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끝났습니다.
7시에 모여 가지고 새벽 1 시 넘어서꺼정, 남정네들의 수다는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모두 다 사귀나봐.....
일이 끝나지 않아서 참석 못하신 아하님을 뻬고 열 분이 야외 식탁에서 맥주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10 시 다 돼서 1 차를 파장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보여주신 잠와님도 열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 입으로 에너지를 발산하시고, 연로하신 두 분을 보내드리고 난 후 거목님을 위시한 젊은 피들은 끓어오르는 구강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팹 집을 공략하였습니다. '그래,,,, 나만 죽으면 되는거야......' 저는 온몸을 불살랐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아, 그리고 밀려오는 감동.
어머나는 후환은 후환으로 남겨놓고 일단 이것저것 남정네들이 좋아하는 몇가지 액체를 준비하고, 간단한 안줏꺼리를 대령해놓고 있었습니다.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찌릿한 알 수없는 긴장감을 애써누르고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스무스하게 흘러만 갔습니다. 캬 ~~~ 예정에는 없었지만 이만하면 아담스픽님은 행복하게 환송해드린 거 같습니다. 올해 코로나라는 환경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옐톤/그린스톤님하고 바다/둘리님 커플을 환송을 왜 못해드렸을까 하는 아쉬움과 섭섭함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던 거 같습니다.
어제 아침에 길벗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담스픽님 이사가 이달 말인거 같은데 혹시 아세요 ?" 전화받으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방심하고 있었니다. 득달같이 전화드렸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출발합니다..... " 길벗님과 다시 상의해서 길벗님 아이디어대로 아담스픽님과 협의한 후 급한대로 벙개를 쳤습니다. 대여섯분 오실꺼라 기대했는데, 새크라멘토에서 안데스님까지 참석하실 줄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담스픽님이 참 복이 많으십니다. 아하님은 까탙스런 손님을 만나서 고생하시느라 못 오셨지만 원거리에서도 안데스님이 이렇게 와 주시고, 다리 불편하신 봉우리님하고 건님도 와 주셨습니다. 자정넘어 한 시 넘어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집에 있는 각종 액체들을 비워주시고, 저도 덩달아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잠와님이 참석해주시고 모두들 늦은 밤까지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옐톤/그톤 님이 복귀하시면 복귀 신고식, 바다/둘리님이 다음 산행에 참석하시면 남가주 지점 신고식 이런 행사들을 꼭 해야겠습니다. 살면서 낙이 뭐 별거 있습니까. 우리들이 계급장같은 거 떼어놓고 즐거운 시간 나누면서 좀더 가까이 살아보십시다.
FAB 올림
*** 누가 사진 좀 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