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Black Diamond Mines Regional Preserve

by musim posted May 12,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래전 벽송님의 귀뜸으로 들었던,  모모님의 댁에서 머지 않은 날에 진짜배기 월남 국수를 먹을수 있다는 기대는 했었지만.... 오늘 같이 몸 컨디션이 좋고 특별한  음식이 땡기는 날의 산행은 더욱 기대가 만땅 이었다. 이즈리, 아지랑, 단비 동무를 모신 나는 운전 기사를 담당하니 어깨가 무겁다. 별로 나 다니지 않는 습관이라 길 눈 어두운  나에게는 인간 네비게이터 3 명의 안내를 받아 가며  Black Diamond 를 찾아서 떠난 길은 가갑고도 먼 길이었다. 한 시간 남짓 운전하여 도착한 곳은 늘 다니던 곳 과는 달리 조금은 황량한 구릉 들이 모여 있는 산행지였다.

초청하고,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모모님, 벤님과 인사를 나누며 잠시 기다리는 동안  모든 흰님들이 모여진다. 뜻밖의 뫼산님과 두 꼬마와 함께한 산행은 이십명이 조금 넘었다. 출발 부터 오늘의 더운 날씨는  땀 좀 빼겠거니 생각을 하며 산등성 이를 오른다. 삼십 분도 걷지 않었는데 더위가 느껴진다.그래도 그동안 닦은 산행 실력을 뽐내듯이 오르는 흰님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간혹 가다 있는 나무 밑에서 꿀 맛 같은 휴식과 갈증을 풀고 떠나는 길! 이것은 예정에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지만, 흰님과의 무언의 약속을 어쩌랴. 걷고 또 걷고 때로는 생각 하고 이야기 하며 걷는 길은 단체 생활 만이 이겨 낼수 있는 무더위를 동반한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한다.

오늘은 대략 6 마일의 산행 이었지만 느낌 으로는 다른 때의 9 마일 정도의 햇빛 과의 더운 산행 이었다. 절반을 끝내고 남은 한 시간 가량의 산행은 모두 힘들어 하는 시간 이었다. 나 자신도 "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 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이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 만 높다 하더라 " 는 옛 시조를 되 새기며 걸으니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이즈리가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올라 오니 다행 스럽기도 하고... 
산행이 끝난 시간은 12시 30분경, 사정이 있는 뫼산님과 꼬마들은 먼저 집 으로 떠났다. 산행 중에 잠시 이야기를 나눈 뫼산님의 조카는 어리지만 꽤 영특한  꼬마 이었다.

산행후...
모모님의 집에 도착 하니 너무나 정돈이 잘 되고 깨끗한 집안 환경이 자꾸 나의 이럭 저럭 사는 집 안과  비교가 되어진다. 뒤 뜰에는 넓고 시원한 수영장과 자꾸지  시설이 오늘 따라 더 없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한쪽 편 에서는 많은 시간을 내어 준비한 삼겹살과 풍성한 야채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늘 그랬듯이 한솔님의 고기 굽는수고와 여러분의 협력으로 맛 있는 점심 식사가 되었다. 벤은 여기저기 다니며 음식도 전해주고 친근 함으로 반겨 준다. 한 편에서는 봉우리님과, 모찌롱님이 수영실력을 뽑내본다.  수영을 못 하는 나는 애꿎은 맥주만 들이 키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간혹 배어님의 물총 솜씨로 물 세레도 받어 가며 지나가는 유쾌한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얼마후, 봉우리님의 밀어 넣기로 배어님이 옷 입은 그대로 물에 풍덩!  아저씨! 이러시면 않돼죠 ~~~~~~~~~~
옷 입은 채로의 배어님의 수영 실력도 대단하다. 왁자지껄한 소리를 뒤로 하며 맥주 세 깡통은 나의 졸음을 별이 빛나는 밤으로 안내를 한다. 거실에서 잠들은 잠깐의 꿀 잠에서 깨어나  부억을 보니 모모님이 진짜배기 월남 국수 만들기에 바쁘다. 예쁜 강아지는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흰님께 스스럼 없이 앉기며 재롱을 피운다. 만나면 떠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오늘은 특별한 음식과 분위기를 기억 하면서 일어날 시간이 되었다.

여러 음식을 정갈하게 준비 하신 모모님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편 하지 않게 도움을 주신 벤님께 고마운 마음을... 여러 흰님과 함께 전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 BLACK DIAMOND " 를 풍성히 얻은 날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