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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토) 부정기 - Half Dome 후기

by 아싸 posted Nov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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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요새미티의 상징인 Half Dome 이라는 곳을 높이 올려다 본적은 있었다.
2012년 봄, 베이산악회를 가입하고 그 Half Dome 이라는곳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2012년 가을, 베이산악회와 함께 Half Dome을 가보려 했으나, 대신 (파노라마 + 4마일) 트래일을 돌고 내려 왔다.
2013년 봄, 베이산악회 횐님들은 무박 2일로 케이블이 다운되어 있는 Half Dome을 정복하고 돌아 다녀 오셨다.
2013년 가을, 드디어 1박 2일로 케이블이 다운되어 있는 Half Dome을 정복하고 돌아 다녀왔다.

지난 2년간의 Half Dome에 관한 기억입니다.

아싸는 일주일 내내 숨쉬기 운동 이외에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미국 이민 오기 전까지 단 한번의 산행도 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이민 후에도 캠핑 이외에 산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언감생심. Half Dome... 갈 수 있을까? 반신반의.
.
.
.
"자기야? 찬찬히 와~~아. 다들 기다리고 있쪄~~~"
포기 하고 싶다는 의사전달에 계속 이어져 나오는 워키토키의 재미있는 응원 소리.
그리고 뒤쳐져 있는 발걸음에 끝까지 옆에서 함께 계셔주셨던 횐님.
정복의 기쁨도 잠시... 내려 오는 도중 오른쪽 다리를 접질러서 진퇴양난에 있을때,
모두 지쳐 힘들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고... 짐을 나누어 분담해 주시고,
개개인의 가방속 저~~~ 밑에 있는 여러가지 구호품들을 꺼내어 챙겨 주셨던 여러 횐님들...

아싸는 산악회 들어와서 참으로 많은것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산은 그리고 봉우리는 [단지 높은것만이 제일] 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높을 수록 낮아지고...
클 수록 세심해 지며...
넓을 수록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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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린다는 말이 너무 흔해서 입 밖에 내기가 민망스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 주셨던 횐님들...
동영상은 월요일 오후 정도에 올려 드릴 계획입니다.
생각보다 일찍 upload 되었더군요.

사진은 사진방에 후기는 후기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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