awning은 무너져 버리고 새벽 2시에 모두 일어나 이것을 다시 접어 넣고.. 내 텐트는 pole 두개나 뽑혀 나갔다. 얼마나 강한 바람이었으면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이룬다. 어찌나 세게 천막을 비틀어 버리고 펄럭였으면.. 천만다행으로 눈이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