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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14:26

El Corte Madera 8월29일 산행기록

https://www.bayalpineclub.net/trail_log/23040 조회 수 374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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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없었고 참가한 분들도 많지 않았지만, 후일을 위해 허접하지만 간단한 후기를 남깁니다.

오전 10시에 Skegg Point에서 1/4마일 남쪽에 있는 Trailhead에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번개산행은 파란하늘님이 올리셨고 총 7명이 참여했습니다.  아래에 산행을 한 Trail입니다.  약 11마일 정도의 Trail이었습니다.



저나 함께 한 분들이 대부분 여기를 여러번 오셨던 분들이었지만 이날은 정말 특히 더웠습니다.  항상 제가 봤던 이곳은 안개가 짙어서 군데군데 안개비에 젖은 나뭇잎에서 물을 뚝뚝 떨어뜨리던 곳이었는데 이날은 덥고 땅이 바싹 말라서 먼지마저 심하게 날렸습니다.  이날은 이곳을 십여차례 다니신 파란하늘님도 안 다녀 보신  남쪽 외곽의 트레일을 돌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2마일은 계속 내리막 길이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면서, 이걸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오늘의 산행이 장난은 아니겠구나 하는 감을 모두가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점심을 했던, Methuselar와 South Leaf 트레일이 만나는 곳 까지는 가볍게 산행을 즐기고 계속 떠들면서 일주일만에 안겨보는 자연에 흠뻑 취해 있었습니다.  샌드위치와 김밥을 나누어 먹고는 본격적으로 더위와 오르락 내리락을 심하게 하는 트레일과의 전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South Leaf와 Virginia Mill 트레일의 고불고불함과 더위는 그 빡빡한 숲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를 빼앗아 갔고, 결국 진짜 심한 고바위인 Steam Donkey 트레일 앞에선 모두의 물이 바닥이 나 버렸습니다.

그때 강토님이 주차장까지 가면 얼음에 잠겨놓은 시원한 맥주가 있다는 말에 모두가 새로운 희망으로 들떠서 그 힘든 Donkey마저 힘들어 한다는 트레일을 순식간에 올랐는지 모릅니다.  해프돔보다 힘들었다는 탄식과 오늘 왜이리 힘들지란 푸념을 그 후 몇 차례 더 늘어 놓고서 주차장에 다달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 맥주 맛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맥주맛은 전혀 없고 정말 시원한 샘물을 마신 기분이었습니다.  아, 이런 맥주맛을 언제 또 볼 수 있겠습니까?  함께 한 잔 더 하자는 파란하늘님의 제의를 물리치고 집으로 오는 발걸음은 어찌나 무겁던지요.  사실 이 날 집을 나서기전 다른 분과 4시쯤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기에 안타깝게 함께 힘든 산행을 한 친구들과 흥겨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이날 기록을 제 아이폰으로 해보려 했는데 아이폰이 이런 트랙킹을 하기에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달아서 정확한 기록을 못 남겼네요.  대체적으로 약 11마일을 10시 15분에서 시작해서 오후 3시 45분경에 마쳤으니 5시간 반이 걸렸고 점심시간, 휴식을 뼈면 대충 산행시간만은 4시간이 걸린 셈이네요. 이렇게 보면 속도는 시속 2.7마일로 걸었고 느낌으로 오름길은 총 2500피트정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가벼운 산행코스는 아니지만 약간 습하기만 하면 조금 힘들게 운동되는 좋은 산행 코스로 추천하고 싶네요.  하지만, 더운날은 쉽지 않고 특히 물을 일인당 2리터 이상 꼭 준비하셔야 하는 코스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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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song 2009.08.31 19:4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못가본 코스인데 생각 많은 날 가면 좋을 거 같네요...Steam Donkey라, ㅎㅎㅎ
    지난 토요일은 정말 더운 날이었죠.
    이쪽 근방이 100도 가량 오른 날로, 일을 좀 빨리 마치고 밖에  나왔더니 그야말로 허~ㄱ 하던 날이었답니다. 
    그런 날의 산행이니, 이열치열... 고생많으셨겠지만, 또 부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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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Arch 2009.09.03 01:53
    좋은 곳에 댕겨 오셨군요.

    이곳 ECdM은 하이커을 위한 trail이라기 보다 MTB 바이커를 위한 적합한 trail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곳만 biker가 못 들어가는, hiker만 위한 trail이 따로 없습니다.
    실제 관리 보수를 hiker들을 위한것 보다 biker들을 위한 그래서 biker들이  무척 많은 코스입니다.

    mtb biker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이곳이 재미있어 자주 댕겨  13회 이상 라이딩을 댕겼지만 자주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California에서 mtb 코스 top 10에 드는 코스이자  N. Cal 에서 top 5에 드는 어렵고 스킬이 약간 필요한 코스입니다.
    35번 skyline 주의 산에서 가장 계곡이 깊고 어둠고 험악한 trail로 사고도 많이 나는 곳입니다.
    mtb biker들에게 어려우면 hiker들에게 어려운 코스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mtb 타고 순찰을 도는 ranger가 있습니다.
    1960년대 경비행기가 추락한 잔해가 아직도 조금 남아 있기도 한 곳입니다.

    저는 보통 아웃 사이드 코스를  라이딩했습니다.
    좋아하는 코스는 바위와 돌들이 많은 코스 Resolution trail,
    깊은 계곡과 좁은 trail 인  North Leaf 과 South Leaf Trail
    그리고 입에서 저절로 '....~c ' 가 나오는 Steam Donkey..........이래서 이 trail이 Steam Donkey 이구나 생각되어지는....
    이 코스를 추천하곤합니다.

    Methuselah Trail 계곡에서 creek을 가로지른 나무위에 올라 사진 찍기 좋습니다.
    이곳에 가실려면 반드시 물 최소한 3병은 필수 입니다.

    혼자 이곳에 산행 하시면 아주 무섭습니다.

    산행에 함께 참석은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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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맨 2009.09.04 00:29
    아, 그러네요.  그 날도 바이커들에게 여러번 자리를 내어 주었네요.  아니, 근데 그 스팀동키를 자전거를 타고 올라 갈 수 있단 말입니까?   걸어서 올라가도 숨이 턱에 차오는 곳인데...  제가 세번째 간거라서 이제 제법 여러 트레일을 해 봤는데, 지도를 보니 아직 안가본 곳이 있네요.  담엔, Lawrence Creek Trail, Blue Blossom Trail, Spring Board Trail을 해보야 겠네요.  담엔 좀 덜 더운 날로...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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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Arch 2009.09.04 00:39
    이 세코스, Lawrence Creek Trail, Blue Blossom Trail, Spring Board Trail 하이커들에게 괜찮은 코스입니다.
    trail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여  어렵지 않습니다.
    바이커나 하이커들이 별로 없어 풀들이 무성하게 trail에 자랐을 겁니다.
    지난 7월말에 댕겨 왔는데 풀들이 많더라고여.....

    무더운 날엔 purisima creek , redwood가 많은 계곡쪽으로 내려가셔서 돗자리 깔고 낮잠 한숨자거나
    책(만화)한권 가져가 독서 하는것도 좋은 피서법이겟지여?.....

    아님 그늘이 많고 싱글트렉이 많은  china camp 를 산행 하시는것도 좋습니다.
    주위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 산행하기 좋은 트레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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