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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Diablo State Park 산행

by 본드&걸 posted Feb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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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5일 토요일
날씨 맑음. 낮 최고 기온 70도 넘어감.

오늘은 12명의 회원님들과 Clayton 에 있는 마운트 디아블로를 찾았습니다. 오늘의 공략 목표는 Eagle Peak 였습니다.  

여늬 때처럼 9시에 주차장에 모여서 인사 나누고 시작을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처음처럼님의 인도로 몸을 가볍게 푼 후에 시작했습니다.


겨울철이라 산불위험은 아주 적은 날이네요. 하지만 날씨는 봄날을 무색케할 정도로 화창하고 따뜻합니다.


처음 오르는 길 저쪽으로 Cemex 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광산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것만 해도 높아 보였습니다.


산의 경사가 상당히 급합니다. 산옆구리를 돌아가는 길도 딱 한 사람만 걸어갈 정도의 폭이라 가파른 경사가 다소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바위도 간간히 나오는데, 시에라 네바다쪽 처럼 화강암 (granite) 이 아니고, 섀스타 마운틴이나 마운트 랫슨 같은 돌들입니다. 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은 패스...


Mitchell Rock 트레일에서 Eagle Peak 트레일을 만나는 곳이 능선입니다. 올라 올 때까지 안보였던 산 뒤의 모습이 그 곳에서부터는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네요. 디아블로 정상도 눈에 들어 오고, 이 산의 산세가 웅장하다는 것도 깨달아집니다.

올라오는 길을 돌아 보며 찍었습니다. 뒤로 내려다 보이는 곳은 클레이튼 시.


이쯤 해서 볼 때는 이글 피크가 거의 다 온 것 같았는데... 여기서도 한참 더 가야 되더군요.


좌우로 보이는 경치는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고생 고생하며 2시간쯤 와서 드디어 Eagle Peak 정상에 섰습니다. 아니, 앉았습니다. 바람도 꽤 세차게 불어대는데 한 15분 정도 귤도 먹고, 자연님의 Halls 캔디도 먹고, ... 휴식. 올라오는데 2시간이 걸렸는데 선비님의 계산으로는 2.x 마일 정도밖에 안 걸은 거라고 하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금이죠. 한 시간에 겨우 1마일 조금 넘게 걸은 정도라니...




그리고 이제는 내리막 길뿐이겠지... 처음에 이렇게 또 갔으니까요... 그런데 아니었고. 다시 오르막길을 조금 더 걸어서야 소방도로 큰 길이 나오더군요.


처음 지나는 개울을 지나자마자 점심식사를 할까 하다가 보니 과연 레이디버그가 엄청나게 많은 자리네요. 한 2~300미터 더 가서 왼쪽에리가 괜찮은 것 같아서 거기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사실은 거기서 몇 백미터 더 가니까 피크닉 테이블이 3개 있는 장소가 또 나오더군요.)

점심식사 후 발레호 (Vallejo) 가 내려 보이는 전망 좋은 널찍한 길을 내려갑니다. (여기서 카요티 (coyote)가 길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몇 분과 같이 보았는데, 사진기를 꺼낼 틈도 안주고 지나가는 바람에 눈인사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내려 오는 길 오른쪽 산 중턱에 이런 동굴이 보이네요. 내려오는 길 왼쪽에 1인용 피난처쯤 되어 보이는 동굴도 하나 관찰했습니다.


오늘은 또 50마리 정도도 더 되어 보이는 야생칠면조 무리를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크네요. 추수감사절에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커보입니다. 터키 농장에서는 일부러 가슴살이 많은 새를 만들어 속성으로 사육시킨다는 말을 들어서, 야생은 그렇다면 사육하는 것보다 훨씬 작은가보다 상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야생종이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거인종인데요...
(위키 와일드 터키 자료를 보려면 여기)






칠면조 본 후 곧 주차장이 나왔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3시 36분이었던 것 같네요. 점심 먹거나 잠깐 쉬었던 시간을 빼면 5시간 반정도를 쉬지 않고 걸은 셈이 됩니다. 소방도로로 온 후의 길은 경사도가 완만해서 쉬운 길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산행은 고도변화도 많은, 꽤 강도 높은 산행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정회원 사진방에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