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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트레일들 #1

by 산동무 posted Sep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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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 25 ()부터 923 ()까지 거의 한달동안 저와 길동무 그리고 저의 막내동생 이렇게 셋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주된 일정이 오래전에 다녀온 캐나다의 로키산맥등을 다시 방문한 것이었지만 지난 여행때와는 완연히 맛이 다른 자연의 모습들을 많이 접하며 우리 모두가 그야말로 끊임없는 진한 감동을 시종 누릴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여행이 주로 자동차에 의존한 파노라마식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trail trekking이 위주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저희가 팔았던 발품에 비하면 너무나 감동과 황홀함을 주었던 트레일들, 하나하나의 기억들이 저를 아직 꿈결에 있게 하는 듯합니다.

조금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정리하면서 저희의 행로와 경험들을 횐님들과도 몇장의 사진과 더불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리려했으나 사진용량제한에 보다 자유로운 산행후기로 올립니다.)

 

8월25일–8월28일: Home-Oregon-Spokane

01 crater 1.jpg
작년에
길동무와 함께 다녀온 OregonCrater Lake National Park 잊을 없던 물빛. 막내 동생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이번 여행의 행선지로 하다. 호수일주를 하기전 공원의 동남쪽 끝에 있는 The Pinnacles 먼저 들러 산책.

01 crater 2.jpg
33마일인 Rim Drive로 호수일주
시작. 작년에 왔을 때처럼 날씨는 아주 맑았으나 샤스타 근처의 캘리포니아 산불 영향이 여기에도 완연하다. 산불연무로 인해 시계도 많이 흐리고 따라서 작년에 보았던 신비스럽던 호수 물빛은 보기 힘들다.

01 crater 3.jpg
작년에
봤던 호수의 거의 완벽한 모습에 비하면 이번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Crater Lake 대단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Crater Lake NP에서 가장 높은 Mt Scott (2721m).

02 3sisters.jpg
Crater Lake NP
투어를 마치고 여행 이틀째 밤을 중부 오레곤에 있는 Three Sisters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묵게 되다. 마을로 가는 길에 보이는 The Three Sisters. 오른쪽으로 솟아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산언저리에 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04 cove palisades 1.jpg
다음날, 오레곤
중부 산간에 있는 온천으로 향하려던 행로를 살짝 바꾸어 Mt Hood 구경을 하기로. Mt Hood 가면서 들러본 Cove Palisades 주립공원. 넓은 평원지대에 껴져 내려앉아 있는 크고 깊은 계곡. Grand Canyon 축소판 같다.

04 cove palisades 2.jpg
Cove Palisades SP에는 “Tour Route”라는 자동차길이 있는데 길가 여기저기에 만들어 놓은 viewpoint에서 계곡의 여러 모습을 있다. 특히 계곡은 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만년설산 Mt Jefferson 어우러진다. 

04 cove palisades 3.jpg
낙차가
폭포도 계곡으로 흘러들고..

05 Mt Hood 1.jpg
신선하고
쾌적한 Hwy 26 (Mt Hood Highway) 따라 Mt Hood 있는 Timberline Lodge 도착. 1937년에Franklin Roosevelt 대통령의 New Deal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Lodge에서 Mt Hood 모습을 있다.

05 Mt Hood 2.jpg
Timberline Lodge
에서 바라본 오레곤의 상징 Mt Hood. 캘리포니아 산불의 연무는 이제 없어졌지만 다른 고산들처럼 좀처럼 꼭지를 드러내 놓지 않는다. 눈이 많이 녹아 위용은 조금 보였으나 두터운 빙하들과 사철내내 개장하는 산중턱의 넓은 스키장은 신기로운 8월말의 경관이다.

06 Portland 1.jpg
도시구경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지만 한국식품 구입등을 위해 포틀랜드에 잠시 들르다.

06 Portland 2.jpg
날씨가
더워 물장난하는 사람들이 꽤나 시원해 보이고..

06 Portland 3.jpg
강변산책로를
따라 쭈욱 걸어본다. 자전거로 도심지 일터에서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도심은 도심. 빨리 떠나고 싶다.

