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해외

시애틀 여행 후기

by 파피 posted Jul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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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애틀의 해는 6시도 되기 전에 떠서 저녁 9시가 넘어서 진다. 해는 벌써 중천에 떴는데 전날 새벽 2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탓에 가족들은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혼자 깨어서 숙소 동네 산책이나 해볼까하고 나가보니 길 건너 숲속으로 들어가는 잘 보이지 않는 계단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니 동굴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에 숨겨진 찻 길과 멋진 집들이 나오고 그 길을 좀 따라가다 보니 다시 작은 산책로가 나온다. 혹시나 하고 따라가 본 그 길 끝에는 이런 풍경이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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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동네 프렌치 베이커리에 가서 아침을 사다가 느즈막한 아침을 먹고 피곤하니 쉬엄쉬엄 도시 구경이나 하자고 다운타운을 향했다. 

 

서울에 남대문시장이 있다면 (요즘은 광장시장이던가?) 시애틀엔 파이크 플레이스가 있던가? 

플리마켓에서 팔 듯한 물건을 파는 자판대도 있고, 생선을 파는 가게도 있다. 지하에는 식당도 있고 길 건너에는 그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이 있다. 먹거리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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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호점.  줄이 길어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스타벅스 1호점 겉 모습만 본 것이 좀 아쉬워 거기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스타벅스 reserve에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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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없지만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리저브가 몇 개 있는 모양이다.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

빅 아일랜드 코나 커피 농장에서 봤던 직접 커피를 볶는 것도 볼 수 있고 시음도 해 볼 수 있다. 시음은 따로 신청을 해야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것은 하지 않고 커피 한 잔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좀 되서 바리스타 앞 빈 앉아 있는데 한 바리스타가 신입을 트레이닝하고 있는 중인 모양이다, 특별한 기구를 써서 아주 스페셜한 커피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그 만든 커피를 맛만 보라고 그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한 모금씩 나눠주었다. (원두는 파나마산 게이샤 커피라 했던거 같음). 혹시 물 필요해 물 줄까해서 예스 했더니 스파클링 물을 서비스로 준다. 기대하지 않은 서비스에 고마와서 팁을 줬더니 오더가 몇 번이냐하면서 자기가 손수 가서 빨리 우리 커피를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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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는 법. 다운타운에 있는 REI에도 들러보았는데 와~ 들어가는 입구에 게이트가 있다. 엘레베이터도 있고 피크닉 테이블에 작은 인공 폭포까지~

 

떠나기 전날 시애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시티 워킹 투어를 신청했다. 사실 이걸 도착한 다음날 했어야하는데... 

나의 시애틀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 시애틀 무료 워킹 투어. https://www.walk-seattle.com/seattle101 
한시간 반동안 걸어가면서 (사실 걸은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시애틀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연유가 되었는지.. 퓨짓 사운드의 퓨짓은 누군지, 아쿠리엄의 자이언트 문어에 관한 재미 있는 일화, 시애틀이 어떻게 번창하게 되었는지, 시애틀의 화재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진화 후 재건설을 어떻게 했는지등의 흥미진진한 얘기에 잠시도 딴 짓을 할 수가 없을정도였다. 강력추천한다.  끝나고 투어 가이드에게 자진해서 팁을 주는 게 전혀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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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아트 뮤지엄 앞 작품. 처음 설치했을때 이작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성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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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화재 백년 기념으로 만들었는데 나무에 가려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는 이가 없다는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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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에 얽힌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한데 기회가 된다면 직접 들으시길~

 

남편의 전 회사 동료가 아마존 본사로 이직을 했는데 그 친구도 만날겸 겸사겸사해서 아마존 투어를 했다. -신청은 우리가 직접할 수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린 남편 옆동료가 직접 해 주었다.

https://www.seattlespheres.com/the-spheres-weekend-public-visits

그런데 그날 마침 십 년에 한 번 꽃을 피우기로 유명한 "시체 꽃"이 5년만인가 꽃을 피웠는데 딱 12시간 피어있는 이 꽃이 딱 그날 피었다고 해서 The Amazon Spheres의 다른 곳 투어는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그 안에 가서 이 꽃을 보고 사진을 찍는 것만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한팀 한팀 사진을 찍느라 줄은 엄청 천천히 줄어들어 나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이 거 몇개월 전인가 샌프란인가 페넨슐라에 꽃이 피어서 사람들이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하는 기사를 본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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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본사 건물 앞에 공짜로 사람들에게 바나나를 나눠주는 트럭. 왜 바나나인지는... 파악을 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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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있는 전망이 좋다는 공원도 몇 개 갔었는데  다 좋았지만 특히 마치 castle in the sky처럼 보이는 레이니어 산을 뒤로한 케리 팍에서 본 시애틀 풍경이 정말 멋졌다.  

https://www.seattle.gov/parks/allparks/kerry-park
https://www.seattle.gov/parks/allparks/gas-works-park
https://www.seattle.gov/parks/allparks/discover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