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산행 후 감사 인사

by FAB posted Jul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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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을 비웠더니 월요일 아침에 일이 밀리네요. 마음은 아직도 씨에라 호숫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는 캠핑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산악회 활동을 왜 하는가, 물음표에 대한 해답을 찾은 기분입니다.  2008 년 1월에 가입을 했으니, 창립하신 분을 제외하면 제가 두번째 가입회원이니 참 오래된 회원입니다. (가입회원 1 호는 호랑이님입니다. ---5일 차이!!!).

가입 후 10 년 정도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던 그야말로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산악회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사건도 두어번 있었지만, 내 일이 아니겠거니하고 지나쳐 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해를 보냈고, 최근들어 참여 빈도가 잦아지다보니 얼떨결에 대표 총무 역할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대표총무라고 맡고 보니, 이게 해야할 일이 적지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코로나로 최소 2 달은 먹고 들어가는 거라는 애초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거기에 귀차니즘이 첨가되면서 '쉽게 가는 방법은 뭘까' 하는 꾀도 나고 그러지만, 제가 오래 알고 지내던 윤정구 형님이 부르짖는 진성 리더쉽이라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냥 해보리라 하면서 짬나는대로 과제를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산행 위원을 초빙할 때부터 안데스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새크라멘토라는 지역은 우리 베이산악회로서는 놓쳐서는 안되는 전략 요충지입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서 억눌려 있던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이만한 환경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원을 초빙할 때 안데스님께 간청을 드렸습니다. 공지는 제가 할테니 씨에라 지역을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워낙에 조심성이 많으셔서 이번에도 캠핑 계획하는데 긴장하시고, 조심하시고, 노심초사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싸이트 잡는데 차질이 없었고, 산행지 선정이며, 식사며, 교통편이며, 모든 진행이 매끄러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많이 덜렁거리는 편이라 이리저리 빵꾸나고, 사고도 치는 편인데, 안데스님 덕분에 안전 사고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암님에 대하여도 감사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방되던 해에 태어나셨으니, 우리 산악회에서는 최고 선임이십니다. 직접 밧줄배낭을 지고 다니시며 암벽 맛을 보게 해주셨고, 차량제공에 삼겹살에 채소까지 바리바리 준비해오셔서 감동을 주셨습니다.  소암님은 한국 산악회 초기부터 주류를 잡고 오신 정통 산악인이셔서 이번에 연이 닿게 된 것은 우리 베이산악회로서는 큰 복을 잡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안데스님과 소암님께 더 많은 부탁을 드려야 할텐데, 부디 귀찮으시겠지만 후배들의 고급진 인생을 위해서 시간을 내주시기를 실례를 무릅쓰고 요청드립니다.  소암님, 준회원이 되셨으니 댓글을 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서 자율을 잘 지켜주신 덕택에 불미스러운 일 없이 즐거운 시간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한 장 더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악회 활동을 통해 우리들의 생활에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베이산악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결론을 짓고, 다음 활동에도 더욱 좋은 기억꺼리를 만들겠습니다. 모두모두 덕분에 감동을 받은 시간이었고,  마음으로부터 감사가 샘솟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FAB 올림 

 

제가 마음 표현이 미흡하지만, 제 마음은 요렇습니다.   근데 이런거 올려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보해님께서 지적해주시면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