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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약사

by 동사(광교산) posted Mar 25, 2018 Views 481 Replies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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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약사는 천하오절 중 한 사람. "동사(東邪)"라 불린다.  별호 그대로 대륙의 동쪽 바다에 떠 있는 도화도란 섬에 기거하는, 다소 괴이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지닌 무학 종사다. 일단 천하오절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공이 매우 초절한 수준이며, 문학, 음악, 그림, 병략, 바둑, 서예, 천문, 수학, 의술, 점술, 기문오행술, 심지어는 기술이나 경제 등의 실무적인 분야까지 못하는 게 없는, 요즘 말로 하면 엄친아 정도에 해당하는 인물. 신조협려 작품내에서도 왕중양이 풀 수 없었던 문제를 바로 풀어버리는 일화가 있어서 영웅문 내에서도 가히 톱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을 재사다.

김용의 소설중 영웅문(사조삼부곡)이라 불리는 소설이 있는데 이것은 사조영웅문, 신조협려, 그리고 의천도룡기를 일컫는 것으로 시대순으로 연관이 되어있다. 사조영웅문(주인공:곽정)은 몽고의별, 신조협려(주인공:양과)는 대륙의 별, 의천도룡기(주인공:장무기)는 중원의 별로도 불리우며 과거 우리 나라 사람들도 많이 읽을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약사는 이중 사조영웅(주인공의 장인)과 신조협려(주인공의 친구)에서 나온다.

김용은 1955년부터 1972년 사이에 15편의 무협소설을 집필하였으며, 뛰어난 스토리텔러인데다가 지루하지 않게 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뛰어난 작가이다. 특히 자신의 소설 속에 쏟아내는 그 엄청난 지식은 가히 압권으로 어문학, 철학, 사학, 종교학 등 중국 전통의 인문학 전반에 높은 수준의 식견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필(神筆)'이라 불린다. 판타지에 톨킨이 있다면 무협에는 김용이 있다고 할 정도로 서양의 중국 관련 교재에도 김용의 소설이 등재되어 있으며, 영미권에서 톨킨의 판타지를 톨킨학으로 부르면서 연구하듯이, 중국어권에선 김용의 무협을 김학 혹은 용학이라고 부르면서 연구하고 있다. 김학 연구로 학위를 받은 대학교수들도 수두룩하다.

볼론으로  들어가서 이글을 올린 이유는 제 닉네임을 동사로 변경하고 이를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과거 김용 소설을 보면서 황약사 인물에 참 매력을 느꼈고, 그의 닉넴임인 동사(東邪)가 그 느낌도 좋아서 이것으로 정했습니다.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ㅎ

동사(광교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