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기) 6월7일 Big Basin Camping

by 아싸 posted Jun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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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훌쩍 꺼버린 큰아들넘 그리고 회사 동료와 함께 떠나는 남자 3명뿐인 단촐한 캠핑.
결혼 20년이 지나서야 기회가 생겼다. 첫날 거의 뜬눈으로 세웠다.
그래서 그랬을까? 둘째날 고작 10마일의 베리폭포 하이킹이 시작부터 힘들기만 하다.

남자 3명을 응원 나오신 모찌롱님과 4명이 출발 하였지만, 저만치 앞서가는 큰아들.
첫 휴식을 끝내고 나서는 아들넘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다.
전에도 갈림길에서 후미를 기다리던 생각에 '다음 갈림길에서 기다리겠지' 생각했다.

첫번째 갈림길. 
음따...!!! 당황스럽다. '애가 길을 알고 있나? 나도 처음인데...
몇번이고 [길]들은 설명 했기에 조금 마음을 진정 시키고, 나와 모찌롱님은 원래 길로
계수나무님께서는 갈라진 길로 추적을 시작 했다.

아... 워키토키... 왜 그거는 내 손에 없는것인지...
마음은 급한데 발은 말을 안듣는다.

내가 힘들어 하는것을 모찌롱님이 아시고는 밥을 먹자고 하신다.
밥맛은 없었지만 묵을 쑤어 오셔서 얼마나 감사하게 먹었는지...

식사후에 다음번 갈림길에 당도 하니 계수나무님께서 종이쪽지를 꼽아 놓으셨다. '찾았다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이는 처음 계획했던 길을 한번도 안쉬고 쭉~~ 가서 내가 따라 잡을수가 없었고,
반대편 길로 뛰어 따라 잡았던 계수나무님은 실버폭포 까지 가서야 만났단다.

간이 큰건지, 철이없는건지... 큰넘은 폭포가서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단다.
무릎이 아프시다던 계수나무님은 40분 넘게 산길을 뛰셨단다.

캠프장으로 돌아와 계수나무님께서 준비해 주신 갈비 파티를 모찌롱님과 함께 하고
긴장으로 피곤해진 몸으로 잠자리에 일찍 들었다.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에 눈이 떠진 토요일 아침 무척 느긋하다.
HQ 에서 횐님들을 배웅하고 계수나무님과 나는 짧아 보이는 트래일을 택해 본다.
지난번 Tamalpais 에서 보았던 트래일을 뛰던 인간들 또 그 사람들이다.
걷기도 힘들데, 뛰고 있으니...
이렇게 산길을 뛰고 다니신다는 [기수아빠]님이 생각난다.
나는 뛰지 못해도 아들넘은 뛰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2박 3일을 마무리 한다.

후기는 후기방에 사진은 사진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