07.1 horsetail.jpg
중부
오레곤에서 행로를 포틀랜드쪽으로 우회한 것은 Mt Hood 가까이서 보고도 싶었지만 이참에 Columbia River Gorge 보고 싶어했던 연유가 크. 두어번 I-5 포틀랜드를 지나며 가까이 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게 되어 아쉬워 했던 곳이다. Columbia 강을 따라 I-84 바로 곁으로 있는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 가면서 반나절동안 여러 아름다운 경관들을 비교적 손쉽게 있다. 우리의 첫번째 방문지 Horsetail Falls. (우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진행)

07.2 multnonah 1.jpg
유명한
Multnomah Falls 입구의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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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nomah Falls 전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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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일정도
걸어서 구름다리위까지 가면 상단폭포의 떨어지는 모습을 있다.

07.2 multnonah 4.jpg
구름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Multnomah Falls 하단폭포 떨어지는 모습. 씨원~


07.3 wahkeenna.jpg
우리가
방문한 세번째 폭포: Wahkeenna Falls. 깊고 높은 gorge 폭포로 주변에 가득한 이끼들이 태고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07.4 bridal veil 1.jpg
Bridal Veil Falls.
아늑한 숲속에서 아주 정취있게 떨어지는 폭포다.

07.4 bridal veil 2.jpg
Bridal Veil Falls
가는 트레일에서 만난 무리의 발랄한 대학생들. 오레곤대학에서 동양문화를 공부한다는 학생들이 동양인인 우리를 만나자 몹시 반가와 하며 같이 사진 찍자며 우르르 달겨든다.

07.5 shepperds dell.jpg
하나의 숲속의 그윽한 폭포: Shepperds Dell Falls. 이 폭포까지 가는 트레일은 특히 정겨움을 준다.

07.6 latourell 1.jpg
2.4
마일 트레일 속에 숨어있던 Latourell Falls. 높은 암벽을 1 직하강으로 떨어진다. 암벽을 크게 수놓고 있는 노란색 이끼군이 이채롭다.

07.6 latourell 2.jpg
또한 Latourell Falls 하단부 암벽은 Devils Postpile에서 있는 것처럼 육각형 암석 formation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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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폭포들
구경을 마친 우리는 Columbia Gorge 최고의 전망대인 Crown Point 도착, 앞으로 펼쳐지는 멋진 view들을 감상하다.

07.7 columbia river 2.jpg
Crown Point
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Columbia강의 정경.

07.7 columbia river 3.jpg
Crown Point
에서 서쪽(포틀랜드쪽)으로 보이는 Columbia강의 정경.

07.7 columbia river 4.jpg
Crown Point
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목가적 정경. 건너편은 Washington .

07.7 columbia river 5.jpg
Historic Columbia River Highway
에서의 우리의 마지막 stop Portland Women’s Forum State Scenic Viewpoint. 오른쪽 절벽위에 있는 Crown Point 조그맣게 보인다.

07.7 columbia river 6.jpg
Columbia River Gorge 에서 아주 만족스런 시간을 보낸 우리는 Columbia 강을 따라 시원하게 내지르는 I-84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Washington Spokane으로 향한다.

07.7 columbia river 7.jpg
동쪽으로
갈수록 Columbia River 연변의 지형도 달라진다. 산악형 gorge desert 언덕들로..

07.7 columbia river 8.jpg
어느새
광활한 평원으로 지형이 바뀐 가운데 와우~ 끝없이 이어지는 aspen 군락. 단풍때 보면 정말 장관일 .

08 spokane.jpg
드디어 Spokane 근교에 있는 공군 Resort 도착. 저녁식사후 호숫가 저편으로 뉘엇뉘엇 기울어 가는 일몰을 구경한다. 내일은 여기서 몬타나주에 있는 Glacier National Park. , 이제 드디어 인간세로부터 동떨어진 곳으로 들어간다. 전에 일견했던 Glacier National Park 장엄한 모습,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걸어 그곳의 트레일들. 기대속의 강한 설렘을 달래며 잠을 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